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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경영실무]

열심히 해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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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006 등록일등록일: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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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해야 원하는 것을 이룬다.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열심히 하는 것’은 원하는 것을 이루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치고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정말 열심히 사는 데도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해서 성공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다. 왜 열심히 하는데도 원하는 걸 이루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열심히만 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까지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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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만 하는 사람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괴롭게 하기 쉽다. 상대방도 그렇게 열심히 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야근하길 바라고, 주말에도 일 해주길 바란다. 본인이나 상대방이 열심히 하면 일이 잘되고 있는 걸로 여겨져 흐뭇해한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 한다.


그런데 열심히만 하는 사람은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힘들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도 어렵고 창업을 해도 고생만 하고 성공하기 힘들 수도 있다.

왜 그럴까? 먼저 사례를 보자. S와 F는 모두 열심히 집을 지었다. 다른 게 있다면 S는 적당한 휴식을 취하면서, 주말에는 쉬기도 하면서 집을 지었다. 반면 F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현장에 머물렀다. 주말도 없이 일을 했다.
 

그런데 완성되고 보니 S의 집이 F의 집보다 구조나 디자인이 더 뛰어나고 견고했다. 왜 그럴까? S는 집을 짓기 전 설계도를 만드는 과정에 투자를 많이 했다. 어떤 구조와 디자인으로 할 것인지,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견고한 집은 어떤 것인지 시장조사를 하고 벤치마킹을 하면서 궁리를 많이 한 다음 일정표를 짜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면서 일을 한 결과 짧은 시간 일을 했는데도 능률은 최고조였다. S가 쉬는 것처럼 보인 시간이 사실은 생각을 디자인하는 시간이었던 셈이다


반면 F는 제대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집을 짓기 시작했다. 일을 하는 도중에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설계도를 몇 번 변경하고 자재를 바꾸고 심지어 구조도 바꿨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듭하다보니 잠잘 시간도 없이 일을 해야 했지만 비용은 비용대로 많이 들고 최종적인 집의 구조나 동선은 엉망이 되어버렸다.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던 F는 계획도 대충하고 시장조사나 벤치마킹도 충분히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먼저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잘 짜지 않으면 열심히 하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생각을 디자인하지 못하는 직장인의 피해 의식

직장인들이 일하는 모습에서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어느 회사에서 상사가 업무 지시를 내렸다. F는 상사가 지시한 대로 일단 일을 시작한다. 매사에 열심히 하는 F는 거의 일주일이상 밤을 새워 열심히 일을 했다. 상사에게 일한 결과를 보고했다. 갑자기 상사가 버럭 화를 낸다. ‘이 과장 내가 원한 게 이게 아니잖아. 왜 사람 말을 대충 듣고 이런 엉터리 보고서를 내는가.’ F는 황당하다. 밤새운 정성은 온데간데 없어져 버리고 상사로부터 욕만 먹었다.
 

그 일은 S에게 넘어갔다. S는 상사의 지시를 듣고 자료를 조사했다. 조사도중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상사의 의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상사가 왜 그 업무를 지시한 건지, 상사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파악했다. S는 기획을 완벽하게 한 다음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상사가 원하는 방향과 맞는지 상사에게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상사의 흡족한 대답을 들은 후 대리 두 명에서 기획대로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업무를 지시했다. 한 사람이 할 일을 세 사람이 나누자 업무는 2~3일 만에 끝났다.


제출한 S의 보고서는 상사가 원했던 내용과 정확히 일치했다. S는 대리 두 명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자신의 공을 두 대리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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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디자인 하는 사람은 S처럼 일을 한다. F는 열심히 일을 하기는 했지만 혼자 밭가는  소처럼 우직하게 땀만 흘리고 결국 상사를 만족시키지도 못한 것이다. 혼자 일을 하다보니 대리 2명이 새로운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정시에 퇴근을 했는데 7일 밤을 새다보니 ‘회사가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피해의식은 더욱 깊어졌다. 생각을 디자인 하면서 살지 않으면 인생도 이렇게 될 수 있다.


◆ 생각을 디자인해야 성공하는 인생이 온다
언젠가 창업자금이 너무 빠듯해서 고민인 퇴직자가 상담을 받으면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근면성실하게 살면 하늘이 복을 내린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되돌아보니 후회스럽네요. 가장 큰 실패가 주택마련이었습니다. 내 집 마련을 통해 현명하게 재산을 증식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도 궁리를 하지 않았죠. 그냥 착하게 살자, 이런 생각만 하다보니 집을 장만할 때 정보를 수집하고 충분히 비교하고 의사결정을 한 게 아니라 그냥 기회가 왔을 때 내 집 마련에 투자를 했죠. 그런데 그 집이 재산 증식은 커녕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손해만 봤습니다. 그 결과 제가 창업을 하려고 하니 여유자금이 거의 없네요.”
 

원하는 것을 이루고 싶다면 반드시 열심히 해야 한다. 하지만 생각을 디자인 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그저 노예처럼 열심히만 하다가 정작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미국에서 하버드대학 MBA를 선택하지 않고 스탠포드 대학 MBA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하버드에는 B스쿨(Business school)이 있는데 스탠포드에는 D스쿨(Design your thinking school)이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생각할 여유를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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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되려면 적당한 쉼이 필요하다. 훌륭한 아이디어나 생각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고 한가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추를 달 때 여유 공간 없이 빡빡하게 바느질을 하면 단추가 쉽게 떨어진다. 그런데 실에 적당히 여유를 두고 헐렁하게 단추를 매단 다음, 그 헐렁한 실 부분을 몇 번 둥글게 말아주면 부드러운 여유덕분에 단추가 잘 떨어지는 않는다.


특히 창업을 해서 사장이 되려고 하는 사람, 한 조직을 이끌어 가야 하는 리더나 CEO는 생각을 디자인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몸만 바빠서는 안 된다. 머리가 바빠야 한다. 더 나은 구상을 할 시간을 확보해서 올바른 방향, 올바른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리더가 일개 신입사원처럼 열심히 뛰기만 해서는 회사나 조직이 어느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 지도 모르므로 가야할 길을 놓쳐버린다. 리더가 방향을 잘못 인도하면 조직구성원이 모두 잘못된 방향으로 달리게 된다. 실패하는 조직은 구성원이 모두 열심히 했지만 방향이 틀려서 고생한 보람이 물거품이 된 사례가 많다.
 

◆열심히 산 당신의 인생이 물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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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디자인하거나 전략을 짜는 일은 능력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태도와 습관의 문제다. 좋은 전략은 대단히 탁월한 능력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하는 방법과 습관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매사에 열심히 하는 열정적인 사람은 사람이 전략적 사고 습관을 들이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생각을 디자인하는 습관과 태도를 익혀야 한다. 습관은 반복을 필요로 한다. 평소에 가령 집안 정리나 업무처리를 할 때,  일 년 한 달 한 주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도 먼저 생각을 디자인하자. 전략적인 사고에서 출발하는 습관을 들이자. 습관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고 오랜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오늘도 수많은 직장인, 창업자들이 그저 열심히만 살다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데 실패한다.    


생각을 디자인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생각을 디자인 하는 능력을 어떻게 키울까?

1. 일을 하는 내내 최종적인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적을 기억함으로써 잘못된 길로 접어드는 걸 막을 수 있다.
2. 먼저 계획을 충분히 세우고 실행한다. 엉성한 계획으로 중도에 시행착오를 많이 하게 되면 자원이 낭비되므로 지는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3. 최종적인 결론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다. 실패하는 사람은 오직 원하는 것 한 가지만 생각하지만 현실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갖고 있다. 
4. 각 가능성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접근 방법을 고민한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려하는 사람은 한 가지 방법만 가진 사람보다 대응 능력이 더 뛰어나다.
5. 리스크를 염두에 둔다. 모든 일에는 장애물이 있다. 예기치 못했던 위험은 리스크가 되지만, 미리 예상했던 리스크는 정복할 수 있다.
6.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정보는 냉장고를 가득 채운 신선한 식재료 같다. 좋은 식재료가 많을수록 요리가 훌륭해진다.
7. 사실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 방안을 평가한다. 팩트를 무시하는 것은 허황된 태도다.
8. 가장 리스크가 적고 효과적인 방안을 선택한다. 어떤 일이든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최고가 아닌 최선을 택하면 안전하다. 
9. 혼자 일하지 않고 팀으로 일하는 방법을 익힌다. 큰 성취에는 다른 사람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10. 워크샵이나 세미나, 브레인스토밍 등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회에 자주 참가한다. 토론은 뇌를 자극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데 가장 좋은 도구다.


열심히 살았는데 땀만 흘리고 열매를 거두지 못한다면 불행한 일이다. 열심히 한 노력이 열매를 거두려면 반드시 생각을 디자인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경희. 부자비즈 운영자.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창업 마케팅 트렌드 경영전략 컨설턴트. 저서 '내사업을 한다는 것' 'CEO의탄생' '이경희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베스트창업아이템100' '탈샐러리맨유망사업정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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