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업종] 소자본 배달전문창업이 가능한 ‘고기비빔밥전문점’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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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4,701 등록일등록일: 2021-09-29본문
코로나19 이후로 배달 창업이 날개를 달고 있다. 배달 가능한 업종도 다양해져 이제 배달이 불가능한 메뉴는 거의 없다. 전통적인 배달 메뉴인 피자 족발 치킨 이외에도 한식은 물론, 마카롱과 빙수 같은 디저트류도 배달 해준다.
집밥이 그리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는 한식, 그 중에 비빔밥을 빼놓을 수 없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호불호가 별로 없는 음식이기 때문에 창업시장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 업종이 비빔밥전문점 창업이다.
비빔밥전문점 창업은 조리가 단순하고 간편해서 진입장벽이 낮은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때문에 자체 비빔장을 통해 ▲차별화된 맛을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야채비빔밥 단일 메뉴로는 승부가 어려우므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독창적인 메뉴 개발도 필요함은 물론이다.
오늘은 비빔밥 중에 고기비빔밥을 전문점으로 하는 ‘고기듬뿍대왕비빔밥(이하 대왕비빔밥)’의 창업정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2018년 론칭 당시 전국 최초로 고기비빔밥 배달을 시작한 대왕비빔밥은 어떤 경쟁력으로 론칭 3년만에 17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지, 창업비용과 매출은 얼마인지 살펴본다.
◆브랜드 개요
대왕비빔밥은 10년 가까이 외식업을 해온 안재민 대표가 2018년에 론칭한 고기비빔밥배달브랜드이다. 현재 가맹점 중 95%가 배달전문점, 5%가 숍인숍으로 운영 되고 있다.
론칭 당시 고기비빔밥을 배달로 하는 곳은 전국에 단 한곳도 없었지만, 현재는 고기비빔밥을 파는 곳이 만 개가 넘는다. 수많은 미투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왕비빔밥은 자체 개발한 특제 비빔장과 차별화된 메뉴로와 맛으로 경쟁 우위의 점하고 있다.
대왕비빔밥의 대표 메뉴는 육회비빔밥, 연탄불고기비빔밥, 우삼겹비빔밥 등으로 가격대는 8500~9500원. 서울경기지역은 9000~9500원, 영호남 지역은 8500원 선으로, 가격이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월세, 인건비 등의 차이 때문이다.
◆대왕비빔밥의 경쟁력
▲특제 비빔장
대왕비빔밥의 가장 큰 경쟁력은 특제 비빔장에 있다. 비빔밥전문점이 많이 생겨나는 이유 중 하나는 비빔밥은 비빔장이 어느 정도 맛이 있으면 맛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고 그런 평범한 비빔장으로는 큰 매출을 올릴 수 없다.
대왕비빔밥의 비빔장은 수개월의 연구 기간 끝에 탄생했다. 설탕, 조청 대신 벌꿀이 들어가고 참기름도 방앗간 참기름을 사용한다. 고추장도 최상급으로 사용하며 마늘을 비롯한 재료들도 대부분 국내산이다.
▲가성비
두 번째 경쟁력은 가성비이다. 이름처럼 양이 푸짐하다. 기본양이 워낙 많다. 평균가격도 8천원대 중반으로 저렴하다.
▲꾸준한 신메뉴 개발
세 번째 경쟁력은 꾸준한 신메뉴 개발이다. 대왕비빔밥은 R&D연구소에서 1년에 2~3개씩 신메뉴를 개발한다. 꾸준한 신메뉴의 개발은 가맹점 운영을 원활하게 한다. 기존 메뉴 이외에 신메뉴가 있어야 신규 고객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인다.
▲물류의 안정적인 공급
네 번째 경쟁력은 물류의 안정적인 공급이다. 대왕비빔밥은 본사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물류를 공급받을 수 있다.
고기는 직접 수입한다. 매월 40톤 이상의 고기를 컨테이너로 받아서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매년 찾아오는 고기 파동이 온다해도 평균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육류를 납품받을 수 있다. 냉장·냉동 창고가 규모가 커서 고기를 1년치 보고 수입하기 때문이다. 1년 내내 장기적으로 보고 물류를 안정적으로 조달한다.
▲입소문을 통한 가맹점·고객 확충
다섯 번째 경쟁력은 입소문이다. 전체 가맹점의 70~80%가 가맹점주의 지인들이 다. 매장을 운영해서 성공한 점주가 자신의 지인을 소개하고, 그 지인이 운영해보고 또 자신의 지인을 소개하는 사례가 많다.
고객들의 입소문도 마찬가지이다. 본사에서 특별히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배달앱 상위 링크에 오르고,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검증이 됐다는 의미다.
▲브랜드 파워
여섯 번째 경쟁력은 브랜드 파워다. 수많은 유사 고기비빔밥 브랜드가 생기는 상황에서 원조 브랜드라는 자부심과 시장의 인정은 브랜드를 지속시키는 힘이다. 소비자들은 기왕이면 원조를 먹고 싶어하고, 창업자들은 ‘대왕비빔밥’이라는 브랜드를 사기 위해 찾아온다.
◆창업가이드
창업비용은 점포비 용제외 10평기준 총 2000~2500만원선 정도다. 이중 가맹비가 220만원, 교육비가 330만원이다. 초도물류는 본사초도가 약 보름치 물량이며 용기업체초도가 용기및 실링기계가 포함되며 토탈초도비용은 600만원 정도가 발생된다.
나머지 집기 및 시설을 1000~1500만원 준비해야한다. 다른 체인본사처럼 본사가직접 알선하여 중개수수료나 백마진 등을 취할 수 있으나 대왕비빔밥 본사는 이러한 거품을 발생시키지 않고 점주들이 자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매월 로열티는 없다. 그러나 물류를 본사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의무약정이 있다.
메뉴 구성은 신메뉴와 의무메뉴, 선택메뉴가 있는데 의무 메뉴는 본사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필수 공급 품목은 고기류, 소스장류, 포장용품, 냉면관련제품들이다.
필수품목과 자체 사입의 비율은 6대 4정도다. 자체 사입 품목은 쌀, 야채, 계란, 반찬류 등이다.
기존 매장에 숍인숍으로 창업할 경우, 기존 창업과 마찬가지로 가맹비 220만원, 교육비 330만원, 인테리어는 자율이다. 화구, 덕트, 냉동고, 일주일치 물건을 필수 구매해야 한다. 숍인숍은 마케팅을 별도 카테고리에서 하나, 울트라 콜에서 추가만 하면 된다.
교육은 본사에서 직접 점주들을 찾아가 교육도 하고 가맹계약도 한다. 1박 2일정도 소요된다.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사입하는 재료 구입시, 질 높은 재료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맹점 현황
대왕비빔밥의 현재 가맹점 수는 170여개. 월평균 매출은 2500만원선. 원가율은 40~50%, 순수익률은 20%초·중반대이다.
인건비는 약 230만원. 매출액 2천만원까지 필요한 인력은 1.5명 정도다. 주문 받아서 물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2그릇이 5분~6분 사이다.
상권은 B급, C급 상관없지만 반경 2km안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반경 2km 안에는 다른 대왕비빔밥은 입점이 안 된다. 2km밖에는 가능한데 3km 지점에 매장이 들어와 겹치면 공동구역으로 한다.
◆창업의 장단점 및 주의할점
코로나19 시대에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배달, 맛, 가성비의 3요소를 갖춰야 한다. 배달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고, 당연히 맛도 있어야 한다. 배달 음식이 맛이 없으면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말이 있다. 배달 음식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맛이 없어도 편리함 때문에 먹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수만개의 배달음식점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고객을 잡으려면 맛은 필수다. 가성비도 중요한 요소다.
대왕비빔밥의 장점은 이런 창업의 3요소를 다 갖췄다는데 있다. 배달전문점이 전체의 95%이고, 맛은 고객에게 검증이 됐다. 가성비도 뛰어나다.
거기에 원조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온 본사의 파워도 있다. 또한 비빔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계절에 상관없이 먹는 국민 스테디셀러 음식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단점은 유사 브랜드가 많다는 점이다. 이름을 비슷하게 해서 원조 브랜드에 묻어가려는 매장들이 많다.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결국 이겨내기 위해서는 본사의 방침에 따르고 가맹점 개인의 노력이 합쳐져야 한다.
또한 본사에서 비빔장과 소스 등의 물류를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의무조항이 있는데 이것은 브랜드 고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방침이기도 하다. 본사에서 제공하는 비빔장 외에 직접 가맹점에서 만든 것을 사용할 경우 브랜드의 맛이 무너지고 만다. 이는 결과적으로 브랜드가 무너지고 더 나아가 가맹점이 망하게 되는 길이다.
따라서 개인이 만든 비빔장이나 소스를 사용하려는 가맹점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점포를 창업하는 게 낫다.
아울러 본사와 가맹점의 소통도 빼놓을 수 없다. 대왕비빔밥 본사에서는 꾸준히 모든 가맹점의 배달앱 리뷰를 모니터링하고 일년에 정기적으로 현장 방문을 하는 등의 관리를 하고 있다. 가맹점쪽에서도 본사에 메뉴개발 아이디어나 운영상의 개선점 등을 적극적으로 피드백해주면 시너지 효과가 발휘 돼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