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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골목가게로 출발해 수천억원대 부자된 창업자들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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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3,569 등록일등록일: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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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에 가게를 내고 짧게는 5년, 길게는 10여년만에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 많게는 천억원 대에서 수천억원대의 자산가로 등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비결이 뭘까?


최근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컴포즈커피다. 국내 대표적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컴포즈커피는 사업 시작한 지 10년만에 4700억원대에 매각된다. 이를 통해 창업자는 수 천억원대 자산가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컴포즈커피는 필리핀의 맥도날드로 불리는 ‘졸리비 푸즈’에게 인수된다. 졸리비 월드와이드 Pte는 7월초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우리나라 돈 3300억원대에 사들였다. 나머지 지분까지 합하면 컴포즈커피 매각대금은 4700억원대에 달한다.

 

◆저가 커피 사업 10년만에 4700억원대 자산가로 등극

컴포즈커피의 양재석 대표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돈방석에 앉게 됐다. 양 대표는 1999년 부산에서 커피와 부재료를 유통하는 JM통상을 설립했다. 컴포즈커피는 저가 커피 브랜드가 한창 붐을 일으키던 2014년에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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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만해도 컴포즈 커피의 가맹점 수는 200여개에 불과했으나 저가 커피가 커피 시장을 장악하면서 컴포즈커피는 런칭 6년만에 전국적으로 700개의 매장을 확장했다. 저가 커피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위축되기는 커녕 꾸준히 성장해 2021년 1285개, 2022년 1901개, 올해 초에는 2500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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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을 통해 컴포즈커피의 양재석 대표는 골목상권에서 소형 매장 브랜드로 출발해 가장 성공을 거둔 사례 중 하나로 남게 됐다. 


◆골목상권 소상공인, 수백 수천억원대 자산가로 줄줄이 등극

컴포즈커피 뿐만 아니라 골목상권 소상공인으로 출발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수 천억원대 부자로 등극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각광받으면서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도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법의 강화로 프랜차이즈에 대한 규제는 더욱 엄격해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소상공인 브랜드의 매각 및 인수와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사업’은 청년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이 되고 있다. 


컴포즈커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골목상권의 작은 가게에서 출발해 수백억, 수천억원 대 자산가로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장해 브랜드를 매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가  비싼 가격에 매각되는 것은 아니다.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가맹점의 높은 매출과 이에 따른 가맹본사의 손익 및 지속가능성이다.  가맹점당 높은 매출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가치를 평가받았던 브랜드 중 하나가 메가엠지씨커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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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평짜리 커피매장 창업 6년만에 1400억원대 부자로

컴포즈커피에 앞서 역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메가엠지씨커피는 2021년 1400억원대에 매각되었다.   

메가엠지씨커피는 2016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5년만에 1300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다. 가맹점포 당 연평균 매출액도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에 비해서 높은 편이었고 매장 운영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1996년 앤하우스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해 가맹사업을 하던 하형운 대표는 2015년 12월24일 서울 홍대 앞에 7평 짜리 빅사이즈 투샷 저가 커피 매장을 열었다.

 

하 대표는 2015년 당시 커피가 점점 대중화되고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소비자들의 커피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빅사이즈 투샷이라는 가격파괴 커피 사업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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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엠지씨커피는 주방을 매장 앞쪽으로 비치해 테이크 아웃하기 편하게 설계한 전위주방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커피의 비쥬얼적인 연출에도 신경을 많이 써 조리퐁커피를 비롯해 비쥬얼이 화려한 메뉴가 인스타그램에서 히트하면서 빠른 속도로 가맹점을 확장했다. 또 엄격한 상권.입지 조사와 매장 개설 전 철저한 창업 교육으로 매장 오픈 이후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 


메가엠지씨커피는 매각된 이후에도 계속 성장해 2023년 현재 매장 수가 3천여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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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엠지씨커피의 창업자인 하형운 대표는 1억원 대를 투자해 창업한 커피 매장이 6년만에 1400억원대로 매각돼 주변의 부러움을 샀는데 이번에 컴포즈커피는 브랜드 런칭 10년만에 메가엠지씨커피 보다 3배 가량 더 높은 가격인 4700억원대 가치를 창업자에게 안겨주게 됐다.

 

◆2200원 생맥주집으로 천억원대 자산가로 등극

역전할머니맥주 소종근 대표 역시 프랜차이즈 사업 매각을 통해 30대에 천억원대 자산가로 등극한 사례다. 역전할머니맥주는 1982년 전북 익산역앞 ‘엘베강’이라는 맥주가게로 출발했다. 소종근 대표가 합류해 공식적으로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가맹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6년 12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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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맥주의 원조인 이 곳은 2016년만 해도 매장 수가 5개에 불과했으나 5년여만에 매장 수가 800개 가까이 늘어났으며 단단한  수익성으로 맥주창업 시장을 주도하며 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다가 2022년에 케이스톤파트너스에 1450억원에 매각됐다.  가맹 사업을 시작한 지 7년만에 이룬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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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후 역전할머니맥주는 가맹점 수를 900개까지 늘렸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주점업계에서 고액으로 매각된 최초 사례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규제로 대부분의 주점들이 영업 부진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높은 가치를 평가받아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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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빚떠안고 시작한 사업이 2천억원대 가치로

맘스터치 역시 골목상권에서 출발, 2천억 원대에 매각된 대표적인 사례다.

버거킹 맥도날드 파파이스 등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대형 매장으로 출점하던 무렵 맘스터치는 골목상권의 소형 햄버거 가게로 사업을 시작했다.


맘스터치 창업자인 정현식 회장은 원래 ㈜TS푸드앤시스템에서 맘스터치 사업을 총괄하던 임원이었다. 임원 재직 당시 맘스터치는 매장 20여개에 연간 5억원대의 적자를 내던 사업이었는데 정 대표는 적자 사업을 회사에서 들고나와서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정현식 대표는 사업 초기 3억원대의 빚을 떠안고 출발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많이 겪었으나 맘스터치는 틈새 창업 전략으로 동네 햄버거 시장을 장악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사업 초기에는 소규모 매장이라 존재감이 약했으나 싸이버거 히트 등 젊은층 사이에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성장해온 결과  2019년 12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약 2천억원대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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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정현식 대표는 2004년 사업 시작 이후 15년만에 사업을 매각하고 2천억원대 자산가로 등극했다. 정현식 대표는 사업 매각 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맘스터치를 국내외로 성장시킨 노하우를 청년 기업가들에게 전해주고 있으며 프랜차이즈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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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는 매각 이후 프리미엄 사업 모델을 선보이는가 하면 글로벌 확장에도 박차를 가해 태국 몽골 동남아 등지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동네 구멍가게로 수백억원대 부자 반열에 오른 사장들

천억원대까지는 아니지만 프랜차이즈 시장의 투자와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면서 프랜차이즈 사업 매각을 통해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등극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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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통닭 창업자인 김장윤 대표 역시 골목상권 소상공인이었으나 브랜드 매각을 통해 수백억원 대 자산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김장윤 대표는 2009년 부산에 ‘노랑통닭’ 1호점 매장을 창업했다. 부경대 앞에서 동네 작은 치킨집으로 출발했으며 주고객층은 대학생이었다. 김 대표는 어려운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주먹밥을 서비스로 제공하는가 하면 주먹밥에서 대추가 나오면 치킨 한 마리를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전개하기도 했다.

 

가맹사업은 창업 4년후인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강황가루와 옥수수전분을 사용한 특제 파우더와 나트륨 함량이 낮은 착한 치킨브랜드로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노랑통닭은 가맹사업 시작 8년만인 2020년 증견PEF인 큐캐피털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에 700억 원대에 매각돼 창업자인 김장윤 대표는 수백억 원대 자산가로 등극했다.

 

◆사업 매각후 어려운 소상공인을 돕다

유튜버에서 ‘장사의 신’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은현장 대표의 경우 3천만원 대로 창업한 치킨 사업을 200억원대에 매각해 서른 여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수백억 원대 자산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은 대표가 운영했던 브랜드는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이다. 은 대표는 치킨점 창업 초기 직접 배달을 하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애환을 온 몸으로 경험했지만 사업 매각을 통해 그런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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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애환을 잘 아는 그는 유튜브를 통해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도와주고 코칭하는 삶을 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경희의 원포인트

과거 골목상권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게는  적당한 수준의 권리금을 받고 양도하거나 망하면 폐업으로 끝이 났다. 그런데 지금은 프랜차이즈 사업이 성장하면서 브랜드 관리를 잘 하면 적게는 수 억원 대에서 수십 억원대, 많게는 수백억 원대에서 수천억 원대에 매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사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려면 가맹점의 높은 매출과 지속가능성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설령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과거 권리금을 주고 점포를 양도 양수했던 것처럼 프랜차이즈 브랜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사모펀드들은 브랜드를 인수한 후 시스템을 정비하고 몸집을 키워서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하기 위해  투자를 한다. 중견 규모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신사업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어느 정도 사업성이 검증된 신규 아이템을 인수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력적인 소상공인 매장 인수와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식품제조업체들의 경우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 프랜차이즈 사업에 투자하는 프리이빗 투자부띠크가 오래전부터 인기를 모았다. 소상공인을 가맹점으로 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투자와 인수합병은 여러 가지 장단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저서 <CEO의탄생><내 사업을 한다는 것><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외 

buza.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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