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비건은 전기 자동차] 3. 적과의 동침 or 그린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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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357 등록일등록일: 2021-07-12본문
육가공업체의 ‘비건’ 진입
2021년 기준 1위 Tyson Foods, 2위 JBS USA, 3위 Cargill Meat Solutions corp., 4위 SYSCO corp., 5위 SmithField Foods Inc., 6위 Hormel, 8위 Perdue Farms, 9위 OSI Group, 10위 Cognara Brands LLC., …........
무슨 순위일까? (출처: provisioner)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Top 글로벌 육가공업체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들 대부분의 업체가 비건 제품을 출시하거나 그 분야의 인수 그리고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오래전부터 조용히 진행되어 온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제는 국내 육가공업체도 유사한 게임에 앞다투어 가세하고 있다. 수입을 중심으로, 혹은 독자적 푸드테크 기반으로 바쁘게 제품을 출시하니 국내외 유통시장에서의 반응도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태경농산의 HMMA 테크기법, 동원F&B의 비욘드미트 독점 수입, 롯데푸드의 제로미트, 그리고 풀무원과 대상의 배양육 업체와의 협약이 눈에 띈다.
왜? 기후변화 해결에 동참? 혹 그린세탁?
수백 수십 년 동안 동물기반으로 창출되는 수익이 전체 수익의 70%에서 100%에 육박하는 것이 육가공업체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동물기반을 대체하고자 하는 대체육으로의 아이러니한 행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1위업체인 Tyson Foods의 CEO가 인터뷰한 다음의 내용에서 답을 구해보자.
“당신이 그들(대체육)을 이길 수 없다면, 그들과 함께 하십시요. 모든 형태의 단백질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8위업체인 Perdue Farms의 다음과 같은 미션도 답으로 경청해 봄 직하다.
“우리의 비전은, 프리미엄 단백질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프리미엄 ‘육류’ 단백질이 아니라 ‘프리미엄 단백질’입니다. 그것이 소비자들이 가는 곳입니다.”
‘나란히’ 동반 성장
자동차 업계는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환경 보호에 동참하고자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함께 점진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그리고 전기 자동차로 지구를 식혀 가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글로벌 육가공업체는 심오한 소신을 발휘하고 있는 듯하다. 상기 (표)에서 보듯이, 농축산업의 주자인 육가공업체 또한, 적을 친구로 만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렇게 쿨~한 세상으로 나란히 동반성장하려는 아름다운 필연이다.
루시 조. 디오픈 컨설팅 대표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환경의 ‘회복’이라는 글로벌 목적에 부합하고자, 동물성 단백질 대체식품을 공부하고 관련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더 나은 내일’, 우리모두가 책임져야할 미션임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의 가교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 현재 국내외 비건제품 공급업체들의 마케팅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