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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부자비즈 동행] '커피 내리고 햄버거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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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946 등록일등록일: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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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장애인의무고용제 시행으로 일반 기업에서의 장애인 고용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장애인 고용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다. 이런 현실속에서 100인 이상의 기업이 아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카페나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일하는 장애인 직원들과 사장님들이 늘고 있다.


장애인들은 바리스타로 일하기도 하고 햄버거가게에서 직접 햄버거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 물론 소규모 가게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은 그 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출 분야가 다양해지고 그 역할이 좀 더 커지고 있다. 취업 외에 특히 비영리 단체가 아닌 일반 기업과 공동투자 창업으로 사업을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모습도 눈에 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의 아름다운 도전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 장애인 고용 증진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매장인 ‘서울대치과병원점’을 오픈했다. 총 12명의 직원 중 다양한 직급에서 장애인 직원 6명이 근무하며 편견 없는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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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 시설과 인테리어도 현재 스타벅스에서 근무 중인 장애인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색약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출입문에서 시작해 메뉴를 주문하고 음료를 받아가는 동선의 바닥 색을 다르게 표현해서 혼돈이 되지 않도록 했다.


또한 매장에 점자 메뉴판을 비치하고, 점자와 입체로 만든 지도인 촉지도를 매장 출입구 앞에 배치했다. 주문하는 곳, 음료 받는 곳, 컨디먼트 바 등 매장 곳곳에 점자 안내 문구를 설치하여 시각장애인의 이동 및 매장 이용을 배려한다. 또한 고객도 직접 주문한 메뉴를 확인할 수 있는 양대면 POS와 이동이 불편한 고객을 위해 태블릿을 활용한 이동식 POS를 적용했으며, 주문한 메뉴를 쉽게 픽업할 수 있도록 고객의 주문번호가 표시되는 CND(순번표시기/Calling Name Display) 디지털 보드를 설치했다.


더불어, 휠체어 이용 고객 및 추후 휠체어 이용 직원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매장 환경을 조성한 점도 눈에 띈다. 매장 일부 공간에 휠체어 배려 좌석을 운영하고 음료 주문 및 픽업 시 휠체어 접근이 용이하도록 바 아래 공간을 확보하며, 휠체어 이용 직원이 이동에 용이하도록 바, 백룸, 플로어 등 매장 모든 구역에 충분한 이동 공간을 확보했다.

서울대치과병원점의 최예나 청각장애인 부점장은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아이 컨택(eye contact)을 열심히 했다. 눈을 마주치고 고객님께 제 상황을 설명 드리면 고객님도 또박또박 말씀해주시고 소통이 잘 이루어 진 것 같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에 매순간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들이 공동투자해 운영하는 ‘힘난다버거 롯데월드점’

‘맛있는 건강버거 ’를 지향하는 힘난다버거는 지난해 10월 9일 CJ고메브릿지에 힘난다 롯데월드점을 오픈했다. 힘난다버거 롯데월드점은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매장으로, 모든 직원이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맹본사와 청각장애인들이 반씩 투자해서 운영 중이다. 이는 ㈜힘난다의 허요셉 대표의 숙원 사업으로, 청각장애인에게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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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난다버거는 맛집버거로 소문이 났지만, 일반적인 수제버거와 달리 주방이 간단해서 청각장애인들도 손쉽게 맛을 내고 있다. 가맹본사에서 경쟁력있는 식재료를 체계적으로 공급하고 표준화된 레시피를 정립한 덕분이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직원들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 비결은 힘난다 코엑스점에 있다. 힘난다 코엑스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에 오픈해서 무인 시스템 도입을 통해 언택트 식당으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코엑스점의 경험과 노하우로 롯데월드점도 무리 없이 운영되고 있다. ㈜힘난다만의 IT 기술을 접목하여 청각장애인 전용 챗봇(chatbot)도 개발하고 있다. 청각장애인들로만 운영이 가능한 언택트 매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힘난다는 누구나 매장을 쉽게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청각장애인 매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발달장애인 스태프가 일하는 편의점 ‘CU굿프렌즈마트’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9월 NHN과 손잡고 발달장애인 스태프와 함께하는 CU굿프렌즈마트점을 오픈했다.


CU굿프렌즈마트점은 판교테크노밸리 플레이뮤지엄 사옥 내에 마련된 편의 공간으로, 이곳에서 NHN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NHN 굿프렌즈’가 정규직으로 채용한 6명의 발달장애인이 스태프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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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굿프렌즈마트점의 가장 큰 특징은 100% 셀프 결제 매장이라는 것이다. 해당 점포에는 고객들이 대기 없이 간편하게 스스로 상품을 스캔하고 결제할 수 있는 4대의 셀프 계산대가 운영된다. 발달장애인 스태프들이 상품 진열 및 보충, 청결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CU의 셀프 결제 노하우를 적용한 것이다.

발달장애인 스태프를 위해 처음으로 점포 내부에서 사용 가능한 트롤리도 선보인다. 트롤리는 스태프들이 낙하 사고 없이 상품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맞춰 스태프가 트롤리와 함께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진열대와 진열대 사이 공간을 기존 점포보다 30% 확대해 여유 동선을 확보했다.


또한, 주기적인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발달장애의 특성에 맞춰 스태프를 위한 휴게 및 교육 공간도 확대했다. 점포 오픈 이후부터는 스토어컨설턴트가 정기적으로 점포를 방문해 스태프와 매니저의 불편사항을 점검한다.


◆장애인 일자리창출을 위한 비영리 카페도 늘어나

장애인 일자리창출을 위한 비영리 카페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경북 경주 본사에 장애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다. 공단은 카페 공간, 인테리어, 집기류를 지원하고 사회복지법인 자연복지재단과 사회적협동조합 행복두레가 카페를 운영한다. 시험 운영 뒤 올해 2월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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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기술공사는 올초 대전 유성구 봉산동 회사 1층에 중증장애인 등이 운영하는 비영리 카페 ‘드림커피’를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

드림커피는 대전시립 및 유성구 장애인복지관, 대전청소년교육문화센터 등과 협의해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4명, 위기 청소년과 청년 등 3명이 운영한다.


부산대 양산캠퍼스의 생명과학도서관내 장애인표준사업장인 ‘cafe 숨, 지식과 생명이 숨쉬다’도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카페에는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 바리스타 6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 카페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부산대 산학협력단이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설치한 것이다.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대 의학계열 5개 대학(원) 및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발전기금을 출연하는 등 구성원들이 정성을 더했다.


◆장애인 취·창업 지원제도

장애인들의 경우 무상 지원 또는 저리 대출 가능한 장애인 창업 지원 제도가 많다. 장애인 관련 단체 뿐만 아니라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도 장애인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장애인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장애인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에서는 창업을 하고자 하는 장애인들에게 점포나 창업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점포지원의 경우 서비스, 도소매업이나 음식업 등에 한해서 지원 가능하다. 장애인 예비창업자 및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재창업자,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창업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2천만 원 한도 내에서 창업자금도 지원해준다. 상반기와 하반기 한번씩 신청 접수를 받는다.


최근에는 민간기업이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CSV(공유가치창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장애인들의 창업기회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카페외에 관리가 간단한 시설장치형 무인 점포도 장애인 창업에 적합한 분야들이다. 챗봇, 안면인식기술, 스마트 출입통제 등 점포에서 활용할 수 있는 IT기술이 발달되고 있어 장애인들의 창업 및 취업 기회는 갈수록 넓어질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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