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시작! 재창업에 성공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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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4,473 등록일등록일: 2021-10-15본문
코로나19로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폐업과 재창업이 코로나 시대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도 폐업컨설팅과 재창업교육 등 다양한 제도로 재창업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재창업 시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트렌드의 변화다. 시대 흐름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언제가 창업의 적기인지, 어떤 업종으로 선택 해야 하는지 이전보다 더욱 꼼꼼하게 살펴보고 연구해야 한다.
실패를 딛고 재도전에 성공한 사례를 통해 재창업을 위한 노하우를 알아본다.
◆실패했지만 사람은 남았다...그들의 도움으로 기사회생
힘들 때 내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진정한 내 사람이란 말이 있다. 좋을 때는 내가 나서지 않아도 주위에 사람이 모여들지만 내 사정이 나쁠 때는 하나 둘 떠나기 마련이다. 그때도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
부산에서 ‘호야짬뽕1650’을 운영하는 신영호 대표는 모든 것을 잃어본 사람이다. 외식업과 식품제조업을 하던 신 대표는 2019년 완전히 사업에 실패했다. 기존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빚을 내서 신규 사업에 계속 도전했는데 그것이 잘 되지 않았다. 결국 모든 사업을 정리해야 했고 빚을 갚고 나니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신 대표는 원룸에서 혼자 죽음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평소 신 대표의 인품과 열정을 아는 지인들이 딱한 사정 이야기를 전해 듣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자발적으로 조금씩 모은 돈을 신 대표에게 건냈다. 1650만원이었다. 오프라인 창업을 하기에 넉넉한 자금은 아니지만 액수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인들의 고마운 마음이 신 대표에게 다시 도전할 용기를 줬다.
그 돈으로 신 대표는 배달전문점 ‘호야짬뽕1650’을 창업했다. 1650은 지인들이 모아서 준 돈의 액수다. 상호에 1650이라는 숫자를 넣은 것은 자신을 믿고 도와준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항상 마음에 새기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 덕분에 신 대표의 음식점은 현재 배달 맛집으로 인정받으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성공포인트-평소 남에게 베풀며 인관관계를 좋게 하라.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나에게 큰 것으로 되돌아온다.
◆허투루 보낸 시간은 없다! 이전 사업 경험이 밑거름이 되다
사업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무리한 확장에 있다. 특히 자신이 자신있는 분야의 사업일 경우 더욱 그렇다.
해독찜질 사업을 하고 있는 ‘테르엔’의 이원복 대표도 그랬다. 이 대표는 대기업인 엘지와 삼성생명에 근무했다. 직장생활 중 삼성에서 인터넷 벤처기업만 모아서 e삼성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만들고 거기서 365홈케어라는 건강관련 회사를 설립했다. 헬스케이 전문회사에서 일하면서 ‘건강사업’의 가능성에 눈뜨게 됐다.
퇴직후 창업에 도전한 그가 선택한 업종은 당연히 건강헬스 분야였다. 사업을 크게 벌여서 출발이 순조로웠으나 잘나갈 때 제동을 제대로 걸지 못했다. 결국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파산 위기에 몰리고 만다.
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투자를 받아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 대표가 택한 사업은 ‘효소찜질’.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효소찜질 사업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다. 다시 재정비해야했다.
이 대표가 건강 헬스쪽으로 오랫동안 공부하며 일한 이력은 효소찜질 사업을 개선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사람의 신체 원리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과 미생물에 대한 공부를 접목시켜 효소찜질의 문제점을 개선시키고 업그레이드 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름도 효소찜질에서 해독찜질로 바꿨다. 그러자 매출도 늘어나기 시작해 월 15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원재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인건비를 포함한 순수익률도 50%가 넘는다.
▶성공포인트-이전 사업에서 실패했다고 그 시간이 헛된 것은 아니다. 비슷한 분야로 재창업을 할 경우 이전 사업의 경험은 좋은 자산이 된다.
◆거듭된 실패에도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비결은 긍정적인 마인드
창업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연관검색어처럼 떠오르는 말은 ‘성공’과 ‘실패’다. 실패가 두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꿈만 꾸다가 도전을 포기한다. 하지만 실패경험이 전혀 없는 사업가는 아무도 없다.
중식레스토랑 ‘팔미엔’을 운영하는 남구만 대표는 실패를 통해 더욱 단단해진 사업가이다. IT플랫폼 사업을 시작으로 종합마케팅 대행사, 삼겹살집, 수제햄버거전문점, 스파게티전문점, 일식덮밥집 등 안 해본 사업이 없다. 그 가운데 숱한 실패도 맛보고 배신도 당해봤다. 1년이 넘는 긴 소송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패를 할 때마다 남 대표는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났다. 그럴 수 있었던 비결은 긍정적인 마인드다. 사업에 실패한 뒤 남 대표는 마음 수련원에 등록해 다닌 적이 있는데, 그곳 원장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그렇게 활짝 웃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할 정도로 남 대표는 평소 잘 웃고 밝은 성격을 가졌다. 그랬기에 배신을 당하고 긴 소송을 하는 아픔을 겪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다양한 외식 사업을 경험하며 남 대표가 깨달은 게 있다. 외식업태는 유행 주기가 너무 짧다는 것이다. 유행따라 사업을 시작하고 접고를 반복하는 건 반짝 성공할지 몰라도 덧없었다. 오래할 수 있는 사업, 망하지 않는 사업, 뿌리가 깊은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 중식레스토랑 팔미엔이다.
남 대표는 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그래도 자신은 운이 좋았고 받은 게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받은 것을 베풀고 사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었다.
팔미엔은 신규 창업자에게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 등을 받지 않고 있다. 재료비에서만 조금 이윤을 남긴다. 약간의 시설비와 점포보증금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자신의 실패 경험은 정말 절박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남구만 대표의 경영철학이 되었다.
▶성공포인트-긍정적인 마인드를 버리지 말라.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말처럼 지금 현재 상황이 힘들어도 웃으면 행복해지고 그런 긍정 마인드는 실패에 매몰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만들어준다.
◆트렌드를 읽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 재창업에 성공
사람은 살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그때 제대로 된 판단을 하려면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힘난다버거’ 성복점을 운영 중인 백수현 사장은 학교 졸업 후 곧바로 외식업에 뛰어들어 양식부 설거지부터 일을 시작했다. 이후 주방보조를 거치며 조리사 자격증도 따면서 주방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30대 중반 그동안 모은 돈으로 100평 규모의 대형 술집을 창업했다가 큰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그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베트남쌀국수집의 주방장으로 일을 했다.
그러나 쌀국수집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수제버거전문점 힘난다버거로 업종을 변경하게 됐다. 백 사장이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그런데 백 사장이 힘난다버거를 옆에서 지켜본 결과 맛과 품질, 브랜드 컨셉이 괜찮고 손님들의 반응도 좋았다. 무엇보다 요즘 트렌드에도 맞았다. 선택의 기로에 놓인 백 사장은 과감한 결단을 내려 동일 업종으로 창업을 했다.
걱정도 많았지만 현재 백 사장의 힘난다버거 성복점은 깃발 한 개만 꽂고도 월 4천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장사가 잘 되고 있다. 30년 주방장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
백 사장은 다른 매장에 비해 아르바이트생을 적게 쓴다. 평일에 한명, 주말에 2명 쓰는 게 고작이다. 백 사장이 주방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주방 일이 손에 익어 1.5~2인 몫의 일을 해낸다.
백 사장의 매장은 순수익률이 높다. 배달라이더비용, 배달앱 마케팅비를 쓰고도 25% 이상 순수익을 얻고 있다. 이는 인건비를 절약했기에 가능하다. 덕분에 창업한지 5개월도 안돼 창업 개설비를 모두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공포인트-세상을 알아야 한다. 사회에 관심을 갖고 트렌드를 읽어라. 발빠르고 과감한 결단도 필요하다.
◆한 가지에 미쳐본적이 있는가...족발에 올인해 재창업에 성공
성공한 사업가들의 사례를 보면 한 가지에 올인한 경우가 많다. 광주광역시에서 ‘족발집배원’을 운영하는 이창선 대표도 그렇다. 그는 하루종일 족발 생각만 하는 것도 모자라 잠을 잘 때도 족발 꿈을 꾼다.
남들과 다른 족발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족발 고수들을 찾아다니며 비법을 연구했다는 이 대표는 현재 광주와 울산, 대전에서 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처음부터 족발전문점을 운영한 것으로 아니다. 20대에 경호원을 하다가 그만둔 후 처음에는 떡집을 운영했다. 6년 정도를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온몸이 안 아픈 곳이 없었다. 만약을 위해 떡집과 함께 병행할 수 있는 업종을 물색했다. 고심 끝에 선택한 것은 족발이었다. 전수받을 곳을 소개받아 족발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물론 쉽게 비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쫓아다녔다. 고수의 농담 한마디 지나가는 말 한마디라도 흘려 들을까봐 눈을 번쩍 뜨고 귀 쫑긋 열고 배웠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족발 고수들을 찾아다니며 끊임없이 족발에 대해 연구하고 개발한 결과 9평짜리 족발집에서 월 8천만원에서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도 이 대표는 안주하지 않는다. 음식교육을 받으러다니고 메뉴를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연구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공포인트-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한 가지에 미쳐보라.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