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비즈 트렌드] 아내에서 사장님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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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7,446 등록일등록일: 2021-10-01본문
코로나19로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하는 여성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2020년 창업기업 동향’ 결과에 따르면 작년 여성 창업은 2019년 대비 16.5% 증가한 69만3927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창업기업 중 46.7%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여성들이 많이 하는 창업에는 김밥을 비롯한 분식집, 카페, 반찬가게, 빨래방 등이 주류를 이룬다. 이런 아이템들은 소자본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는 단점도 있다.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전업주부 여성이라면 처음부터 전문성이 필요한 업종보다는 생활속에서 아이템을 찾는 것이 쉽다. 육아와 가사 문제를 해결하고 창업을 시작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사와 병행해야 한다면 요즘 뜨고 있는 온라인 창업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창업에 성공한 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여성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노하우를 알아본다.
◆좋아하는 요리가 사업으로 이어지다
창업에 앞서 중요한 것은 아이템 선정이다. 적당한 아이템을 찾지 못해 고민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취미가 일이 된 덕업일치의 사례는 많다.
대구에서 수제샌드위치 전문점 ‘다니상점’을 운영하는 신유진 사장은 덕업일치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다. 맏딸이었던 신 사장은 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것을 즐겼고 동생들을 위해 음식을 많이 만들곤 했다.
신 사장은 타고난 요리 감각과 노력으로 외식업에 20년째 종사 중이다. 김밥전문점 15년, 돈가스전문점을 3년간 했고, 현재 수제샌드위치 전문점을 3년간 운영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사업으로 하니 음식개발을 하는데도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다니상점을 오픈할 때도 대구에는 수제샌드위치 전문점이 별로 없어 벤치마킹 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100% 창작으로 메뉴개발을 했다.
신 사장은 ‘맛을 이끌어 간다’는 철학을 갖고 독특한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딸기 샌드위치, 토마토 카프레제를 응용한 샌드위치, 아보카도 샌드위치, 단호박크림치즈 샌드위치 등등. 일반 가게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샌드위치 개념을 파괴한 새로운 맛과 비주얼을 선보이는 것이 다니상점의 입소문의 요인이다.
신 사장이 20년간 힘든 외식업에서 성공을 거둔 가장 큰 노하우는 요리에 대한 열정을 꼽을 수 있다. 매일 매일 ‘이런 메뉴를 만들면 어떨까’, ‘이런 재료는 어떨까’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요리책도 많이 보고 매장에서나 가정에서나 늘 연구하는 자세를 가졌다.
음식인 자신에게 인생이고 삶이라고 말하는 신 사장은 원테이블 식당을 차리는 게 꿈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노하우와 혼을 담아서 만든 음식을 하루에 한 팀만 받아서 제공하는 식당을 하고 싶다.
▶성공포인트-멀리서 아이템을 찾지 말라. 좋아하는 일을 하라.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살림과 병행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 선택
많은 여성들이 사회진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결혼과 함께 일을 그만두고 경력단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다시 일을 하려고 할 때 가장 걸림돌은 살림과 육아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살림과 사업을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이 흔하지는 않지만 요즘 뜨는 무인창업의 경우 이것이 가능하다. 무인창업을 할 수 있는 업종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밀키트전문점을 비롯해 무인프린트카페, 무인애견용품점, 무인카페, 무인스터디카페 등이 그것이다.
실제로 무인스터디카페를 운영하며 살림과 병행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무인스터디카페 ‘셀디’를 운영하는 유히나 사장이다. 유 사장은 결혼하면서 광주로 내려와 육아와 살림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미래에 대한 대비책으로 창업을 결심하고 아이템을 물색하다가 무인스터디카페를 선택했다.
무인운영시스템 덕분에 유 사장은 집에서 매장의 컨트롤이 가능하다. Iot 기술을 이용하면 고객에게 민원이 들어왔을 때나 이벤트 선물을 증정할 때도 모든 것을 다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고객과의 소통도 메신저를 이용한다. 매장에는 청소할 때나 비품을 채워놓을 때 가끔 나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살림과 육아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성공포인트-찾아라, 열릴 것이다. 모든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기 마련이다. 창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내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찾으면 된다.
◆남편과 가족은 든든한 파트너이자 후원자
남편과 가족의 도움으로 창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바로 경기도 양평에서 ‘커브스’를 운영하는 박소정 실장이다.
박 실장은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던 직장인이었다. 그러다가 몸에 이상이 생겨 헬스클럽을 찾았다가 그곳의 트레이너였던 남편을 만나 운동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직업도 트레이너로 바뀌고 피트니스센터까지 차리게 됐다.
박 실장은 코로나가 한창일 때 피트니스센터를 창업하는게 두려웠지만 남편의 격려와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코로나는 언젠가 끝나고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는게 남편의 말이었다. 그 말에 힘을 입어 코로나가 한창인 올초에 창업을 했다.
박 실장이 초반에 회원을 모집하는데도 남편의 역할이 컸다. 남편이 운영하는 헬스클럽에서 홍보를 해서 입소문이 나도록 한 것이다.
남편 뿐만 아니라 여동생도 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여동생은 지금 박 실장의 피트니스센터에서 직원으로 함께 일한다. 여동생은 센터가 원만하게 운영되는데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준다.
▶성공포인트-나 혼자 사업을 할 수는 없다.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귀인은 멀리있지 않다. 남편, 가족의 도움을 충분히 활용하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홀로서기 성공한 싱글맘
사업을 하는데는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진짜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방법이 없다. 무조건 노력하는 것이다. ‘청춘꼬마김밥&떡볶이’의 장아연 대표가 그런 사례다.
싱글맘인 장 대표는 2008년 강원도 홍천 중앙시장에 4평짜리 김밥 가게를 차렸다. 투자비는 2천만원이었다. 메뉴는 단 두 가지. 김밥 하나, 꼬마김밥 하나였다. 첫날 매출은 3만원이었다. 이대로는 아이들을 키우며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손님이 오지 않으면 찾아나서라. 장 대표는 고심 끝에 김밥을 만들어 밖으로 나갔다. 공원으로 가서 무료 시식회도 열고, 시장 상인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나누기도 했다. 또한 보통 김밥집은 9시에 나와서 10시 이후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장 대표는 아침 손님을 잡기 위해서 오전 6시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가게가 커져 춘천으로 이전했을 했다. 그러나 성급한 결정이었다. 급하게 결정한 매장의 상권 입지가 좋지 않아서 장사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았다. 조기축구회에 나가서 무료로 김밥을 시식했고, 교회 바자회에도 나갔다.
노력을 결실을 맺었다. 춘천으로 이전한지 3년만에 더 좋은 매장으로 옮겼고 하루 매출 540만원을 올릴 적도 있었다. 그리고 결국 2019년 청춘꼬마김밥&떡볶이의 대표로 당당하게 사업을 확장한다.
▶성공포인트-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외면하지 않는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보자.
◆트렌드를 읽고 끊임없이 공부하라
창업아이템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트렌드를 읽고 흐름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때로는 기존의 것을 버리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도 있다.
경기도 용인에서 수제버거전문점 ‘힘나다버거’를 운영하는 백인숙 사장은 원래 같은 장소에서 쌀국수집을 10년 가까이 운영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터지고 매출이 급감했다. 주방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손님이 오지 않는 매장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날이 늘어갔다.
백인숙 사장은 속이 타들어갔다. 외식업 공부도 하고 여기저기 맛있다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며 돌파구를 찾으려고 애썼다.
백 사장은 백방으로 해결방안을 찾다가 요즘은 수제버거가 트렌드라는 것을 알게 됐고, 강남역에서 뜨고 있다는 수제버거전문점 ‘힘난다버거’를 방문했다.
힘난다버거는 푸드테크 기업을 지향해서인지 패티도 버거도 달랐다. 맛도 특별했고 큰 회사에서 투자도 유치한 벤처기업이라는 점이 신뢰가 갔다. 이거다 싶었다.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쌀국수집 한켠에서 숍인숍 형태로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쉽게 결정하지는 못했다. 두달 동안 고민하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고민 끝에 숍인숍으로 햄버거를 도입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숍인숍 운영 초반, 가맹본사는 1일 햄버거 매출 목표를 50만원을 잡았는데 겨우 배너 한 두 개 걸었을 뿐인데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햄버거 하루 매출이 50만원 정도 나오더니 계속해서 매출이 쭉쭉 올라갔다.
결국 백 사장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쌀국수전문점을 정리하고 힘난다버거 단독매장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정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현재 백 사장의 매장은 월 평균 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성공포인트-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거기에 맞는 투자를 하는 사람이 돈을 벌 수 있고, 트렌드에 맞는 사업을 해야 성공을 거둔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 공부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