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비즈 창업] 치킨가게로 연매출 수십억 올리는 33세 청년사장의 창업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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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9,881 등록일등록일: 2021-09-23본문
서른 셋이란 나이에는 무엇을 해야 정답일까. 일, 연애, 결혼? 10년 전만해도 서른 셋이면 결혼해서 자녀를 둔 청년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2021년 현재,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30대 청년들에게 중요한 것은 결혼보다 ‘돈’이 됐다. 빈부 격차가 점점 커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으면 부모에게 효도도 못하고, 사랑도 못한다.
그다지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청년 임민수 사장(33세)도 일찍부터 ‘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삶은 고달프다’는 생각으로 그는 젊은 시절 10년 동안 경제적 기반을 닦는데만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연애도 하지 않고 회사에 다니며 모은 자금으로 한식당을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후 치킨매장 운영에 도전, 현재 치킨매장 6개까지 포함해 총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투잡을 할 요량으로 투자했던 한식당은 속아서 인수해 매출이 형편없었으나 현재는 맛집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후 치킨사업에 도전, 인수했던 매장의 하루 매출은 인수당시 40만원대였다. 임민수 사장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그 매장의 하루 매출액을 5백만원대까지 끌어올린 적도 있다. 그 매장은 지금도 월 8천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후 2개의 매장을 추가로 운영해 역시 대박 성공을 거뒀으며 최근까지 3년6개월여동안 6개의 치킨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 사징의 사업확장과 매출 상승 노하우는 무엇일까?
◆ 부업으로 손댄 한식당, 속아서 인수하다
임 사장은 어릴 때부터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 온라인 사업 등을 해봤지만 이래서는 큰 돈을 벌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30세에 부업으로 외식업에 도전했다.
연애도 안 하고 모은 자금 1억6천여만원으로 장흥유원지에 있는 한식당을 인수했다. 가게를 넘긴 사람은 중학교 친구였다. 친구는 분명 가게가 엄청 잘된다고 했고, 주방직원도 그대로 남길 것이고, 주차장도 확보할 거라며 임 사장을 설득해 가게를 넘겼다.
그러나 가게를 양도한 후 친구는 말을 바꿨다. 양도후에도 그대로 근무시키기로 했던 주방장을 빼갔으며 주차장을 확보해주겠다는 말도 없던 이야기가 됐다. 더구나 친구는 바로 윗동네에서 더 큰 음식점을 내서 고객을 독점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난감한 상황에 놓였지만 가게를 인수했으니 운영을 해야했다.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활용해야 했다. 주방인력이 없어서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했다. 다행히 어머니가 음식점 운영 경험이 있었다. 또한 임 사장의 딱한 사정을 듣고 친동생과, 초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회사까지 그만두며 임사장을 도왔다. 결국 임사장도 부업이 아닌 본업으로 음식점에 전력투구해야 했다.
인수 직후는 위기였지만, 잘 이겨내서 첫 해에 가게가 대박이 났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온다는 말이 맞았다. 한식당의 이름은 ‘너나들이(죽마고우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현재 동생과 친구 한 명이 운영 중이다.
◆하루 20건 팔던 치킨점을 대박 매장으로 탈바꿈시킨 비결은?
임 사장은 도와준 친구들에게 은혜를 갚고 싶어 한식당을 해서 모은 돈으로 안정적인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시작했다.
처음 시작한 매장은 수원영통 1호점으로 다른 사람이 운영하던 매장을 인수했다. 인수시점에는 콘서트 티켓을 주면서 영업을 해 매출이 어느 정도 높을 때라 장사가 잘되는 매장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인수하고보니 하루에 겨우 20건 정도 파는, 매출이 높지 않은 매장이었다.
기대가 어긋난 상황이었지만, 이미 한식당에서 위기를 넘겨본 경험을 했던 지라 매장을 살릴 자신감이 있었다. 해당 매장의 매출이 낮은 것은 기존 사업자가 비비큐의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창업할 때 비비큐 치킨대학에 입소해 교육받은 내용을 실천했다. 그 결과 하루 20마리 팔던 매장이 4개월만에 월 8천만원대까지 매출이 상승했다.
첫째, 건물마다 다니며 전단지를 배포했다.
둘째, 3번시키면 3번째에 반마리를 추가 제공했다. 충성고객과 소통하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셋째, 배달앱 깃발을 평균 15~20개 정도 꽂았다. 인수전에는 2~3개 정도의 깃발을 꽂고 있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라는 품질과 브랜드 파워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마케팅을 하는 만큼 매출이 오를 걸로 확신했다.
넷째, 지역 SNS마케팅을 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리뷰 등은 직접적인 효과를 확인하기가 어려웠지만 매출 활성화에 영향이 미쳤을 결로 생각하고 있다.
다섯째, 리뷰관리를 꼼꼼하게 했다.
여섯째, 배달앱에서 가맹본사가 시행하는 마케팅에 적극 참여했다. 가령 가맹본사가 반값 이벤트를 하면 목숨걸고 참여했다. 브랜드 파워가 있으면 마케팅을 잘 안하는데 어쩌다 한 번 할 때는 적극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신규 고객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
성과는 대단했다. 하루에 580만원까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단 이런 이벤트에 참여할 때는 준비가 필요하다. 주문이 밀려들면 퀄리티 관리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자칫 고객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후에는 매출을 2백만~3백만원 선에 맞추고 그 이상의 매출은 욕심내지 않는다. 지금도 그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일곱째, 교육받은 대로 맛관리를 철저히 했다. 비비큐의 가장 큰 강점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을 쓴다는 점이다. 후라이드 치킨에서 가장 중요한 기름의 신선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기름은 계속 쓰면 처음에는 흰색, 그 다음에는 노란색, 갈색으로 변한다. 그런 상태에서 후라이드를 받으면 손님은 기분이 나쁠 수 있다. 그래서 기름 클린도를 체크하는 테스트지로 기름을 관리하고 있다.
이런 7가지의 방법을 통해 매장들은 지역 맛집에 등극하기도 했다.
◆ 청년 4명이 한 집에 살면서 매장을 확장한 비결은?
첫 인수한 매장에서 매출을 올리는데 성공하자 거기서 번 돈으로 매장을 늘렸다.
수원지역의 4개의 매장은 모두 인접해 있다. 그래야 매장 관리도 쉽고 고객에게도 더 잘해줄 수 있다. 나머지 2개 매장은 인천쪽에 있다.
마지막에 오픈한 3개 매장은 BBQ의 BSK(BBQ SMART KITCHEN)타입으로 배달·테이크 아웃 전용 익스프레스 매장이다. 배달포장 전용 매장이었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였지만 자신감이 있었다.
첫 매장을 성공시킨 비결을 다른 매장에도 이식했다. 그렇게 임 사장의 노하우를 접목한 매장들은 모두 성공을 거뒀다.
코로나로 힘들다고 하지만 처음 시작한 한식당도 유명 맛집으로 자리잡은 덕분에 여전히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1일 평균 700~800만원대 매출이 나온다. 평일 600만원, 주말에는 1천만원대까지 매출이 오른다. 단, 관광 유흥지에 있는 매장이라 겨울 5개월은 매출이 매우 낮다는 게 단점이다.
최근 비비큐에는 여러 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가맹점 사장인 메가프랜차이지가 늘어나고 있다. 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도 있다. 대부분 매장을 성공시켜본 경험을 가진 가맹점 사장들이 다점포를 운영한다. 그 중에는 청년 사장들이 많아 서로 애로점을 공유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프랜차이즈는 성공의 공식을 알면 그대로 실천하면 된다. 그래서 임사장도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 매장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매장을 확장해나가는 데는 가맹본부의 배려도 있었다. 가맹본사의 필드컨설턴트들과 소통하면서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잡고 있다.
함께하는 친구들, 임사장 모두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 임사장 포함, 4명의 친구들은 한 집에 살면서 자신들의 경제적 목표를 세우고 가끔 집에서 술 한잔을 할 때도 결론은 사업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처음에는 경제적 목표때문에 창업에 도전했지만 지금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미래와 발전이 더 중요해졌다. '돈'보다 함께 가는 길이기에 행복하다고 말하는 임민수 사장을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첫째 비결은 ‘궁핍’이다.
“삶에서 어느 정도 궁핍이 필요하다고 본다. 궁핍이 있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악착같이 한다. 어려움 없이 자란 친구들을 보면 악착같이 하지 않는다. 대충 살면 부모 효도, 아내 사랑도 못한다.”
임민수 사장의 말이다.
두 번째 비결은 ‘친구’다. 임 사장은 초등학교때 전교회장을 했었다. 그 때부터 친구를 좋아했고, 친구에 살고 친구에 죽을 정도로 친구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다. 속아서 한식당을 오픈했을 때 직장까지 그만두고 도우러 와 준 친구들이 있었다.
친구 부모님이 우리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고 서로의 부모님이 편찮으시면 병원비를 아끼지 않는다. 학창시절 너무 친구를 좋아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임 사장을 나무라던 어머니도 지금은 임 사장의 친구들을 인정해주신다. 친구에게 상처도 받았지만 친구 덕분에 위기도 넘겼다. 그에게 친구들은 평생의 큰 자산이다.
아직은 모두가 만족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사랑하는 친구들, 그리고 매장에서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꿈을 주고 성공의 맛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계속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있다. 책임자를 두고 매장을 운영하면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일자리가 생기고 함께 하는 청년들이 비슷한 꿈을 꿀 수 있다.
◆성공을 위해 포기한 것과 챙기는 것들?
20~30대 MZ세대들이 일을 선택할 때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긴다. 창업에서도 워라밸을 누릴 수 있을까. 임 사장은 단호히 아니라고 말한다.
임 사장은 말한다. “창업은 휴무, 여가생활, 워라밸 같은 것들이 보장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분야는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말 간절하게 자신의 시간을 바칠 각오가 아니라면 창업을 추천하지 않는다.” 창업한 이후에는 사진도 찍지 않는다. 오로지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단, 아무리 바빠도 사업에 성공하려면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됐다. 헬스센터를 찾아서 하루 1~2시간씩 운영을 하고 있다.
성장하기 위해서 계속 배우는 일도 중요하다. 치킨 매장이 3개일때는 전체 매장관리와 현장 업무도 같이 했지만 요즘은 직접 현장 일을 하지는 않고 전체 매장과 관련된 업무 관리와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함께 하는 직원들과는 월 2~3회 가량 운영 회의를 한다.
우리는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임 사장도 지금의 여유가 앞으로의 여유를 보장해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 임 사장은 “정말 힘든 시기인만큼 더욱 간절하게 달려나가고 있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꿈이 다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버텨낸다면 좋은 시기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만약 00한다면... 청춘에게 최악은 없다!!
지난 8월 임민수 사장은 비비큐청년스마을 프로젝트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많은 청년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서 3년전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임민수 사장이 코로나를 맞은 청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청춘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을까요? 설령 도중에 무너지더라도 그게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에게 최악의 상황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언제든지 서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고 최선을 다하는 삶이 가장 멋지기 때문입니다.”
임 사장 자신은 항상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최악의 상황이란 없다고 말한다.
그는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싶어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남들은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임 사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일을 소중하게 지켜나가며 시스템을 구축해나가야 하고 지속가능한 성공을 위해서 배움도 멈출 수 없다.
단 자신을 포함해 많은 청년들이 열심히 살고 있는데 그런 노력들이 헛되지 않고 잘 열매맺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게 그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