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업종] 커피프랜차이즈 매출 1위! 투썸플레이스 얼마나 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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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243 등록일등록일: 2021-03-24본문
우리나라 성인들의 절반 이상이 하루 한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집 건너 한집이 커피전문점일 정도로 포화상태인 커피 시장이 망하지 않는 이유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에 7만 1천개의 커피전문점이 영업 중이다. 이중 커피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1만 5천여개다.
2021년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커피브랜드는 442개. 이중 매출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투썸플레이스다.
2019년 CJ에서 독립한 뒤로도 투썸플레이스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어떤 브랜드이고 매출과 매장 수, 창업비용은 얼마인지 살펴본다.
◆브랜드 개요
2002년 서울 신촌에 1호점을 오픈한 투썸플레이스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표방한다. 디저트의 개념이 확고하지 않았던 20년 전부터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CJ푸드빌이 홍콩사모펀드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게 매각 한 뒤에도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라는 콘셉트를 고수하며 흔들림 없는 경영을 보여주며 주위의 우려섞인 시선을 불식시켰다.
투썸플레이스의 2019년 매출은 3289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이 2688억원, 영업이익이 327억원으로 CJ푸드빌 품을 떠난 뒤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2020년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 타격 등으로 전년에 비해서 매출이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및 직영점 포함 매장 수도 2018년 1067개에서 2019년 1186개로 늘어났다.
◆성장배경
▶‘케이크는 투썸’...케이크 맛집, 디저트 맛집이라는 확실한 콘셉트
투썸은 2002년 브랜드 론칭 시부터 마카롱, 티라미수 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였다. 또한 시즌별로 출시하는 다양한 케이크는 ‘케이크하면 투썸’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이를 반영한 듯 지난해 출시한 크리스마스 홀케이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선보인 차별화된 콘셉트와 인스타그래머블한 제품 비주얼로 밀레니얼 세대의 감성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투썸은 봄시즌, 밸랜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케이크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최초 원두 이원화 서비스
투썸은 커피 전문점 가운데 처음 원두 이원화(블랙그라운드·아로마노트 중 선택)를 도입했다. 원두 이원화는 고객이 개인의 기분과 취향에 따라 원두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부 매장에서는 디카페인 원두도 선택 가능하다. 투썸의 이원화 서비스 도입을 기점으로 다른 커피전문점에서도 고객이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도입이 확산됐다.
▶공격적인 투자
지난해 투썸은 매장 환경 개선, IT인프라 및 생산 시설 확충, R&D센터 구축,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한 O2O 서비스 확대 등에 약 4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업계 내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수도권 물류 허브를 설립해 자체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커피 로스팅 공장 증설도 추진하며 품질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발 앞선 배달 서비스
투썸은 코로나19가 발생 하기 전인 2019년 12월부터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오프라인 영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의 배달 플랫폼과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올해 1월 배달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8배 증가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도 10곳에서 운영중이다.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
코로나19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증가함에 따라 투썸은 이에 대한 상품군을 늘렸다. 지난해 자체 홈카페 브랜드 ‘에이리스트’를 론칭한 후, 핸드드립, 캡슐, 콜드브루, 디카페인 등으로 라인업을 빠르게 넓혔다. 지난해 투썸의 홈카페 매출은 전년보다 5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투썸 모바일도 새롭게 론칭할 예정이다. 기존 멤버십 제도를 업그레이드한 투썸 모바일을 신규 론칭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O2O) 서비스는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가맹점과의 상생
투썸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반복된 영업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을 돕고,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차에 걸쳐 지원책을 마련했다. 총 45억원 규모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1차 확산 시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원금과 방역물품, 방역작업을 지원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또한 매장 내 취식이 금지돼 힘든 시기를 보낸 9월에도 특별 예산을 편성해 가맹점을 추가 지원했다. 3차 지원에서는 전국 약 13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원재료 구매 지원금 100만원과 방역물품 등 약 15억원 규모의 지원을 펼쳤다.
◆창업비용 및 가맹점 현황
투썸의 창업 가능 상권은 상업지, 오피스, 역세권, 대학가 등이며, 창업기준면적은 1층의 45평 이상의 점포다. 때문에 창업 비용이 저렴하지는 않다.
투썸 본사에서 제시한 창업 비용은 45평 기준으로 가맹비 2천만원, 보증금 1천만원, 교육비 150만원 등을 포함해 2억3천만원에서 2억5천만원대이다. 임대료는 별도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투썸의 가맹점수는 2019년 기준으로 1097개이다.
신규개점수는 2017년 165개, 2018년 158개, 2019년 127개로 다소 감소추세다. 최근 3년간 계약종료는 없고, 계약해지는 2017년 27개, 2018년 44개, 2019년 31개이다. 명의변경은 2017년 74개, 2018년 97개, 2019년 111개로 증가했다.
가맹점의 2019년 연평균 매출은 5억4천5백만원대이다.
◆커피프랜차이즈 창업시 체크리스트
어떤 창업이든 마찬가지지만 커피전문점의 경우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시작 전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출발해야 한다. 경험이 전무하다면 프랜차이즈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브랜드를 결정하기 전에는 우선 자신의 자본금이 얼마인지 파악한 뒤 그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자금에 비해 터무니 없이 창업비용이 비싼 브랜드를 선택하면 위험 부담이 크다. 대출금이 전체 투자금의 50%를 넘지 않는 게 좋다. 투자금을 얼마만에 회수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봐야 한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가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교육을 해주고 관리를 해주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커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교육을 통해 커피전문가로 만들어주는 브랜드도 있는 반면, 개인이 별도로 커피 공부를 해야 하는 브랜드도 있다.
본사의 교육·관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도 커피전문점을 오픈하면 커피에 관한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한다. 커피에 대한 지식과 트렌드를 알고 있어야 본사의 문제점도 파악해 개진할 수 있다.
신규 창업이 아닌 양도양수의 경우 매출이 꾸준한지 파악해야 하고, 매출액에 따른 권리는 적당한지, 경쟁 커피숍이 얼마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