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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창업열전] 점심메뉴 개발하다 대박난 청년사장, ‘고기비빔밥’ 원조 ‘고기듬뿍대왕비빔밥’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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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226 등록일등록일: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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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은 의외의 곳에서 난다는 말이 있다. 별 기대없이 했던 일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를 말한다.


대구 프랜차이즈 ‘고기듬뿍대왕비빔밥&냉면’(이하 대왕비빔밥)도 그런 사례다. 대왕비빔밥은 막창가게를 운영하던 안재민 대표(38)가 점심 장사로 개발한 메뉴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결국 브랜드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월세 20만원 6평 매장에서 1일 200만원 매출을 올리다

그러나 대왕비빔밥의 좋은 결과는 하루아침에 얻어진 게 아니다. 안 대표는 학창시절 축구선수였다. 축구가 내 인생의 전부일거라고 생각해왔지만 부상으로 포기를 하게 된다.


그때부터 안 대표의 다양한 인생이 펼쳐진다. 미용사도 해보고 치료마사지사 일도 했다. 그러다가 중고포터를 한 대 구입해 대학교 앞에서 분식류를 팔기 시작했다. 안 대표는 그때부터 외식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됐다. 처음한 식당에서는 어떤 메뉴든지 주문하면 연탄불고기가 자동으로 따라나가는 업종이었다. 이후 중식, 포차, 우동집, 무한고기리필집 등 7년간 정말 다양한 업종을 운영했다. 그러면서 연탄불고기와 곱창을 제조하는 공장까지 운영하게 됐다.

마지막에 한 업종이 막창전문점이었다. 막창은 점심 매출이 없고 저녁에만 매출이 나와서 점심 식사 메뉴로 고기비빔밥을 개발했는데 그게 대박이 나서 현재의 ‘고기듬뿍 대왕비빔밥’이 탄생하게 됐다. 이전에 운영되던 음식점 임차 계약 만료후 보증금 300만원, 월세 20만원하는 6평 매장에서 고기듬뿍대왕비빔밥 1호점을 열었는데 1일 매출이 2백만원을 달성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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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비빔밥은 안 대표가 수년간 외식업을 경험한 노하우로 탄생한 히트상품이다. 가맹사업을 시작할 2018년 당시 전국에 배달로 고기비빔밥을 하는 브랜드는 단 한곳도 없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은 고기비빔밥을 파는 곳이 만개가 넘는다.


수많은 미투 브랜드로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대왕비빔밥은 원조라는 자부심으로 코로나에도 고공행진 중이다.


‘고기듬뿍 대왕비빔밥’으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하는 안 대표의 성공은 겉보기에는 점심 메뉴 개발하다가 대박난 것이지만, 실제로는 오랜 내공으로 탄생한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걸 알아보는 사람들...가맹점의 70~80%가 점주의 지인들이 운영

대왕비빔밥은 론칭한 지 3년 남짓 기간동안 전국에 150여개의 매장을 확보해 운영 중이다. 대전의 직영점 한곳을 빼고는 모두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도 아닌 지방 브랜드가 이 정도 속도로 성장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성과다.

놀라운 것은 전체 가맹점의 70~80%가 가맹점주의 지인들이라는 것이다. 매장을 운영해서 성공한 점주가 자신의 지인을 소개하고 그 지인이 운영해보고 또 자신의 지인에게 소개하는 사례가 많다. 입소문으로 가맹점을 확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랜드가 형편 없고 맛이 없고 수익성이 없으면 자신의 지인을 쉽게 소개할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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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월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과다한 마케팅비 지출로 휘청거린다. 대왕비빔밥은 론칭 이후 현재까지 마케팅에 투자를 한 적이 없다. 그러나 배달앱에서는 항상 맛집 상위 링크에 올라있고, 유튜브에는 유명 유튜버들이 알아서 먹방을 해준다. 음식이 맛이 없고 매력이 없으면 이런 자발적인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입소문으로 가맹점이 확장되고, 입소문으로 홍보가 되는 대왕비빔밥에는 도대체 어떤 비결이 숨어있을까?


◆대왕비빔밥에 충성 고객이 많은 비결은?

대왕비빔밥의 성공비결 첫째는 남다른 비빔장의 노하우에 있다.


대왕비빔밥이 유독 미투 브랜드가 많은 이유는 비빔밥이 쉬워보이기 때문이다. 비빔장만 어느 정도 맛있게 만들면 어느 정도의 맛이 보장된다.


그래서 간혹 가맹점을 하러 왔다가 상권이 겹쳐서 못하게 된 창업자들이 짝퉁 비빔밥 매장을 창업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오래 지속된 매장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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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비빔장 맛에 있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평범한 비빔장 같지만 대왕비빔장은 안 대표가 수개월에 걸쳐 완성한 특제 비빔장이다.


간혹 가맹점 중에는 원재료비를 낮추기 위해 본사의 비빔장을 쓰지 않고 다른 장을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이 다름을 안다. 비빔장의 맛이 확실해야 비빔밥의 맛이 둘쑥날쑥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된다.


◆배달의민족 한식카테고리에 고기비빔밥을 알린 장본인 “나야 나”

둘째는 블루오션 메뉴를 최초로 개발한 브랜드라는 시장의 인정과 브랜드파워다.


지금은 만개가 넘는 고기비빔밥전문점이 생겼지만 고객들 사이에서는 ‘고기비빔밥 원조=대왕비빔밥’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2018년 대왕비빔밥을 론칭할 당시 전국에 배달하는 고기비빔밥 브랜드는 단 하나도 없었다. 대왕이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고기비빔밥 원조라는 고객의 브랜드 인식 덕분에 안 대표는 K한식에서 블루오션을 만들었다는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크다.


‘고기듬뿍대왕비빔밥’은 ‘배달의민족’ 한식 카테고리에서 고기비빔밥을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가맹점을 하러 오는 창업자들 중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솔직히 고기비빔밥 어떻게든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원조를 찾는다. 내가 온 것은 ‘대왕비빔밥’이라는 브랜드를 사기 위해서다.”


창업자들이 고기비빔밥 원조로 인정해주고 꼭 원조 브랜드를 해야겠다고 말할 때 가장 뿌듯하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오리지낼리티’라는 키워드가 힙하다. 모방이 쉬워져 키치한 브랜드나 사업자가 난립할수록 ‘오리지낼리티’의 가치는 돋보인다. 안 대표는 고객과 창업자들이 그걸 알아주면 힘든 것도 다 잊고 미소를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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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영원한 가치는 무엇?

셋째 비결은 ‘가성비’이다. 이름처럼 대왕비빔밥은 양이 푸짐하다. 기본 양도 푸짐한데 서비스로 한 그릇당 고기와 계란후라이, 요쿠르트가 추가된다. 메뉴 가격은 평균 8500원선이다.


푸짐한 서비스는 배달앱 리뷰와 SNS 후기로 나타난다. 온라인상에는 맛과 양이 푸짐한 가성비 고기 비빔밥집으로 소문이 났고, 유명 유튜버들이 자발적으로 먹방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상의 리뷰들은 다 본사의 마케팅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안 대표는 지금까지 마케팅에 투자를 한 적이 없다. 모두 충성고객들의 자발적인 후기들이다.


‘저렴하고 좋은 품질은 유행을 벗어나 영원하다‘는 이케아의 북유럽풍 철학처럼 외식업에서도 ’가성비‘라는 키워드는 마케팅 없이도 충성고객을 만드는 핵심 비결이다.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다양성으로 고객 공략

고기듬뿍대왕비빔밥의 네 번째 성공비결은 꾸준한 신메뉴 개발이다.


대왕비빔밥에서 가장 잘나가는 메뉴는 육회비빔밥과 연탄불고기비빔밥, 곱창비빔밥 등이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육회비빔밥. 기존 메뉴로도 판매가 잘 되지만 안 대표는 주기적으로 꾸준히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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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연구소에서 1년에 2~3개씩 신메뉴를 꾸준히 만든다. 최근에는 여름시즌을 겨냥해서 육회물회를 개발했다. 대전 직영점에서 테스팅을 했는데 반응이 좋다.


이렇게 신메뉴를 꾸준히 개발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가맹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다. 기본 메뉴이외에 신메뉴가 있어야 신규 고객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 직접 운영하며 안정적으로 원재료 공급

성공비결 다섯 번째는 물류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물류 안정성과 원가 인하는 중요한 이슈다.

대왕비빔밥은 가맹본사가 좀 힘들지만 가맹점 이익을 위해서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한다. 때문에 가맹점은 비교적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물류공장은 초창기때 자매 브랜드인 ㈜푸드우리의 연탄불고기와 곱창을 제조할 때 지어졌다. 택배물류는 매일 나가고 냉동탑차물류는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외주를 줬다.


◆열심히 하는데 잘 안 되는 가맹점 보면 마음 아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들도 많지만 배달이 위주인 대왕비빔밥은 수혜를 입은 편이다. 대전 직영점의 하루 매출이 100만원 가까이 껑충 뛰어 200만원을 올리고 있다.


물론 모든 가맹점들이 매출이 높은 건 아니다. 전체 매장 중 20%는 월평균 3천~5천만원 정도, 50%는 2천만원 내외, 나머지 30%는 1천500만원 정도의 매출이 나온다.

안 대표가 가장 마음이 안 좋을 때는 상권도 좋고, 열심히 하고, 본사의 지침도 잘 따르는 매장인데 매출이 안 나올 때다. 그런 매장을 볼 때는 잠이 안 올 정도로 속이 상하고 답답하다.


안 대표가 신메뉴를 꾸준히 개발하는 것도 매출이 저조한 매장들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최근 개발한 육회물회 메뉴는 브랜드로 만들어 기존 매장에 숍인숍으로 내줄 생각이다. 물론 무료다.


안 대표가 가장 감사한 대상이 바로 점주들이다. 때문에 이들이 잡음없이 매장을 잘 운영하게끔 하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안 대표의 지인들이나 입소문으로 가맹점주의 지인들이 창업한 사례가 대부분이라 더욱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


◆장사는 그냥 열심히 해서는 안 돼...목숨걸고 해야 성공!

가맹점 상담을 하러 온 예비창업자들에게 안 대표는 모질게 말하는 편이다. 안 대표는 “어설프게 운영할 거면 그냥 가시라고 말한다. 목숨 걸고 초창기에는 하루 4-5시간 자고 일할 각오를 해야 한다. 배달은 오픈하고 3~4개월에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데 설렁설렁해서는 안된다. 점주의 멘탈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안 대표가 예비창업자들에게 당부하는 또 한가지는 프랜차이즈를 할 거면 본사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말한다. “사재를 써서는 안 된다. 그럼 맛이 달라진다. 본사의 맛을 움직여버리면 안 된다. 그럼 브랜드가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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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면 대왕비빔밥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

안 대표에게는 큰 꿈이 있다. 대왕비빔밥을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대왕비빔밥이라는 브랜드만을 알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곧 우리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세계에 전파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지난해부터 해외진출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무산됐다. 안 대표는 많이 아쉽지만 한 템포 늦추고 신중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왕비빔밥은 2~3년 하고 말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넘어 100년이 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안 대표의 바람이다.


현재 고기듬뿍대왕비빔밥 매장 150개는 전국에 있다. 서울 지역에도 10개 정도가 있다. 가맹비 220만원, 교육비가 330만원이다. 로열티는 없다. 인테리어는 가맹점주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현재 가맹점의 95%는 배달전문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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