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열전] 20년 전 기계 한 대로 출발, 만두 유토피아를 만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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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313 등록일등록일: 2021-06-04본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만두 시장규모가 5천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연평균 5% 안팎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던 냉동만두 시장의 성장률이 3배 이상 뛴 것이다.
이러한 국내 냉동만두 시장의 성장에 기여한 것은 냉동만두 시장의 빅3인 CJ제일제당, 풀무원, 해태제과의 지분이 클 것이다. 그러나 이런 대기업들 못지 않은 알찬 중소기업들도 많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굿푸드이다.
◆20년 전, 기계 한 대로 만두사업 시작
굿푸드의 김기현 대표는 1999년 5월 경기도 양주에서 성형기 한 대로 어렵게 만두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을 다니며 아버지가 하던 식품유통사업을 돕던 중 아버지의 병세 악화로 학교를 그만두고 식품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어렵게 시작한 사업이지만 김 대표는 20년 동안 만두만 생각하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소기업으로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 만두와 차별되는 만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만두하면 보통 일반적인 밀가루 만두피에 만두소를 넣어 빚은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두 소비가 늘면서 제품의 모양과 맛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굿푸드의 만두는 이런 트렌드가 생기기 전부터 독창적이고 다양한 만두를 생산해왔다.
◆‘감자만두’에서 ‘크림콘치즈만두’까지! ‘쌀’, ‘감자’로 만두 피를 만들기도 해
굿푸드의 강점 중 하나는 특색있는 제품들이다. 고기·김치손만두와 같은 기본적인 만두부터 김치의 산도를 PH5~10의 기준으로 맞추고 김치의 식감을 최대한 살린 김치왕만두, 어린이들을 위한 옹심이만두, 크림치즈와 모짜렐라를 첨가한 크림콘치즈만두, 쭈꾸미 만두, 새우만두, 국내산 무농약 시래기로 만든 시래기만두까지 독창적인 제품들이 많다.
만두 피도 밀가루에서 벗어나 감자로 만든 피, 쌀로 만든 피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만두에 ‘스토리’를 입히다!
굿푸드의 만두가 제품만 독창적인 게 아니다. 굿푸드는 만두에 스토리를 입혀 재미를 더한다. ‘굿푸드 요일만두’는 요일별로 만두의 스토리를 담았다.
월요일(달월)에는 노란 보름달 모양에 풋고추의 아삭함과 풍부한 국산돼지고기가 들어있는 군만두, 화요일(불화)에는 화끈한 불맛이 나는 매콤한 쭈꾸미만두, 수요일 (물수)에는 바다의 새우가 들어간 슈프림 새우만두, 목요일(나무목)에는 나무의 잎새모양으로 성향한 잎새고기만두, 금요일(황금금)에는 황금의 부귀와 영광을 표현하는 황금색이 들어간 삼색옹심이 만두, 토요일(흑토)에는 우리 토지에서 자란 야채와 돼지고기로 만든 갈비만두 등이 선물 세트로 판매된다.
‘만요담’과 ‘요담떡’이란 제품도 만들었다. 만요담은 ‘만두에 요리를 담다’의 의미로 만두를 요리화하여 고기, 김치, 갈비로 구성해 전자렌지용 제품으로 개발했다.
요담떡은 ‘요리를 담은 떡’이라는 의미로 만두피를 100% 쌀로 만들어 사천만두, 피자만두, 갈비만두, 고구마만두 등의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소비자 니즈에 부합, 업체와의 활발한 협업이 가장 큰 경쟁력
이렇게 굿푸드가 독창적이고 재미까지 곁들인 제품을 생산하는데는 기업은 ‘다양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에 부합해야 한다’는 이념을 가졌기 때문이다.
주로 외식업체, 프랜차이즈, 농협, 학교급식, 해외수출 등으로 납품하는 굿푸드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밸해주고 업체간에 협업 하는 것이 가장 경쟁력임을 잘 안다.
이런 기업의 가치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으니 자연히 외식업체부터 편의점, 온라인까지 다양한 루투의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어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꾸준한 매출로 지속적인 R&D개발과 고용의 안정화 가져와
굿푸드는 다양하고 폭넓은 거래처의 확보로 매출의 기복이 심하지 않다. 만두는 겨울 매출이 좋고 여름에는 매출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굿푸드는 여름 매출에도 기복이 크지 않다. 때문에 지속적인 R&D 개발과 고용의 안정화를 가져와 결국 또 다시 독창적이고 다양한 제품의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처음 굿푸드를 설립했을 당시 김기현 대표는 50평도 안 되는 작은 공장에서 임대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은 양주의 1500평 부지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60명의 직원이 일하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해외수출도 순항 중이다. 해외박람회나 전시회를 통해 바이어도 발굴하고 직접 홍콩에 직수출도 하고 있다. 해외수출 매출도 매년 30%이상 성장 중이다.
◆안심먹거리에 재미와 감동을 입히는 게 목표
20년간 변하지 않는 굿푸드의 경영이념은 Good People(좋은 사람), Good Food(좋은 음식), Good life(좋은 삶)이다.
좋은 사람에 의해 좋은 음식이 나오고 좋은 음식과 함께 좋은 삶을 살고자 하는 경영이념 속에서 굿푸드의 제품들은 생산된다.
또한 굿푸드는 거기서 더 나아가 음식에 재미와 감동을 주고자 한다. 안심먹거리에 재미와 감동이 더해진 제품을 만드는 것이 김기현 대표와 굿푸드가 꿈꾸는 최종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