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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창업열전] IT사업가의 외식업 도전기, 팔미엔 사장의 실패에서 배우는 성장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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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212 등록일등록일: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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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연관검색어처럼 떠오르는 말은 ‘성공’과 ‘실패’다.

실패가 두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꿈만 꾸다가 도전을 포기한다. 하지만 실패경험이 전혀 없는 사업가는 아무도 없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통해서 배우며 성장할 것인가? 이유도 모른 채 실패를 되풀이할 것인가이다.


◆ 사업가가 꿈인 기계공학도, IT플랫폼 창업에 도전
중식레스토랑 ‘팔미엔’의 남구만 대표(46)는 실패를 통해 더욱 단단해진 사업가다.

기계공학도 출신인 남구만 대표는 외식업에 뛰어든 후 정작 창업에 성공하고도 결국 실패로 이어졌던 경험이 여러 번 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경험했던 실패는 40대 사업가인 그에게 무너지지 않는 둑을 쌓는 비결을 가르쳐줬다. 그리고 지금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그 노하우를 가맹점주, 창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IT플랫폼 사업을 시작으로 종합마케팅 대행사, 삼겹살집, 수제햄버거전문점, 스파게티전문점, 일식덮밥집 등 안 해본 사업이 없는 남 대표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사업은 중식레스토랑 ‘팔미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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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은 한식 다음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스테디셀러 음식이 실패할 확률이 낮다고 생각했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인식이 오히려 경쟁을 막는 든든한 성이 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주방장 인건비 및 전문인력의 횡포 등으로 개인 중식사업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프랜차이즈에는 오히려 기회가 된다고 판단했다.


망하지 않는 중식레스토랑 프랜차이즈를 표방하는 팔미엔 남구만 대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 교육프로그램에서 커리어를 전환할 인연을 만나다 
남구만 대표는 기계공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프로그래머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할수록 어릴 때부터 꿈꿨던 사업에 대한 열망이 커져갔다.


학교 동기들은 대부분 IT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업가의 꿈을 키웠다. 다양한 사업구상을 하고, 점점 구체화시켰다.

드디어 20대 후반에 맛집 멋집을 소개하는 IT플랫폼 회사를 창업했다. 회사는 점점 발전해서 플랫폼을 넘어 광고 기획, 마케팅쪽으로 영역을 넓혀갔고 최종적으로는 종합광고회사로 성장했다. 이 과정을 통해 남 대표는 마케팅에 대한 다양한 기법을 터득한다. 그 역량은 사업을 하는 내내 도움이 되고 있다.


회사를 운영면서 공부도 하고 견문도 넓힐 겸 외식 최고경영자과정을 다녔다. 그곳이 남 대표의 인생에 전환점을 만들어줬다.


언양떡갈비 사업가를 만나 함께 손잡고 쇼핑몰을 론칭해서 떡갈비를 판매하기로 한 것. 사업은 잘 진행됐다. 홈쇼핑을 통해 매출을 많이 올렸다. 부산에서 직접 언양떡갈비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것이 남구만 대표의 본격적인 외식업 사업 진출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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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에 진출...승승장구 속 무리한 확장으로 실패를 맛보다

언양떡갈비 사업을 진행하며 남 대표는 이번에는 수제버거전문점에 뛰어든다. 사업 수완이 좋고 마케팅을 잘하는 남 대표는 수제버거와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좋은 상품을 만들었고 인기TV 프로그램에도 나갈 정도로 대박이 났다.


그러나 잘나갈 때 몸을 사리고 조심해야 하는데 남 대표는 그러지 못했다. 크게 성공 해보겠다고 여기저기 펀딩을 받아서 사업을 확장했는데 일년만에 보기 좋게 실패했다. 수억 원의 손해를 봤다. 집이며 전 재산을 차압당하고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살곳이 없어서 인터넷에 룸메이트를 구해 작은 집에서 일년 정도를 살았다.


그러나 수제버거전문점이 쌓아놓은 인지도가 있어서 유명백화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직원식당에 수제햄버거 코너를 넣을테니 와서 운영하라는 제안이었다. 남 대표는 다 내려놓고 주방에서 일만하며 빚을 갚아갔다. 그렇게 납작 엎드려서 죽은 듯이 살았지만 남 대표는 또 다른 기회가 올것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다, 성공을 맛보는 찰라에 다가온 배신의 아픔

그즈음해서 남 대표는 프랜차이즈협회에 들어가 활동하며 프랜차이즈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가기 시작했다.그러다가 디저트 카페를 하는 지인을 만나게 되고 동업을 하게 된다. 첫출발은 훌륭했다. 느낌도 좋았다. 하지만 항상 실패는 첫느낌과 다르게 마각을 드러낸다.
 

디저트 카페의 홍보마케팅을 위해 유명맛집사이트 대표에게 만나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낸다. 연락이 안 올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이때의 인연으로 디저트 카페의 매출은 크게 오르고 승승장구 하게 됐다. 이제는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 성공의 여신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유명 연예인이 똑같은 디저트 카페를 만든 것이다. 다시 매출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엔 문을 닫게 되었다.


이후에 도전했던 사업은 불고기화로구이. 이 사업으로 다시 디저트 카페 사장과 동업을 하게 된다. 오픈과 동시에 대박이 났다. 하지만 사업이 잘되자 동업에 금이갔다. 동업자의 배신으로 남 대표는 나쁜 사람이 되어 회사에서 쫓겨나야 했다.


누가봐도 불고기화로구이전문점 성공의 절반 이상은 남 대표의 공이었다.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남대표는 소송을 제기했고 1년 반 후 승소했다. 하지만 동업 불화에서 생긴 다툼은 이겨도 이긴 게 아니었다. 사업 욕심보다 서운함과 배신감이 커 시작한 소송이었지만, 긴 소송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어야 했던 것. 소송에서 이겼지만 시간도 돈도 다 잃고 다시 빈털터리가 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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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라는 법은 없다. 은인의 도움을 기사회생하다!
한 번 경험한 배신의 상처로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한다는 말이 있다. 디저트 카페를 할 때 도움을 줬던 유명맛집사이트 대표가 남 대표에게 기회를 줬다. 남 대표의 능력을 믿고 큰 돈을 투자해준 것이다. 정말 죽으라는 법은 없었다.


투자금으로 남 대표는 다양한 외식업을 시작했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일본덮밥집부터 삼겹살집, 스파게티집까지 다양한 외식업에 도전을 했고 그 과정을 통해 빚도 갚았고 자금력을 회복했다. 외식업에 대한 시야도 넓혀갔다. 모든 게 유명맛집 사이트 대표의 덕분이다. 마케팅 의뢰 고객으로서 인연을 맺었는데 그 인연이 가장 힘든 순간 남대표의 손을 잡아준 것이다. 남 대표는 지금도 그를 은인이라 부르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제 정착해야 할 때...정부지원사업으로 중식레스토랑 오픈
다양한 외식 사업을 경험하며 남 대표가 깨달은 게 있다. 외식업태는 유행 주기가 너무 짧다는 것이었다. 유행따라 사업을 시작하고 접고를 반복하는 건 반짝 성공할지 몰라도 수증기 같이 덧없었다. 오래할 수 있는 사업, 망하지 않는 사업, 뿌리가 깊은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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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즈음 결혼도 하게 됐다. 이제 내 한 몸이 아니었다. 평생 사업을 찾아야 했다. 그러다가 연구자료를 통해 한식과 중식의 폐업률이 가장 낮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식보다는 중식이 끌렸다. 마침 중식을 오래하신 분이 주변에 있었다.


다양한 외식업을 경험하며 요리는 이제 자신이 있었다. 일을 하며 주말에는 중식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일년 간 그렇게 교육을 받으니 중식 요리에 눈을 뜨게 됐다.


중식요리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고 나서 남 대표는 본격적으로 중식레스토랑 오픈을 준비한다. 창업은 정부에서 하는 소셜프랜차이즈 사업에 지원해서 도움을 받았다. 로고도 만들고 브랜딩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말그대로 프랜차이즈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정부지원을 통해 2018년 ‘팔미엔’이라는 중식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됐다. 맛도 좋고 거기에 마케팅역량까지 발휘되니 ‘팔미엔’은 부산 지역 맛집으로 성장해갔다. 남 대표의 제2의 인생의 시작이었다.


◆내가 받은 걸 베풀고 싶다! .. 절박한 청년들의 멘토가 되다
IT플랫폼 사업에 도전하던 20대에는 꿈이 크고 화려했다. 하지만 이후 우여곡절도 많았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자신은 운이 좋았고, 받은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받은 것을 베풀고 사는 것이 남구만 대표의 목표가 되었다.


그 일환으로 팔미엔은 신규 창업자에게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 등을 받지 않고 있다. 재료비에서만 조금 이윤을 남긴다. 배달전문 매장의 경우 특별한 인테리어도 필요없다.


약간의 시설비와 점포보증금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자신의 실패 경험은 정말 절박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남구만 대표의 경영철학이 되었다.


팔미엔은 양적인 성장이 아니라 절박한 사람에게 성공을 나눠주고 함께 꿈을 키우고 알차게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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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 대신 본질에 충실한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국내산 무항생제 등심과 같은 최상품의 재료를 쓰고, 기본에 충실한 메뉴와 맛이 가장 큰 강점이다. 남 대표가 개발한 특제소스로 조리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5분만에 짬뽕을 배울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었다. 


창업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 않고 로열티도 없고, 쉬운 조리법 때문에 팔미엔에는 지금까지 사정이 딱한 절박한 청년들이 많이 찾아왔다. 그런 사람들에게 남 대표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정말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있는지, 목숨 걸 각오가 돼있는지를 묻고 그렇다고 하면 매장을 내줬다. 앞으로도 이 방침을 고수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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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극복하는 망하지 않는 비결은?

이런 경험을 거친 남 대표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망하지 않는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망했을 때의 아픔을 아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힘이 된다. 그 아픔이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에 다신 망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원동력이 될 거란 사실을 믿으라. 


두 번째 비결은 긍정적인 마인드이다. 사업에 실패한 뒤 남 대표는 마음 수련원에 등록해 다닌 적이 있는데, 그곳 원장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그렇게 활짝 웃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할 정도로 남 대표는 평소 잘 웃고 밝은 성격을 가졌다. 그랬기에 배신을 당하고 긴 소송을 하는 아픔을 겪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는 버리지 말라.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행동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처럼 지금 현재 상황이 힘들어도 웃으면 행복해지고 그런 긍정 마인드는 실패에 매몰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만들어준다.


세 번째 비결은 가족이다. 혼자였을 때는 망하면 혼자 굶으면 됐다. 그러나 이제 내가 망하면 가족 모두가 굶는다. 힘들면 가족 관계도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울 때라도 함께할 가족이 있어 다시 도전할 용기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서로가 서로룰 위로해야 한다.


네 번째는 비전이다. 보이는 걸 보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다. 모름지기 사업을 통해 성공하고 싶다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그 것이 비전이다. 그 비전을 함께 하는 동료들과 공유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내라는 게 남 대표의 조언이다.


남 대표는 혼자만 간직한 꿈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높은 건물의 대형 광고판과 TV에 팔미엔 광고를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중식브랜드가 TV 광고를 하는 사례는 없다. 남 대표는 팔미엔이 그 최초가 되길 바란다. 매장이 100개가 되면 할 생각이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비전이 망하지 않는 외식업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다섯 번째 나를 넘어서 ‘함께’를 생각하라. 상황이 힘들어지면 주변 사람도 보이지 않고 자기 고통에 매몰되기 쉽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우물에 빠진 것과 같이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힘들수록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보라. 갑자기 대인배가 되고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남 대표는 스스로 생각해도 본인이 오지랖이 넓다고 생각할 정도로 남의 일에 관심이 많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상대방이 나로인해 행복해지면 자신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물론 상대방이 나로인해 행복해지고 나도 내 가족도 행복해지길 바란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 그게 남 대표가 꿈꾸는 이상향이다. 그런 꿈이 그를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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