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조사] 서울에서 창업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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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239 등록일등록일: 2021-07-28본문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35.6%, 브랜드의 37.4%가 서울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에서 가맹점 창업을 할 때 드는 비용은 평균 1억2705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시에 등록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2020년 서울의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을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1996개, 브랜드는 2654개이다. 또한 이들 브랜드가 운영하는 가맹점은 16만3145개에 달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맹본부와 브랜드는 소폭 증가했고, 가맹점수는 다소 줄었다.
전국 데이터를 보면 가맹본부는 5602개, 브랜드는 7094개, 가맹점수는 25만8889개다. 가맹본부의 35.6%, 브랜드의 37.4%가 서울에 등록된 셈이다. 전국 분포 가맹점의 63%는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가맹본부, 브랜드, 가맹점 수 모두 타 업종에 비해 많았다.
가맹본부는 5곳 중 1곳(20.7%)이 강남구에 위치했고 서초구(9.1%), 송파구(9.1%), 마포구(7.7%)가 뒤를 이었다. 85%의 가맹본부는 법인사업자였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운영 중인 가맹본부는 ㈜훌랄라로 24개 브랜드, 864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다음은 ㈜더본코리아로 22개 브랜드, 810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는 전체 2654개 중 8.9%인 237개였다. 가맹점 10개 미만 브랜드는 1604개로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
브랜드의 연차별 생존율을 보면 가맹사업 시작 후 1년 이상 생존률은 92.9%였다. 2년차는 75.3%, 3년차는 63.8%였고 5년이 경과하면 51.5%로 떨어졌다. 2개 중 1개만 살아남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년차 93.3%→3년차 65.3%→5년차 62.3%로 가장 높았다. 서민층 창업이 집중되는 외식업 생존률은 1년차 92.8%→3년차 63.8%→5년차 49.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브랜드의 직영점 운영 여부에 따라서도 생존율이 달라졌다. 직영점 운영 브랜드는 1년차 97.2%→3년차 72.7%→5년차 61.5%였지만, 미운영 브랜드는 1년차 89.9%→3년차 55.7%→5년차 41.3%였다. 3년차 이후에는 생존율이 20% 가량 차이가 났다.
이는 본부가 직영점 운영으로 쌓은 노하우를 가맹점에도 적용해 안정적 운영을 도왔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가맹점 창업비용은 평균 1억2705만원으로 2019년의 1억3242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창업비용 중 가맹비(가입비)는 10%, 인테리어·설비비 등 기타비용 비중이 84.7%였다. 기타 비용 중 인테리어 비용이 41.3%로 단일 항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 창업비용은 서비스업이 1억929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1억5534만원, 외식업 9814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PC방 1억6431만원, 치킨집 6074만원, 커피점 1억1375만원 등이었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원재료 등 필수·권장 구입요구 품목에 부과하는 ‘차액가맹금’을 받는 브랜드는 2019년 30.5%에서 2020년 7.2%로 대폭 줄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본사가 영세 가맹점에 대해 과도한 마진을 취하는 등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 정보공개서에 차액가맹금 기재를 의무화하면서 나타난 효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