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10조원을 벌게 한 선택의 기술, 워렌버핏처럼 판단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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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9,290 등록일등록일: 2025-07-31본문
단 한 번의 판단으로 100억불을 벌었다면? 그 전설의 투자 주인공이 워렌버핏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수년 내 100억 달러 이상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의 전설이자 현자로 여겨지는 워렌버핏은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할까요?
기업을 이끄는 리더라면 누구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앞에 서게 됩니다. 매출이 떨어졌을 때, 인재를 채용할 때,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 또는 위기가 닥쳤을 때 말입니다. 모든 결정에는 리스크가 따르고, 그 리스크는 종종 조직 전체의 미래를 바꿔놓기도 합니다. 이처럼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현명하게 판단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답을 줄 수 있는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입니다. 그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수십 개의 회사를 이끄는 복합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로서 오랜 시간 일관된 수익률을 기록해온 인물입니다. 그가 보여주는 판단력은 단지 자산을 증식시키는 능력만이 아니라, 어떤 철학과 원칙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워렌 버핏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릴까요? 그의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지만, 이 단순함은 본질에 집중해온 시간의 결과입니다.
1. 숫자보다 먼저, 사람을 봅니다
버핏은 기업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그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을 봅니다. 뛰어난 경영진이 있는가? 신뢰할 수 있는가? 그는 “나는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산다(I don’t buy companies. I buy people)”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는 인수한 기업의 운영에 간섭하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그 대신, 처음부터 인격과 능력을 믿을 수 있는 경영자를 선택하고, 장기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합니다.
이는 경영자에게 중요한 판단의 시작이 ‘어떤 사람과 함께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임을 시사합니다. 워렌 버핏의 판단 기술은 탁월한 수치 해석보다 사람을 꿰뚫어보는 안목에서 출발합니다.
2. 이해할 수 있는 일만 합니다
버핏은 “나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만 한다(I only invest in what I understand)”는 원칙을 철저히 따릅니다. 첨단 기술이나 유행을 쫓는 사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수익이 아무리 높아 보여도 그 비즈니스의 구조와 본질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면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를 ‘자기 능력의 범위(Circle of Competence)’라고 부릅니다.
경영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행이나 타인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기보다, 자신이 깊이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확신을 갖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의 핵심입니다.
3. 빠른 결정보다 깊은 숙고를 중시합니다
오늘날의 경영 환경은 속도와 변화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워렌 버핏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하루 대부분을 읽고 생각하는 데 쓴다. 그리고 가끔 결정을 내린다(I read and think most of the day. I make less decisions).” 그는 매일 신문, 기업 보고서, 서적 등을 읽으며 정보를 축적하고,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결정을 보류합니다.
그에게 판단이란 반사적인 반응이 아니라, 충분히 숙성된 사고의 결과입니다. 현명한 경영자는 자주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순간에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결정을 너무 쉽게 내리고 시행착오를 반복하면 회사의 자원이 낭비되고 경영자는 조직의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빠른 결정이 중요한 시대”와 “워렌 버핏식 느린 판단”은 겉보기엔 상충되는 전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정의 속도’와 ‘결정의 질’ 사이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 두 가지는 다음과 같이 조화시켜 이해해야 합니다.
워렌 버핏이 시간을 들여 신문을 읽고 보고서를 분석하며 '생각하는 데 시간을 쓴다'고 말한 이유는 결정을 느리게 하려는 게 아니라, 결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입니다.
그는 기회가 왔을 때 “번개처럼 빠르게 행동”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금융위기 때 골드만삭스에 단독으로 50억 달러를 투자한 것입니다. 시장이 얼어붙은 그때, 누구도 나서지 않을 때 그는 단 몇 시간 만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즉, ‘느리게 생각하되 빠르게 결정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4. 명확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따릅니다
워렌 버핏이 늘 강조하는 원칙 중 하나는 이렇습니다. “첫째, 절대 돈을 잃지 말 것. 둘째, 첫 번째 원칙을 잊지 말 것(Rule No.1: Never lose money. Rule No.2: Never forget Rule No.1).” 이 단순한 문장은 그의 투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영의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경영자 역시 명확한 원칙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고객에게 정직할 것, 단기 이익보다 장기 가치를 우선할 것, 직원의 성장을 함께 추구할 것. 이처럼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정한 기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흔들림 없는 판단의 근거입니다.
5. 타인의 시선보다 자기 양심을 따릅니다
버핏은 ‘명성(Reputation)’을 기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돈을 잃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평판을 잃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If you lose money, I’ll understand. If you lose reputation, I’ll be ruthless).”
그가 바라는 판단의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이 결정이 내 이름과 함께 내일 신문 1면에 실린다고 해도,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가?”
경영의 세계는 때로 ‘합법과 불법’의 경계보다 ‘걸리느냐 마느냐’의 게임처럼 흐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언제나 그 기준선을 자기 양심에 두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를 선택합니다. 조직의 명성과 리더의 도덕성은 단기 수익보다 오래가는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판단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워렌 버핏이 보여주는 판단의 기술은 사실 복잡한 공식을 가진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명확한 가치 기준을 정하고, 끝까지 그것을 고수하는 태도입니다. 사람을 먼저 보고,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일만 하며, 깊이 생각하고, 원칙을 지키며, 무엇보다 양심에 따라 결정하는 것. 이 단순한 태도가 수십 년간 수천억 달러의 자산을 만들어낸 진짜 비결입니다.
경영자는 매일 수많은 선택 앞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결정은 많지 않습니다. 그 몇 번의 중요한 순간에, 우리는 워렌 버핏처럼 생각하고, 느리고 신중하게, 그리고 양심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워렌 버핏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단순한 투자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통합된 철학입니다. 결국, 좋은 경영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철학의 문제라는 점을 그는 평생에 걸쳐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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