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025년까지 단순노무·서비스 일자리 21만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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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4,213 등록일등록일: 2021-11-11본문
코로나19로 고용구조가 바뀌면서 2025년까지 단순노무직 등 일자리가 20만개 넘게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 위기가 초래한 고용 구조 변화와 향후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간대비 42만8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21만7000명, 17만7000명 줄어들면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교육 수준별로 따져보면 고졸 이하(-46만3000명)가,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직(-38만1000명)이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판매직(-15만6000명)과 서비스직(-15만5000명)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재택근무가 어려웠던 산업과 직업에서 고용 충격이 더욱 심각했으며, 이러한 차별적인 고용 충격은 경기 회복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발생 1년 후, 경기침체에서 점차 벗어나며 회복되던 시기에도 재택근무가 어려웠던 산업·직업에서 고용 충격이 지속된바, 비대면 근로의 가능 여부가 고용구조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코로나 시기에는 비대면 근로가 어려운 직무에서 비용이 증가한바, 향후 기술발전은 비용이 높은 대면 근로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이 대면 중심의 근로를 대체하는 변화는 단순노무·서비스 직군의 노동 수요가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KDI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 변화로 인한 단순노무·서비스 직군의 고용 비중은 2025년 기준 0.8%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전문·관리직과 반복 직무 직군은 각각 0.3%p, 0.5%p 상승했다.
올해 3분기 기준 계절조정 취업자 수인 2704만 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단순노무·서비스 노동 수요는 21만 명 줄어드는 셈이다. 반대로 전문·관리직과 반복 직무 직군은 각각 7만 명, 14만 명 늘어난다.
단순노무·서비스업에는 저숙련 근로자가 많이 종사하고 있어, 코로나 이후의 고용구조 변화로 인해 경제적 취약계층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KDI는 “고용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경제적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며 “노동수요 변화에 맞추어 노동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생학급, 취업교육 등 적극적인 노동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