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비건은 전기자동차] 2.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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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291 등록일등록일: 2021-07-02본문
전기자동차는 무엇인가? 가솔린, 디젤, LPG, 그리고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내연기관 엔진을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교체’하는 자동차이다. 비건 역시 동물성 단백질인 소, 돼지, 가금류, 해산물, 유제품 등을 곡물, 해조류, 채소 등의 V (V1, V2, V3….)로 ‘대체’ 한다. 전기자동차는 테슬라의 열풍으로, 그리고 비건은 푸드테크 기반으로 상장하려고 하는 수많은 스타트업으로 붐업되고 있다. 이 업계의 선구자격인 미국의 비욘드 미트, 핏물처럼 육즙이 흐르는 임파서블 푸드, 롯데리아의 미라클 버거, 버거킹의 플랜트 버거, 노브랜드버거의 버섯균 너겟 등으로 우리는 꽤나 시끄러운 그 ‘대체’의 난리를 듣고 보고 있다.
대체의 목적은?
2025년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2030년 덴마크와 스웨덴과 인도 그리고 미국, 2035년 중국과 캐나다와 태국, 2040년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스페인…………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금지이다. 이들은 자국에서 더 이상 내연기관 차량을 판매할 수 없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출처: Berylls Strategy Advisors)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농도를 높이는 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하기 때문에 내연기관 자동차는 찬밥 신세가 되었다. 이들이 발생시키는 탄소는 전체 탄소배출량의 9.9%를 차지한다. (에너지 73.2% 산업공정 5.2% 농업.임업 및 토지이용 18.4% 폐기물 3.2% 의 산업별 배출량 중) 영국은 대기오염만으로 일 년에 약 4만 명이 사망하고, 약 6백만일 이상의 병가를 초래하며, 사회적 비용이 33조에 이른다고 한다. ‘대체’의 목적이 자명하다. (출처: OWID 2020)
적과의 동침
농업, 임업 및 토지이용에서 탄소배출은 18.4%에 이른다. 이 중 우리가 소고기를 섭취하기 위하여 소를 사육하여 식탁 위로 올리기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궁금하다. 상기 그림에서 국가별 배출량과 비교해보니 세계 3위에 이른다. 곧 100억에 육박할 인구 수, 지구 온난화의 생태계 파괴에 직면한 식량 고갈, 물 부족, 토지 부족으로 전 세계는 탄소중립을 외치고 있다. 인간의 삶의 터전을 우리가 단지 식용으로 사용하는 소(牛)국에 여전히 내주어야 할까? 적과의 동침인 줄도 모르고 우리는 A++ 과 밀크에 현혹되어 풍요로운 척 삶을 누리고 있었다. 비건의 ‘대체’ 난리는, 전기 자동차 이상으로 우리 삶에 눈물겨운 필연으로 가깝게 다가와 있다.
루시 조. 디오픈 컨설팅 대표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환경의 ‘회복’이라는 글로벌 목적에 부합하고자, 동물성 단백질 대체식품을 공부하고 관련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더 나은 내일’, 우리모두가 책임져야할 미션임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의 가교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 현재 국내외 비건제품 공급업체들의 마케팅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