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더 스마트하게, 더 편리하게! 미래형 매장이 뜬다
페이지 정보
조회:4,201 등록일등록일: 2021-02-10본문
안면인식으로 출입하고, 카드가 없어도 자동으로 결제되고, 사람 대신 로봇이 음식을 만드는 매장. 영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장면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스마트 시스템으로 자동화되는 이런 미래형 매장들은 AI의 발달과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며 점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인건비의 상승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먼 미래에는 점원이라는 직업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가속도가 붙고 있는 미래형 매장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스마트하게 진화하는 편의점들
트렌드의 중심에 서있는 편의점들도 앞다투어 미래형 매장들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미래형 편의점’이라고 불리던 최첨단 편의점 모델을 현실로 가져왔다. 지난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오픈한 ‘테크 프렌들리(Tech Friendly) CU’ 1호점인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편의점이다. 점포 입장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이 논스톱으로 이루어진다.
점포 내부에 설치된 비전캠(상품 이동 추적), 모션캠(동선 추적), 360캠(매장 전경 촬영), 보안업체 에스원의 보안캠(이상 행동 감지) 등 약 30대의 AI카메라와 15g의 무게 변화까지 감지하는 선반 무게센서가 고객의 최종 쇼핑 리스트를 파악하면 클라우드 POS 시스템이 이를 상품 정보, 행사 정보 등과 결합시킨다.
결제는 고객이 점포 게이트를 통과하는 즉시 사전에 등록한 CU의 셀프 결제 앱 ‘CU 바이셀프’를 통해 자동으로 이뤄지며 영수증 역시 ‘CU 바이셀프’로 전송된다.
고객이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 입구에 설치된 안면 등록 키오스크에서 안면 정보와 ‘CU 바이셀프’ 정보를 최초 1회만 등록하면 재방문 시에는 휴대폰 없이 페이스 스캔만으로 매장 출입과 상품 결제가 가능하다.
이보다 앞서 편의점 GS5도 미래형 매장을 선보였다. 지난해 오픈한 GS25 을지스마트점은 ▲QR코드를 통한 개인식별 ▲고객 행동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 ▲재고 파악을 위한 무게 감지 센서 ▲영상 인식 스피커를 통한 고객 인사가 이루어진다.
이 매장도 고객이 점포에 들어가면 34대의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가 고객 행동을 인식한다. 매대 별로 장착된 총 300여개의 무게 감지 센서는 고객이 어떤 물건을 얼만큼 고르는지를 감지해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와 함께 고객의 소비 행동을 학습하고 규명한다.
물건을 고르고 스피드 게이트를 빠져나오면 AI기술이 적용된 결제 시스템이 자동으로 결제해 고객에게 모바일 영수증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마트의 변신
온라인 소비의 증가로 위기를 맞고 있는 오프라인 마트들도 미래형 매장으로 변신을 꾀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자체 기술을 적용한 ‘한국형 인공지능(AI) 무인매장’ NH AI Store를 선보였다. 이 매장은 농협 하나로마트가 AI 무인매장인 ‘아마존 고’ 기술을 한국 소비자들의 패턴을 고려해 개선해 완성한 미래형 점포다.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발열 체크만 하면 입장할 수 있다. 간편한 결제 방식 역시 NH AI Store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소비자가 구매를 원하는 물건을 담으면,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와 집기가 달린 센서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일일이 바코드를 찍지 않아도 된다.
출구에 서면 결제 키오스크에 자동으로 상품 명세가 뜨고, 이를 확인한 후 결제하면 된다.
◆로봇과 사람의 공존! 로봇 치킨집
로봇의 발달로 사람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로봇이 인간이 하기에 위험한 일들을 대체해준다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치킨집 ‘디떽킹’은 이것을 증명해준다.
디떽킹의 로봇은 최소 사람 1~3명분의 일을 해낸다. 사람이 치킨 파우더를 묻혀 닭 조각을 철망에 담고 기기를 조작하면 로봇이 사람의 도움 없이 자동으로 튀겨낸다. 닭을 자동으로 튀겨내는 튀김용 로봇은 충돌이 가해질 경우 자동으로 작업을 멈추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크기도 소형으로 작고 가볍고 단순한 세팅조작으로 조리할 수 있다.
인건비의 절약 뿐만 아니라 사람이 불 앞에서 튀기지 않기 때문에 화상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로봇과 사람의 공존으로 매장 운영의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셈이다.
◆로봇이 햄버거 만들고 서빙까지 척척
가성비 버거로 유명한 노브랜드버거도 미래형 매장을 선보였다. 노브랜드버거는 지난해 미래형 콘셉트를 적용한 역삼점을 오픈했다.
노브랜드버거 역삼역점은 고객과 직원의 접촉을 줄일 수 있도록 별도의 픽업 존을 구성하고 서빙 로봇을 통해 음식을 전달한다.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픽업 존에서 기다리면 서빙 로봇이 전달해주는 음식을 주문번호와 음성 안내를 통해 확인한 후 픽업하면 된다.
또한 신세계푸드가 자체 기획, 개발한 햄버거 재료 자동 조리장비가 도입됐다. 햄버거 재료 자동 조리장비는 고객의 키오스크 주문 순서와 메뉴 종류에 맞춰 번과 패티가 자동으로 조리된다.
◆낮엔 유인 밤엔 무인....스마트해지는 동네 슈퍼
점점 사라지고 있는 동네슈퍼들도 새 바람을 맞고 있다. 정부에서 동네슈퍼의 스마트화를 위해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동네슈퍼는 전국에 5만여 개가 운영 중인 대표적 서민 업종으로 자본력과 정보 부족으로 비대면 디지털 유통환경 변화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동네슈퍼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스마트슈퍼를 추진하는 중이다.
동네슈퍼는 하루 16시간 이상의 가족노동으로 운영 되는 게 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슈퍼는 소상공인 디지털화의 모델 사례로 동네슈퍼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슈퍼는 야간에 무인 운영으로 추가 매출을 가능하게 하고 노동시간 단축으로 소상공인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지난해 개장해 운영 중인 서울시 동작구의 스마트슈퍼 1호점 형제슈퍼는 스마트슈퍼 전환 후 일평균 매출이 36% 증가했고, 무인 운영되는 심야시간 매출은 72%까지 증가했다.
정부는 5개의 스마트슈퍼 시범점포를 운영한 후, 연간 800개 규모로 스마트슈퍼를 본격 육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