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업종] 밀크티 맛집 ‘공차’의 매출과 앞으로의 창업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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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059 등록일등록일: 2021-06-09본문
2010년대 중반부터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20-30대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높아진 건강 식재료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 옛 것을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가 반영되어 젊은 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트렌드와 맞물려 2012년 국내에 오픈한 공차가 폭풍성장을 해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커피 외의 음료 브랜드는 60개 남짓.
이중 공차는 티음료 한국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차의 성장배경과 매출 및 창업비용을 비롯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살펴본다.
◆브랜드개요
공차는 2006년 대만에서 출발한 차 브랜드다. 2012년 김여진 전 공차 대표가 대만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으로부터 한국브랜드 판권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 그 뒤로 2017년 RTT 지분 69%를 인수하며 글로벌 본사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에는 미국 사모투자펀드 TA어소시에이츠가 기존 주주였던 유니슨캐피탈 등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새 주인이 됐다.
2012년 홍대에 1호점을 오픈 한 후 2019년 기준 직영점 69개와 가맹점 498개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만과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18개 국가에도 145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 일어난 타피오카가 들어간 밀크티 열풍을 타고 2012년 한국에 상륙, 버블티 대중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성장배경
▶최상품의 찻잎 사용
프리미엄 차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찻잎의 선정부터 정제과정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며 대만 현지의 기후 조건에서 자란 찻잎만을 사용한다. 최상 품질의 찻잎을 매장에서 직접 4시간마다 우려내서 제공한다.
▶차 트렌드의 확산
2010년대 중반 커피 일색이던 시장에서 공차의 등장은 신선했다. 커피에 질리고 새로운 무언가를 원하던 소비자들의 니즈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차(茶)열풍이 맞물려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었다.
▶맛의 현지화
공차는 대만 음료를 그대로 들여오지 않았다. 한국인 입맛에 맞춰 ‘현지화’했고 이 전략은 통했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공차에서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토핑, 당도, 얼음을 선택하여 좋아하는 재료로 원하는 맛을 낼 수 있다. 최대 600여가지의 다양한 조합으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내 입맛에 맞춰 티의 당도와 토핑 등을 고르는 독특한 방식이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통했다는 평이다.
▶꾸준한 신메뉴의 개발
차(茶)라는 무거운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고 지속적인 트렌디한 신메뉴 개발로 차문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빠른 시즌 메뉴 개발은 새로운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가맹본부 재무상황
공차도 코로나19를 비켜가진 못했다. 지난해 공차의 연결 기준 매출은 1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250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순이익도 178억원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국내 뿐만 아니라 대만과 일본 등 해외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체 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비용 및 가맹점 현황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공차의 창업비용은 1억2400만원대이다. 여기에는 가맹비 1100만원, 교육비 330만원, 보증금 330만원, 인테리어비(15평 기준) 3830만원 등이 포함된다. 점포구입비는 별도이다.
공차의 가맹점수는 2019년 기준 498개이다.
신규개점수는 2017년 51개, 2018년 84개, 2019년 126개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계약종료는 2017년 16개, 2018년 9개, 2019년 3개로 감소하고 있고, 계약해지도2017년 15개, 2018년 8개, 2019년 6개로 감소추세다. 명의변경은 2017년 20개, 2018년 23개, 2019년 29개이다.
2017년까지 공차의 폐점수가 많아 업계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냈으나 점차 폐점율이 줄고 있어 브랜드가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공차 가맹점의 2019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은 4억4800만원대로 커피를 포함 전체 음료 프랜차이즈 중에서 상당히 높은 매출을 차지한다. 매출이 높은 이유중 하나는 관련 분야에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데다 커피에 비해서 주력 메뉴의 판매가격이 높은 것, 대부분의 점포가 A급 입지에 출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차 창업 시 체크리스트
공차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브랜드 파워이다. 공차는 미투 브랜드가 끊임없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10년간 티 음료 브랜드 중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가맹본사의 꾸준한 메뉴개발과 마케팅, 그리고 영업 능력이 뛰어나다는 반증이다.
공차는 가맹점 증가율도 꾸준하고 매출규모도 커피 외 음료 중에 1위이다. 공차는 초기 창업 비용이 높지만, 동시에 가맹점 평균 매출도 높다. 그만큼 가맹점주의 경영능력에 따라 초기 투자금 회수를 빠르게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공차의 초기 창업비용이 높은 이유는 15평 이상의 매장이 있어야 하므로 시설 투자부분에서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공차는 창업비용이 높은만큼 신중하게 고민해야한다. 그러나 브랜드 파워가 있고,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으며 마땅한 경쟁 버블티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버블티 등 색다른 음료를 즐기거나 건강을 위해 차를 마시는 트렌드가 계속되는 것도 공차 창업이 긍정적인 이유다.
신규 창업의 경우 상권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티 브랜드와의 경쟁 뿐만 아니라 다른 커피프랜차이와 카페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변 상권에 맞는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배달 매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매장을 잘 선택해서 창업하는 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