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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부자비즈 창업] 월급80%저축한 돈으로 대박 고깃집 만든 청년사장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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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979 등록일등록일: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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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청년 취업난이 극심한 요즘. 1년3개월간 직장생활하며 월급의 80%를 저축한 돈으로 창업해 대박 고깃집을 만든 청년이 있다. 2개의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영종 사장(30세)이다. 


학창시절 그의 꿈이 ‘호프집 사장’이었다. 그런 그에게 직장 생활은 너무 답답했다. 하지만 종잣돈이 필요했다. 안 먹고 안 쓰며 악착같이 저축해 창업자금을 마련했다. 구미에 ‘영보’라는 고깃집을 열었다. 크게 성공했다. 하지만 상권이 너무 작았다.  ‘큰물에 가야 더 클 수 있다’. 그런 생각으로 대구 최고의 상권 동성로 옆에 ‘미금수뿔’이라는 고깃집을 열었다.
 

‘숯불 앞에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시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집은 겉은 때묻은 노포느낌이 나는 30평 매장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젊음의 활기가 가득하다. 코로나 시기이지만, 넥타이부대와 동성로 젊은이들을 끌어 모으며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일까?


청년의 어릴 적 꿈은 호프집 사장님

‘미금수뿔’의 한영종 사장(30)은 어릴 때부터 내 사업을 하는 게 꿈이었기에 여러 곳의 서비스 직종에서 다양한 일을 해봤다. 그러나 수입이 일정치 않았고 미래가 막막했다. 이 길이 아닌가 싶어 잠시 꿈을 접고 제조회사에 들어가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작은 공장에 갇혀 일하는 게 답답했다. 접어뒀던 창업의 꿈이 다시 살아났다. 직장생활이 창업에 열망을 강하게 만들어준 것. 덜 먹고 덜 쓰며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경북 구미에 생애 첫 가게를 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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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26세. 상권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곳에 고깃집을 얻어야 장사가 잘되는지 아무것도 몰라 권리금을 조금 더 주고 무조건 좋은 자리에 들어갔다. 자리가 좋으니 장사 기술은 없어도 기본적으로 손님이 들어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장사 노하우까지 쌓이자 운 좋게 가게는 잘 꾸려졌다. 그렇게 2년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뒤 대구에 두 번째 고깃집 미금수뿔을 냈다. 첫 번째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까지 쌓여 가게는 대박이 났다.


넥타이부대와 대구 동성로의 젊은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 비결!

대구 동성로 옆의 먹자골목에 위치한 미금수뿔의 주고객층은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남녀들이다. 인근 회사의 넥타이부대나 동성로에 쇼핑을 나온 젊은 남녀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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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줄서서 먹을 정도로 충성고객을 모으며 장사가 잘 되는 첫 번째 비결은 역시 ‘맛’이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미식가용 삼겹살’. 시간과 온도를 달리해서 숙성시켜 다른 고기보다 더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특징이다.


두 번째 비결은 서비스에 있다. 미금수뿔에 한번이라도 왔다간 손님들은 이곳의 서비스가 다른 곳과 다르다는 사실을 안다. 한 사장은 친절하고 밝은 걸 넘어서 살갑게 하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그것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고객이 부르기 전에 한발 앞서가는 서비스를 추구, 한 테이블을 5번 이상 찾는다.  소스나 기본 반찬, 냅킨 등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갖다준다. 항상 손님을 주시하고 신경 쓰기에 나오는 서비스다.
 

항상 고기를 추가하기 전에 볶음밥, 계란찜 등을 서비스한다. 고기를 추가했기 때문에 서비스 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이다.
 

세 번째는 손님에 대한 배려다. 한영종 사장은 음식점은 음식만 파는 게 아니라 공간 장사라고 생각한다. 매장 안에 손님이 들어왔을 때 좀 더 살아있는 느낌이나 온기가 느끼게 하려고 노력한다. 손님 수에 따라 매장안의 음악 소리와 실내 온도도 조절한다. 숯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 매장이 휑할 때는 온도를 높이고 손님이 많으면 온도를 낮추는 등 모든 것을 세심하게 챙긴다.


월 8회 회의, 고짓집을 기업처럼 경영하다!

음식점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직원들이 자주 바뀌는 것이다. 구미에서 첫 고깃집을 운영할 때가 그랬다. 직원이 그만 두면 어떻게 하나 불안감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다.
 

그러나 미금수뿔을 운영하면서 사고를 전환했다. 문제가 생기면 이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한 것. 생각을 전환하니 자연스럽게 직원 문제가 해결됐다. 한 직원이 그만두면 밑에 직원의 직급을 올려 승진 기회를 줬다. 그랬더니 숨겨있던 역량을 발휘하는 모습을 봤다.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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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수뿔 매장에는 4명의 직원과 3명의 아르바이트생이 함께 일한다. 작은 고깃집이지만 한 달에 8번 정도 회의를 한다. 회의를 하며 직원들 업무 능력과 직원들이 올린 안건도 확인한다. 직원들에게 내준 숙제도 보고 받는다.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 교육도 함께 한다. 잦은 회의가 힘들만도 하지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한 사장은 직원들이 일을 잘 못해 답답할 때도 화를 내지 않는다. 답답해도 차분하게 좋은 말투로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보니 서로 감정 상할 일이 없다. 먼저 솔선수범하고 가끔 잘못한 일에 대해서 따끔하게 말을 해도 부드럽게 끝을 내 야단맞은 기분이 오래 유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직원들에게 쓰는 돈은 아끼지 않는다. 한 달에 한번 좋은 곳에서 회식을 하고 일 년에 두 번은 온천이나 스파 등으로 야유회를 간다. 여름에는 바닷가에 가서 놀다오기도 한다. 한 사장은 직원들이 고깃집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 작은 기업에서 일하는 것처럼 소속감을 갖도록 경영한다.


코로나19로 매출 반토박, 남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

미금수뿔은 현재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지만 지난봄 대구에 급작스럽게 코로나가 확산될 때는 매출이 반토막 났다. 주위의 가게들이 휴업하거나 문을 닫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한 사장의 마음이 심란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찾아오는 충성고객들이 있어서 쉽게 문을 닫을 수는 없었다.
 

코로나 19로 한가해진 시간에 한영종 사장이 택한 건 ‘공부’였다. 상권분석도 하고 메뉴 개발도 하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다보니 가게 손님들도 늘어났다. 브랜드 사업에 대한 공부도 했다. 덕분에 내년쯤에 추진 중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계획도 자연스럽게 실행되게 됐다.


장사는 청춘의 일부분이자 미래, 직원들과 행복을 나누는 회사를 만드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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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장에게 장사는 청춘의 일부분이자 앞으로 계속 해나가야 하는 미래다. 짧은 장사경력이지만 그동안 배운 게 있다. 욕심을 버리고 내려놓으면 나머지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베푸는 삶이 주는 행복이다.
 

한 사장은 얼마 전 관리를 맡고 있는 직원에게 10일 간 유급휴가를 줬다. 휴가를 받은 직원이 2주 전부터 들떠서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한 사장 마음도 푸근해지고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또 얼마 전에는 전 직원이 함께 풋살을 했는데 직원들이 너무 좋아했다. 그 모습을 보니 한 사장 또한 밥 안 먹어도 배부르듯 너무 기분이 좋아졌다.


직원들의 이런 모습을 보며 한 사장은 아직 어린 나이지만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사업을 해나갈지 방향을 정했다. 사업을 성장시켜 물질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좋겠지만 더 큰 목표는 직원이 함께 즐겁게 일하고 행복한 회사, 우리가 함께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프랜차이즈를 통해 기업을 키우려는 것도 함께 하는 직원들에게 더 성장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


작은 고깃집을 회사처럼 경영하며 그곳에서 삶의 철학을 배운 청년사장의 작지만 큰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buza.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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