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여름엔 냉면! 산낙지냉면부터 수박냉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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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735 등록일등록일: 2021-07-14본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떨어진 체력과 입맛을 올려줄 음식으로는 뭐가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여름 하면 역시 냉면이다. 겨자와 식초를 적당히 넣은 냉면을 먹어야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과의 싸움을 할 준비를 마친 느낌이 든다.
물냉면, 비빔냉면 등을 기본으로 하는 냉면이지만 찾아보면 특이한 이색 냉면들도 많이 있다. 냉면 마니아라면 올 여름엔 이런 이색 냉면집들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단, 방역수칙은 철저히!
◆냉면에 산낙지가 꿈틀꿈틀-서울 삼성동 경성면옥 ‘산낙지냉면’
경성면옥은 서울 삼성역 부근에 꽤 오래 자리한 냉면집이다. 기본 물냉면이나 비빔냉면도 맛있어서 단골들이 많지만, 이곳은 특히 산낙지냉면으로 유명하다.
살아있는 산낙지 한 마리가 들어가 있다. 물론 잘라서 나온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가격은 9000원이지만 산낙지냉면은 2만4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3대째 이어온 전통 평양식 냉면-군산 ‘뽀빠이냉면’
군산 뽀빠이냉면은 1954년 장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물냉면에 들어가는 육수는 사골을 기본으로 닭고기, 돼지고기를 넣고 3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과 숙성 간장으로 만든다. 그래서 육수 색깔이 거무스름한데 짬쪼름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가격은 8000원.
◆냉면에 까나리액젓을 넣어 먹는다고?-인천 ‘사곶냉면’
냉면에 까나리액젓을 넣어 먹는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먹어 보면 생각보다 맛있다.
사곶냉면은 백령도식 냉면으로 까나리냉면이라고도 한다. 가게에 맛있는 게 먹는 방법이 써있는데, 먼저 비법 양념다데기를 두르고 계란노른자를 사골육수에 으깨어 풀어준다. 그 다음 까나리액젓을 2~3방울 넣는다. 기호에 맞게 식초와 겨자를 넣어먹으면 된다.
물냉면, 비빔냉면의 가격은 8000원. 육수에 양념장을 자작하게 넣어먹는 반냉면도 있다.
◆싱싱한 전복과 해산물이 가득-제주 오가네전복설렁탕 ‘전복물회냉면’
제주도하면 신선한 해산물을 빼놓을 수 없다. 그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전복물회냉면’은 오가네전복설렁탕의 별미 중 하나.
전복과 멍게, 해삼 등과 분홍색 백년초 면, 그리고 갈색의 해초면의 어우러짐이 먼저 눈을 즐겁게 한다. 면이 굉장히 쫄깃한데 질기지 않다. 육수 맛도 좋다. 비주얼과 맛 모두 뛰어나다. 가격은 1만6000원.
◆냉면도 먹고 수박도 먹고-인천 화평동 일미화평동냉면 ‘수박냉면’
냉면 마니아라면 꼭 가봐야할 인천 화평동 냉면거리. 그곳에서도 유명한 일미화평동냉면은 10년이 넘은 오래된 맛집이다.
이곳에서 6월부터 8월까지 맛볼 수 있는 이색냉면이 있으니 바로 수박냉면이다.
수박냉면은 수박을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낸 후 비빔냉면과 야채를 얹은 것. 맛의 비결은 오렌지 주스를 활용한 양념장에 있다. 상큼한 맛의 오렌지 주스를 넣은 이 양념장으로 비빔냉면의 매콤함과 수박의 달콤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색다른 맛을 준다. 수박냉면의 가격은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