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lmaji.bbq

을지로의 저녁 풍경 속에서 유독 활기를 띠는 공간이 있다. 바로 ‘달맞이광장바베큐’다.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를 나서면 금세 닿을 수 있는 이곳은, 번화한 도심 한복판에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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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은 높은 천장과 넓은 좌석 배치로 답답함이 덜하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야외 자리다. 날씨 좋은 날 저녁, 야장 테이블에 앉아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바베큐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도심의 소음도 잠시 잊히는 듯하다. 다만 인기만큼이나 웨이팅이 길어,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예약이나 캐치테이블 원격 대기가 필수다.
 

사진=@dalmaji.bbq
 

메뉴는 이름 그대로 바베큐가 중심이다. 대표 메뉴인 소금 바베큐는 주문 즉시 숯불에 구워져 나오는데, 바삭하게 구워진 겉면과 육즙 가득한 속살이 대비를 이루며 특별한 풍미를 전한다. 여기에 흑돼지 소시지와 매쉬감자는 푸짐함과 고소함을 더해준다. 맵칼한 맛을 찾는다면 골뱅이 쫄면이나 쟁반 라볶이가 제격이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생감자튀김이나 부산어묵냄비 같은 메뉴를 곁들이며 술잔을 기울이기 좋다.
 

사진=@dalmaji.bbq
 

분위기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달맞이광장바베큐는 조명이 은은하게 드리워져 있어 회식 자리에도, 연인과의 데이트에도 잘 어울린다. 대체로 시끌벅적한 편이지만, 그 활기가 오히려 을지로의 특유한 정취와 맞아떨어진다. 게다가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철에는 따뜻한 온기가 더해져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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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바베큐는 조리 시간이 20~30분 가량 걸리므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 방문하는 것이 좋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대화를 나누며 기다린다면, 숯불 위에서 완성되어 가는 고기의 향까지도 즐길 수 있다.

달맞이광장바베큐는 단순히 고기를 먹는 장소를 넘어선다. 친구와의 모임, 직장 동료와의 회식, 연인과의 특별한 데이트까지 다양한 순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공간이다. 을지로의 낡은 건물과 현대적 감각이 교차하는 거리에서, 이곳의 활기찬 바베큐 향은 도심 속 또 하나의 작은 축제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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