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eesarcoffee

종로 한복판, 종각역 1번 출구를 나서면 유리 벽 너머로 향긋한 커피 향이 흘러나오는 작은 공간이 있다. ‘리사르커피 종로점’은 바쁜 직장인들의 출근길을 멈추게 만드는 힘을 가진 곳이다. 
 

이곳은 단순히 카페가 아니라,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문화와 한국적 감성을 절묘하게 접목시킨 작은 커피 무대다.
 

에스프레소 바로 운영되는 리사르커피 종로점의 브랜드의 철학은 명확하다.



커피 한 잔의 가격에 합리성을 더하고, 그 안에 품질과 진심을 담는 것. 
 

종로점의 문을 열면 바 좌석과 통유리 창으로 채광이 가득한 공간이 반긴다.



스탠딩 바에 기대어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비우고 나가는 손님들의 모습은, 마치 밀라노의 어느 골목 카페를 옮겨놓은 듯하다.

커다른 유리와 바 좌석, 서로 같은 방향을 보고 벽을 따라 길게 앉을 수 있게 된 좌석은 이국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메뉴판을 보면 놀라움이 먼저다. 진한 풍미의 ‘카페 에스프레소’가 2000원, 에스프레소 위에 부드러운 우유 거품이 얹힌 ‘카푸치노’,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조화가 돋보이는 ‘카페 피에노’, 달콤한 생크림이 살짝 올라간 ‘콘판나’까지도 2,500원이면 충분하다.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인 ‘칸투치’는 1,000원이라는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커피와 함께 곁들이기 좋다. 

여기에 진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부어내는 ‘카페 아포가토’는 3,500원, 부드러운 리큐어가 어우러진 ‘카페 코레토’는 6,5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대 안에서 다양한 커피 경험을 선사한다.

여러 잔을 주문해 다양한 맛을 즐기는 고객들도 많다. 
 

이곳의 매력은 단순히 저렴함에 그치지 않는다. 

메뉴 하나하나에는 이탈리아식 감성이 담겨 있다. 에스프레소 한 잔을 빠르게 들이키고 나서는 상쾌함, 아포가토 속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쌉싸래한 커피가 입안에서 만나며 만들어내는 감칠맛, 과일이 더해진 상큼한 변주까지. 계절마다 변화를 주는 음료와 디저트는 단골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한다.

리사르커피 종로점은 가격, 품질, 공간 세 가지를 모두 잡았다. 

종각역이라는 입지 덕분에 접근성이 뛰어나고,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무엇보다 커피를 둘러싼 브랜드의 가치관이 매력적이다. 이곳의 커피 한 잔은 단순히 카페인이 아니라,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게 하는 여유를 선물한다.

종로의 아침이 분주하게 흐르는 시간, 리사르커피의 스탠딩 바 앞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하루를 조금 더 선명하게, 그리고 조금 더 기분 좋게 시작하게 만드는 특별한 의식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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