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떡볶이는 그 세월만큼 다양한 변신을 해오고 있다. 길거리 떡볶이에서 즉석떡볶이를 거쳐 이제 그 종류도 다양해져 이색적인 떡볶이들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자리잡고 있다. 떡볶이는 이제 간식이 아닌 하나의 음식 종류가 됐다. 김치떡볶이부터 문어떡볶이까지 전국의 다양한 이색떡볶이맛집을 소개한다.

◆‘김치와 떡볶이의 만남’...서울 안암동 ‘유자유 김치떡볶이’

‘유자유 김치떡볶이’의 대표메뉴인 김치떡볶이는 쫀득한 쌀떡과 잘 숙성된 김치, 야채가 어우러진 매콤, 새콤,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독특한 맛으로 안암동의 명물이 된 김치떡볶이는 주문 후 바로 요리해 제공한다. 나중에 밥을 비벼 먹는 재미도 있다. 여기에 상큼한 맛의 유자유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기본 메뉴인 김치떡볶이외에도 순대김치떡볶이, 해물김치떡볶이, 차돌박이김치떡볶이도 있으며 가격대는 1만2000원에서 2만3000원까지 다양하다.

◆‘떡볶이와 대창의 조합’...서울 홍대앞 ‘몬스터 즉석떡볶이’

서울 홍대앞의 ‘몬스터 즉석떡볶이’는 대창떡볶이로 유명한 곳이다. 이국적인 카페분위기에서 먹는 대창떡볶이는 칼칼한 양념 소스 덕분에 잡내가 나지 않는다. 쫄깃하고 이색적인 식감을 맛볼 수 있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주방에서 조리해서 나온다. 사이드메뉴로 왕새우튀김과 몬스터에이드를 곁들여도 좋다.

대창떡볶이의 가격은 2인분에 1만9000원, 왕새우튀김은 3개에 7000원이다.

◆‘이색소스로 만든 퓨전떡볶이’...서울 가로수길 ‘빌라 드 스파이시’

‘빌라 드 스파이시’는 기본 즉석떡볶이이외에 이색 소스로 맛을 낸 떡볶이 요리가 유명하다. 토마토 소스에 베이컨과 표고버섯을 넣어 만든 ‘아라비아따 떡볶이’, 베이컨과 양송이버섯을 넣고 까르보나라 소스를 넣은 ‘까르보나라 떡볶이’, 단호박 소스에 알새우와 양송이버섯을 넣어 달콤한 ‘단호박 떡볶이’ 등이 인기 메뉴이다. 가격은 1만원대.

가로수길점 이외에 청담점, 광화문D타워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갤러이아 광교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등이 입점돼있다.

◆‘짜장과 계란후라이와 떡볶이의 조합은?...‘분식이 이래도 되는가’

분식 브랜드 ‘분식이 이래도 되는가’는 최신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메뉴로 유명하다. 대표적인게 ‘짜계치 떡볶이’이다. 달달하고 진한 짜장소스에 반숙계란과 슬라이스 체다치즈가 떡볶이와 어우러져 환상의 컬래버레이션을 자랑한다. 가격은 1인분에 7000원.

한양대학교점, 불광점, 삼송점, 인청구월점, 수원영화점 등이 입점돼있다.

◆‘떡볶이와 붕어빵이 만났을 때’...대구 대봉동 ‘내사랑봉이분식’

대구 김광석거리에 위치한 ‘내사랑봉이분식’은 대구 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이름인 내사랑봉이분식은 김경미 대표가 딸의 별명인 규봉이에서 따온 이름으로 지었다. 분식집 곳곳에 걸려 있는 딸이 그린 그림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곳에서는 여느 다른 떡볶이집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떡볶이를 맛볼 수 있다. ‘튀김어묵 떡볶이’는 면처럼 길게 튀겨진 튀김어묵과 떡볶이가 어우러져 국물요리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쉬멜로우 생크림 떡볶이’는 우선 독특한 비주얼로 눈길을 끈다. 부드러운 생크림과 매콤한 떡볶이의 조합이 의외의 맛을 선사한다. 재밌는 이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떡볶이에 풍덩한 붕어빵’은 매운 떡볶이의 맛을 달콤한 붕어빵 속의 크림들이 중화 시켜준다.

가격은 단품 떡볶이 메뉴가 5000원부터 1만원대, 세트 메뉴는 1만원대부터 2만5000원대까지이다.

◆‘떡볶이에 문어가?’...제주 ‘떡하니 문어떡볶이’

제주도까지 가서 떡볶이를 먹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떡하니 문어떡볶이’는 그냥 떡볶이가 아니라 이름처럼 대형 문어가 들어갔다. 살짝 익힌 문어를 파기름장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문어는 익혀 나오기 때문에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진다.

가격은 9500원. 2인분 이상 시켜야 한다. 볶음밥을 시키면 즉석에서 볶아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