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코로나 등에 업고 뜨는 무인프린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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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130 등록일등록일: 2021-02-01본문
이메일이나 메신저, 온라인거래가 상용화된 요즘, 종이를 인쇄할 일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다. 그래서 프린터기를 구비하지 않은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분명 인쇄를 하거나 복사, 스캔 할 일은 생기기 마련이다.그러나 회사에서 개인 사무를 보기에는 눈치가 보이고, 급할 때 찾아간 인쇄·복사가게에서 한 두장 뽑으려면 번거롭다. 이럴 때 ‘마음 편히 인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런 시장의 수요를 포착해 탄생한 곳이 바로 ‘무인프린트카페’다.무인프린트카페는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인쇄소, 복사집들이 스마트한 IT 시스템을 입고 현대적인 프린터카페로 재탄생한 곳이다.
◆무인프린트카페란?
무인프린트카페는 누구나 마음 편히 인쇄나 복사를 셀프로 할 수 있는 24시간 무인샵이다. 프린터 렌탈 중개 플랫폼 사업을 주로 하는 ㈜잉크와 오피스에서 지난해 론칭했다. 직영점은 지난해 1월에, 가맹점은 지난해 8월에 시작했으며, 무인으로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브랜드이다.
㈜잉크와 오피스 측은 론칭 배경에 대해 “대학 안이나 대학가 밖에도 인쇄·복사 가게가 많지만 대부분 유인 운영이다. 비대면이 트렌드인 요즘 한 두장 복사나 인쇄를 하려고 그곳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게 무인프린트카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린트카페는 기본적으로 무인으로 운영되며 하루 20분, 일주일 2~3번의 방문만으로도 매장관리가 가능하다. 더욱이 소모품이 다 되면 이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고, CS도 본사에 맡길 수 있기때문에 일과 시간에 신경을 쓰지못하는 직장인들의 투잡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
사용 비용은 복사와 인쇄는 흑백이 장당 50원, 컬러는 200원. 스캔은 100원, 팩스는 500원이다. 주고객층은 2030대 MZ세대들이다.
◆무인프린트카페의 경쟁력
셀프로 인쇄나 복사, 스캔을 할 수 있는 곳으로는 국내 유일하다.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된다.
CCTV로 매장 상황을 볼 수 있고, 메신저나 원격 제어 시스템으로 관리되어 운영이 편리하다.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게 용지가 없을 때인데, 용지나 토너가 떨어지면 가맹점주에게 메시지가 간다. 만약 가맹점주가 매장에 갈 수 없으면 자동으로 PC를 끌 수 있는 자동제어장치가 내장돼 있다.
또한 본사에서 매일 매일 복사기별로 트레킹을 해서 문제가 있는지 점검한다. 그리고 하드보안관이라는 프로그램이 작동되어 새벽에 자동으로 컴퓨터가 리부팅돼서 안에 있는 파일이 모두 사라진다.
프린트카페는 삼성전자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기기가 고장났을 경우에도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AI챗봇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 했다. 본사가 영업을 하지않는 밤늦은 시간에도 AI챗봇이 고객응대를 해 고객만족도가 높아졌다.
프린터카페는 무인 프린트샵 운영을 위해 관련분야의 대표적인 IT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 분야의 시장에 진입했다.
◆창업가이드
무인프린트카페는 현재 22개의 가맹점과 15개의 직영점이 운영 중이다. 주로 홍대, 중앙대, 연세대, 고려대, 아주대 등의 대학가에 위치해 있다. 점포는 5평짜리부터 40평짜리까지 다양하지만 표준 평수는 10평대이다. 큰 매장은 대부분 직영점 이다. 직영점은 상권별 반응 및 운영 시스템 테스트를 통해 가맹점들이 검증된 사업모델로 안심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안테나샵 기능을 하고 있다.
현재 가맹점을 운영 중인 가맹점주들은 40대 중후반의 연령층이 많다. 전업으로 하기도 하고 투잡으로 하기도 한다. 한 가맹점주가 최대 6개까지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창업 시 7평에서 10평 사이의 매장을 추천한다.
창업비용은 10평 기준으로 임대 보증금 제외하고 약 5200만원 정도다. 가맹비, 교육비 등이 천만원, 복사기와 PC 한 세트에 500만원대로 5세트일 경우 2500만원이 든다. 인테리어비는 평당 1백만원 정도 든다.
론칭한지 6개월 정도라 매출을 단정할 수 없으나,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월평균 매출이 600만원 정도 나온다. 임대료, 매출액의 4%에 해당하는 로얄티2%와 서버이용료3%, 원재료비 26%등을 제하면 매출액에서 순수익률은 42%선이다.창업후 6개월은 원재료가 거의 들지 않아서 순수익률이 더 높다.
프린트카페의 매출은 창업 초기 2~3개월 상권에서 인지도가 생길때까지 매출이 낮은 편이다. 2~3개월 이후부터 안정적인 매출 선에 도달하는 게 일반적이다.인건비는 들지 않으며, 가맹점주는 매장에 일주일에 3회 정도 나와 시간 가량 머물면서 용지 넣고 청소 등의 관리를 해주면 된다.
◆사업전망 및 주의사항
무인프린트카페는 이제 막 시작 된 신사업이다. 때문에 초기진입이 쉽다. 소자본창업이고 무인운영이라 인건비가 들지 않으며, 운영·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전업으로 할 경우 다점포로 운영할 수 있고,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투잡도 가능하다.
프린트카페 측은 향후 대부분의 가정에서 프린트기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프린트카페를 전국적으로 1천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완벽한 IT시스템을 탑재해 글로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프린트카페 가맹본부인 잉크와 오피스는 이 분야에 오랜 사업 경험을 갖고 있으며 프린트카페의 성공과 확산을 위해 무인점포 운영 솔루션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주로 대학가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아 학기 중과 방학 시기 별로 매출이 상이하다. 대부분의 무인 점포가 그렇듯이 큰 돈을 벌기보다는 시간여유를 많이 누릴 수 있고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업종이다.
무인운영이지만 정기적으로 관리가 잘되는 매장일수록 수익율이 높게 나타난다. 예를들어 매장에 버려진 인쇄물이나 쓰레기가 가득하고 복사기에 종이가 늘 모자란다면 고객은 금방 줄어들 것이다.
AI매장관리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언제 어디서든 복사기와 매장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으면 적은 노력으로도 효율적인 매장 관리가 가능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찾게 될 것이다. 무인점포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주는 만큼 고객이 느끼기 마련이다.
또 아직 일년이 채 안된 신사업이므로 가맹본사와 협업해 고객의 문제를 세심하게 관찰해서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무인프린트카페는 현재까지 도난사건이 발생한 적은 없다. CCTV 등을 통해 24시간 현장 확인이 가능하다.
<프랜차이즈형 무인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