[채규만의 심리칼럼] 사람의 성격은 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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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0,840 등록일등록일: 2022-01-20본문
"성격차이로 헤어졌다. 저 사람 변하지 않으면 같이 일하기 힘들겠어.. 일상 생활을 하면서 자주 하게 되는 말입니다. 부부관계든 조직에서 상사와 직원의 관계이든, 친구 관계든, 연인관계든...우리는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상대방의 성격을 탓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래 전에 만났던 보험회사의 교육 책임자로서 수만명을 교육시킨 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은 안변해요. 내가 교육을 해서 변화시켰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알고보면 변화될 준비가 된 사람이더라구요 .. > 여러 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람의 성격은 정말 변할 수 없을 걸까요 ? 채규만 교수님이 그 질문에 대한 현명한 답을 드립니다.
- 부자비즈 운영자-
사람의 성격은 변할 수 있을까?
필자는 부부 상담을 40여년 넘게 부부 상담을 해오고 있다. 부부들이 이혼 사유가 70년대나 80년대는 특히 남성 배우자의 외도, 가정 폭력, 도박 등의 경제적인 무능력, 술 등의 중독 문제였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부부의 성격 차이가 주요 이유가 되고 있다.
부부 상담자의 입장에서 보면 부부 이혼이 부부의 성격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말은 애매 모호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성격이란 생물학적, 사회적 및 개인적인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고, 한 번 형성된 성격은 변화하기 어려운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격의 정의는 한 인간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변하지 않는 일관성과 안정성이 있고, 다른 사람과 개인의 차이를 비교하고 설명하는 독특한 사람들의 심리적인 특징을 말하고 형용사로 표현한다.
필자에게 부부의 성격 차이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온 경우 “당신 배우자의 성격은 변하지 않지만, 당신이 배우자에게서 원하는 행동은 변할 수 있고, 배우자가 그 행동을 하게 되면, 배우자에게 대한 인상과 형용사적 표현이 변하게 되고, 따라서 배우자의 성격도 변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해 주고 상대방 배우자에게서 서로 변하기를 원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면서 상담을 진행한다.
심리학의 “행동수정 원리” 관점에서 보면 상대방의 긍정적인 행동을 보이면 강화를 해 주어야 그 행동이 변화하고 지속하게 된다.
첫째: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 행동을 설정하라. 즉 남편이 “식사 후에 설거지하기, 분리수거를 해주기, 또는 자신이 피로할 때 마사지를 해주기 등.” 목표 행동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둘째: 본인이 원하는 긍정적인 행동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상대방이 그러한 행동을 할 때 즉시 강화를 해주어라. 상대방 행동을 강화하는 사회적 강화 방법은 “칭찬하기, 감사하다고 표현하기, 행동적인 강화는 안아 주기, 시간을 공유해 주기, 산책하기” 등이 있다.
물질적인 강화는 “남편이 좋아하는 요리해 주기. 행동적인 강화는 남편이 원하는 스킨십이나 성행동”이 있을 수 있고, 아내의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해 주는 사회적인 강화 방법은, “칭찬해주기, 감사하다고 말해 주기,” 행동적인 강화는 “아내의 신체를 마사지해 주기, 같이 산책하기” 등이 있고, 물질적인 강화는 “아내에게 꽃을 사주기, 선물 사주기” 등이 있다.
셋째: 강화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상대방에게 강화가 된다.
상대방에게 강화가 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평소에 배우자가 말하고 행동한 것에 근거해서 추측하기, 직접적으로 물어보기, 일단 강화를 해주고 반응이 긍정적인가 살피기 등이 있다.
넷째 : 일단 변화된 행동을 유지하게 하는 강화 기법은 도박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것 같이 도박행위자가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간헐적인 방법이 있다.
즉 배우자의 긍정적인 행동을 수시로 불규칙하게 강화해주어라. 배우자나 자녀의 추상적인 성격을 변화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구체적인 목표 행동을 정해 놓고, 그 행동을 상대방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그 행동을 상대방이 할 때마다 강화해 주는 것이 상대방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채규만. 한국 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석좌교수, 성신여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한국 미국 임상심리 전문가, 부부 및 성 상담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