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업종] ‘헉’소리나는 미용실, ‘준오헤어’의 매출액과 창업 자격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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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978 등록일등록일: 2021-04-26본문
헤어스타일에 좀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이름 ‘준오헤어’ 1등 미용실, 미용실의 여왕인만큼 매출도 만만치 않다는 것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 매출이 얼마나 되는 걸까?
◆미용수요 증가, 미용서비스 가격 오르고 미용실 양극화
우리가 흔히 미용실이라 부르는 헤어샵은 창업하려면 전문 자격증이 필요한 사업종이다. 코로나로 많은 미용실이 타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누구나 커트를 해야하므로 수요가 항상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기술자격증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므로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에는 미용실도 고급 헤어샵과 저가의 동네샵으로 양분되는 추세다.
몇 년 전부터는 대형샵을 중심으로 단순히 머리만하는 공간이 아닌 네일, 메이크업, 두피, 모발, 육모 케어, 헤드스파, 풋스파, 스킨케어 등 토털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숍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미용업은 기술형 서비스업의 특성상 원재료 비율이 낮고 객단가가 높아 수익률이 좋은 편이다. 개인미용실의 경우 1억원대로 창업이 가능하고, 대형프랜차이즈 헤어샵의 경우 3억원이 넘는 창업비용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실제 매출은 어떨까? 국내 헤어샵 브랜드 매출 1위인 ‘준오헤어’의 창업비용과 매출, 그리고 미용실 창업시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살펴본다.
◆브랜드 개요
준오헤어는 1982년 준오미용실 1호, 2호점(현 준오헤어 돈암 1,2호점)을 오픈했다.
준오헤어의 준오(JUNO)는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 신의 부인인 여신 헤라의 로마신화식 표기로 여신 중의 여신, 결혼의 여신을 의미한다.
준오헤어는 2005년 글로벌 브랜드 웰라가 선정한 세계 10대 헤어 브랜드에서 일본의 아르테 재팬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준오헤어는 다른 미용프랜차이즈와는 달리 직영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150여개의 매장에 3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성장배경
▶준오 스타일의 구축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앞서가는 연구개발을 통해 트렌드를 이끌고 있고, 이는 준오 스타일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이것은 150여개의 매장을 직영시스템에 준하여 운영하는 것도 한 몫 한다. 어느 매장에서나 준오헤어만의 공통된 스타일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준오헤어 파트너십 제도
직영시스템에 준하는 반가맹형태로 매장을 운영하는 준오헤어에는 ‘준오헤어 파트너십’이라는 제도가 있다. 본사와 매장이 각각 투자와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는 것이다. 점주도 아무나 될 수 없다. 준오헤어에서 10년 이상 일한 헤어디자이너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직원들의 높은 충성도
3천여명의 직원 중에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 250여명이 넘는다. 이는 철저한 직원교육과 복지제도, 보상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1993년 준오헤어의 강윤선 대표가 집을 팔아 마련한 돈 1억5천만원으로 직원 16명을 데리고 영국으로 연수를 다녀온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런 사례들이 모여 조직의 충성도를 높인다.
▶젊고 빠르다
준오헤어는 원장과 매니저들의 평균 연령이 경쟁사 대비 젊다. 이는 빠르게 변하는 헤어패션 분야의 트렌드를 발빠르게 캐치해 현장에 반영하는 속도를 높인다.
◆창업비용 및 매장 현황
앞서 얘기했듯 준오헤어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 되며 준오헤어 디자이너로 10년 이상 일한 사람만이 점주가 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준오헤어의 창업비용은 3억6천만원대. 이 중 인테리어비는 264㎡에 3억8백만원대이다.
준어헤어의 매장수는 2019년 기준 152개다. 서울에 95개, 경기권에 40개가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규개점 수는 2017년 25개, 2018년 9개, 2019년 6개이며, 계약종료는 없다. 계약해지는 2017년 1개, 2018년 8개, 2019년 1개다. 명의변경은 2017년 13개, 2018년 12개, 2019년 9개이다.
매장 당 2019년 연평균 매출액은 12억5천만원대이다. 월매출액은 1억원대이며 원재료비용이 낮은 미용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매출액이다. 2020년 연평균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당히 감소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가맹본부 재무 상황
준오헤어의 2020년 가맹본부 매출은 121억으로 2019년 163억원에 비해 2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줄었다. 2020년 영업이익은 56억원, 2019년 영업이익은 109억원이다. 50%나 감소했다. 코로나19의 타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출이 160억원대로 유지된 것으로 보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용실 창업시 체크리스트
미용실은 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동종업계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얼마 전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미용실이 경쟁 업체에서 악의적으로 단 댓글 때문에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브랜드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전문기술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므로 미용사 관리도 중요하다. 미용실은 헤어디자이너의 개인 역량에 따라 매출의 등락이 크다. 실력 좋은 헤어디자이너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직률도 높기 때문에 성실하고 기술을 갖춘 직원들을 갖추는 것도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직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미용실은 서비스업이므로 고객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일정한 서비스 퀄리티와 SNS를 통한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관계 맺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SNS의 평판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미용사들도 개별적인 SNS 활동을 통해 미용사가 이동하면 고객도 미용사를 따라 미용실을 옮기는 경우도 많다. 마케팅에서 SNS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고객의 평판과 리뷰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미용실을 창업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미용실이나 고급 헤어샵 대신 1인 예약제를 도입한 ‘1인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또 미용서비스 내용에 따라 컷 잘하는 곳, 펌 잘하는 곳, 펌 중에서도 특정 스타일을 잘하는 곳 등으로 세분화되는 추세이다.
이렇게 세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가질 경우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미용서비스 가격이 계속 상승되는 추세라 특정 부문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서비스 가격을 높이고 고객 수를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코로나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에도 알맞는 창업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