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업종]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비용과 매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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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171 등록일등록일: 2021-04-26본문
다이소는 이제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국민가게가 됐다. 약 3만여 가지의 생활용품을 1천원에서 5천원의 균일가로 판매하는 다이소는 하루 평균 100만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보다 싸지만 품질 좋은 물건들이 많기 때문에 구경하는 재미, 사는 재미가 있는 다이소는 이제 어느 동네에 가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좋다.
빠른 트렌드의 변화에 불황이 겹치면서 창업시장은 상대적으로 유행을 덜 타는 인생아이템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다이소도 그런 업종 중에 하나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13평짜리 가게에서 시작해 1339개의 매장을 거느린 국민 브랜드로 성장한 다이소를 창업하려면 비용은 얼마이고, 점포별 매출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본다.
◆브랜드 개요
1992년 1월 (주)아성교역으로 설립됐다가 1996년 11월 ㈜아성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1997년 5월 아스코이븐프라자 1호점 오픈했다.
2001년 9월 일본의 유통회사인 다이소산업과 합작하여 (주)다이소아성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브랜드명도 다이소아성으로 바꾸었다. 이후 2018년 1월 사명을 지금의 (주)아성다이소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
다이소는 생활용품을 저가의 균일가로 판매하는 전문판매점이다. 주요 취급 상품군은 주방, 욕실, 인테리어, 미용, 패션, 문구, 화장품, 스포츠, 완구, 식품, 공구, 도자기 등 총 3만여 가지가 넘는다. 가격은 모두 5000원 이하로, 1000~2000원대 제품이 대부분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아성다이소의 2019년 매출 2조2362억원, 영업이익 767억원을 올렸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다이소 측은 인건비 상승과 시설투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불매운동과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 다이소는 일본 대창산업에서 3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이소 측은 대창산업으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았지만 로열티 지급이나 수익 배당, 경영 참여 등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직영점 포함 전체 매장수는 2019년 1361개에서 2020년 1339개로 줄었다. 그러나 가맹점수는 2019년 464개에서 2020년 470개로 소폭 늘어났다.
◆성장배경
▶천원의 가치
다이소는 창업이념인 ‘천원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1000원 이하 상품 비중 50% 이상, 2000원 이하 상품 비중을 8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5000원이 넘는 상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저가·고품질의 다양한 제품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있지만 다이소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저가의 품질 좋은 제품을 취급하기 위해 10년 전 절반 이상이었던 중국 수입제품 비중도 30%까지 줄였다. 대신 국산 제품 비중을 70%까지 늘렸다.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과의 상생
다이소가 지금까지 가성비를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은 20년 가까이 이어진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꼽을 수 있다. 다이소는 680여개의 국내 중소 제조업체로부터 주요 상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 제품들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다이소와 함께 동반 성장하고 있다.
▶트렌드 반영한 신상품의 꾸준한 출시
다이소는 매달 600여개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렌드를 반영, 브랜드들과 합작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 힘쓰는 중이다.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추천아이템 후기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다이소 추천아이템’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이중에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다이소 물건을 써보고 후기를 올리는 것들이 많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피드백을 이끌어내는 것도 다이소의 성장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창업비용 및 가맹점 현황
다이소의 창업이 가능한 곳은 지역상권 내 핵심지로 기준 평수는 330㎡ 이상이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다이소의 창업비용은 가맹비 2530만원, 보증금 6000만원, 인테리어비용 8천만원 포함 3억7700만원선이다. 점포구입비는 별도이고, 가맹점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다른 업종에 비해 창업비용의 부담이 큰 편이다. 대신 외식업과 달리 상품대금 비중이 높으므로 매장에 진열된 재고 비용이 포함돼 있어 투자비의 성격이 다소 다르다.
다이소의 가맹점수는 2020년 기준 470개이다.
신규개점수는 2018년 40개, 2019년 32개, 2020년 29개로 감소추세다. 계약종료는 2018년 1개, 2019년 12개, 2020년 8개다. 계약해지는 2018년 21개, 2019년 27개, 2020년 15개이다. 명의변경은 2018년 18개, 2019년 28개, 2020년 14개이다.
가맹점의 2020년 연평균 매출액은 12억7500만원대이다. 월매출액이 1억원대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연간 18억원대로 가장 매출이 높고 부산지역이 연간 평균 8억원대 매출로 가장 낮은 편이다.
◆가맹본부 재무 현황
㈜아성다이소의 2019년 매출액은 2조2천3백억원대이다. 벌써 오래 전에 매출 1조 클럽에 가입됐다. 2019년 영업이익은 760억원대, 당기순이익은 620억원대이다. 규모의 경제에 따라 가맹본부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 그런데 2018년에 비해 매출액은 13% 가량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 당기순이익은 38%가량 하락했다. 2018년 영업이익은 1천2백50억원대, 당기순이익은 1천억원대였다.
영업이익률 역시 3년 연속 하락세이다. 2017년 9.1%였던 것이 2018년 6.32%, 2019년에는 3.4%대로 떨어졌다. 여기에는 인건비 상승, 물류비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걸로 보인다.
◆다이소 창업 시 체크리스트
다이소는 일상 잡화용품을 파는 판매점이므로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는 인생창업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생활 밀착업종으로 여기고 창업을 결정하는 게 좋다. 균일가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독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브랜드 자체에 리스크가 오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업종이다.
다만 라이프 스타일 샵을 표방하며 저렴하지만 다이소보다는 조금 더 비싸고 품질도 좋으며 제품 가짓수를 축소한 새로운 브랜드들이 나오고 있고 온라인 판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지금같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하지만 취급하는 품목수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에서 나오는 구매 파워는 다른 경쟁자들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부분이다.
매장을 운영할 때는 판매업의 특성을 고려해 재고관리와 제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제품 관리와 진열, 판매를 위한 인력 운영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이소는 초기 창업비용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염두해둬야 한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100평 기준으로 3억7000만원대이지만, 점포구입비와 권리금 등까지 포함하면 5억원대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신규창업보다는 양도양수를 하려는 경우가 많다. 양도양수시에는 매출과 매장의 상권, 위치, 향후 발전가능성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계약해야 한다. 또한 순수익이 부풀려지지는 않았는지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양도자 입장에서는 순수익이 높아야 권리금을 잘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게 계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다이소는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의 부침이 심한 업종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점장을 잘 뽑는 것도 원활한 매장 운영을 위한 중요한 포인트다.
코로나 영향으로 쇼핑몰이 줄이면서 2020년도 매출액은 2019년보다 떨어졌을 걸로 보인다. 값이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객단가를 올리고 고객내방 빈도를 높이는 전략이 더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