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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비건은 전기자동차] 7. 타협은 공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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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8,332 등록일등록일: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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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과 육가공업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노력
# 소를 변기로 끌고 갈수는 있겠지만, 거기서 소변을 보게 할 수 있을까? “네, 할 수 있습니다.”
소는 하루에 수십 리터의 소변을 본다. 이 소변은 일반적으로 바닥에 뒹구는 소 똥과 혼합되어 대기오염의 주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 생성물질을 만들어 낸다. 또한 인근 수로로 흘러 들어가 강력한 온실가스인 이산화질소를 방출한다. 전 세계에서 사육되는 약 12억마리의 소에서 80%의 소변을 수거하면, 50% 이상의 암모니아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에 착안하여 독일의 라이프치히 연구소는 소에게 소위 ‘Moo Loo’라는 배변훈련 실험을 하였고, 16마리 중 11마리가 주어진 10분동안 지정된 변기 장소를 이용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었다.  


# 소의 사료에 항생제나 성장 촉진제 대신 해조류를 첨가하여 건강식을 먹일 수 있을까? “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야만 합니다.”
가축의 트림은 정확히 얼마나 무서운 걸까? 지구 온난화 수치로 측정할 때, 메탄으로 가득 찬 가축의 트림은 일년내내 850개의 석탄 발전소를 가동할 때 뿜어 대는 오염과 맞먹는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과학자들은 소 사료에 해조류를 섞어 그 효과를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헛간에서의 실험결과는 매우 긍정적으로, 소의 사육환경에 따라 메탄이 60%에서 82%까지 적게 배출되는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


전세계 항생제 생산량의 80%가 공장식 가축의 사료에 사용된다. 항생제 외에도 고기 한 덩어리가 농장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 성장 촉진제, 산화 방지제, 살충제, 고기 착색제, 방부제 등이 직, 간접적으로 투여된다. 이러한 고기를 섭취함으로써 우리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은 이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참조_연재 5.가성비 제로:인류의 건강). 이에 각국의 정부가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선례로 EU의 새로운 식품 정책, ‘Farm to Fork’은 가축 및 수산 양식용 항생제의 판매를 2030년까지 50% 감축하도록 하고, 식품의 라벨에 동물복지 내용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 거대 육가공업체들 그리고 유통업체들은 대체육과 기꺼이 동침할까?
“네, 이미 확대하여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거대 육가공업체들은 수백 수십년 동안 동물기반의 경제적 수익 모델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기후문제에 봉착한 이래, 비건을 포함한 대체육 시장에 거대한 투자를 집행하며, 나란히 동반성장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참조_연재 3.적과의 동침:그린워싱). 대표적인 글로벌 유통업체인 미국의 크로거(Kroger) 또한 대체육 식품에게 육류 선반의 한 칸을 내주었다.

자동차업계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노력
식품에 앞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의 점진적 대체는 이미 법령화를 넘은 대세이지만(참조_연재 4.가성비 제로:FCR), 여전히 끊임없는 노력이 가상하다. 최근에 이퓨얼(electro-fuel)이 등장했다. 탄소를 저감하는 친환경 신연료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이든, 전기 자동차이든, 이퓨얼 내연 자동차이든 기후회복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다.


We are the World_타협은 공모가 아닌 상생의 대안이다
살펴본 상기의 실험들이 정착하기까지는, 필요한 정책의 입안 그리고 실행의 긴 시간이 요구될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공장식 축산업, 육가공업체들 그리고 대체육 분야 간에 “相生”이라는 성장 촉진제가 작용하면 그 시기는 단축될 수 있다. 단순하게 도식화한 상기 (그림)을 보자. 결국 가야할 길은 ‘해롭게 했던 것’은 빼고 ‘원래 유익했던 것’을 더하는 회복으로의 진전이다(참조_연재 6.‘테스형’이 예견한 콩의 귀환). 이렇게 만들어가는 쿨~한 상생이 지구온도를 식히는 지름길임이 분명하다.

루시 조. 디오픈 컨설팅 대표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환경의 회복이라는 글로벌 목적에 부합하고자, 동물성 단백질 대체식품을 공부하고 관련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더 나은 내일, 우리모두가 책임져야할 미션임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사업의 가교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 현재 국내외 비건제품 공급업체들의 마케팅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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