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미니멀라이프 시대에 떠오르는 창업아이템 ‘공유창고’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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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256 등록일등록일: 2020-12-17본문
세월이 흐르면 늘어나는 건 나이만이 아니다. 집안의 짐도 점점 불어난다. ‘미니멀라이프’, ‘비우기’가 유행이라지만 아무리 줄이고 줄여도 더 이상 버릴 수 없는 짐은 있게 마련이다. 집안 구석에 쌓여서 ‘마음의 짐’이 되어버린 ‘짐’들을 해결할 뾰족한 방법은 없을까. 있다. 최근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공유창고가 등장했다. 일정기간 비용을 지불하고 짐을 맡겨주는 서비스다.
집값 상승과 소유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현대사회에서 공유창고의 등장은 필연적인것인지도 모른다. 현재 공유창고를 운영하는 사업체는 20개 안팎. 대표적인 업체로는 오호, 큐스토리지, 네모스토리지, 박스풀 등이 있다. 이 중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등록을 하고 가맹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 ‘박스풀’이 눈에 띈다. 박스풀은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하고 있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살펴본다.
◆공유창고란?
공유창고는 기존에 보증금을 내고 써야 하는 창고와 달리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도심에 위치한 짐보관 창고이다. 브랜드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월 단위로 보관창고를 대여해주고 있으며 도심 속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서비스 접근성이 높은 것이 특징.
박스풀은 2015년 10월에 마이박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스파크랩, 500스타트업 등 유명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후 2019년부터 박스풀로 바꾸어 활동하고 있다. 박스풀의 경우 비대면 서비스를 내세운 짐보관 창고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개인고객에게는 주로 계절 용품과 취미용품 보관장소를 제공한다. 기업고객에게는 박스풀이 보유한 물류창고를 기반으로 물류대행 서비스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형태
박스풀의 서비스 형태는 ‘셀프스토리지’, ‘물품단위보관’, ‘면적단위보관’으로 나뉜다.
▲셀프스토리지는 보증금 없이 짐 보관이 가능한 공유창고다. 24시간 직접 짐보관이 가능하고 최소 1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다. 서울 및 경기 등에 10개 이상 지점을 갖고 있다. 가격은 지점별로 상이한테 월 69000원부터 10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물품단위보관은 박스풀 자체로 픽업 및 배송을 해준다. 물품의 개수 단위로 짐보관이 가능하다. 최소 3개월 이상 보관할 있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서류박스 기준, 한달에 3500원부터다.
▲면적단위보관은 박스풀 자체 픽업 및 배송을 해주며 대형 물품, 이삿짐 등 면적 단위의 짐보관이 가능하다. 최소 3개월 보관할 수 있다. 가격은 1/6평 기준 한달에 69000원이다.
◆박스풀의 특징과 장점
박스풀은 이동식 창고를 사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자주 방문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기획, 이동식 창고 시스템을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대부분의 공유창고는 고정식 창고로 창고 이동이 불가능한데 비해 박스풀은 이동식 창고라 보관비용을 낮추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고객이 지점을 방문해 창고에 짐을 맡기면 이틀 뒤 해당 창고는 물류창고로 이동되어 온습도 조절이 되고 관계자 외 출입 불가능한 실내 물류 창고에 보관된다. 고객이 짐을 찾고자 할 땐 이용 하루 전날 서비스 예약하면 고객이 원하는 지점으로 고객의 창고를 배송한다. 이동식 창고 덕분에 지점별 창고 보유 수, 지점 크기에 제한받지 않고 많은 고객들에게 균등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고객이 지불하는 보관료를 낮출 수 있다.
◆보관지역과 방법
박스풀의 셀프스토리지는 현재 서울의 역삼초, 역삼역, 논현초, 봉천역, 연희회관 등 5개 지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연희회관은 위탁대행으로 지점이 운영되고 나머지는 직영으로 운영된다. 모든 창고는 지문 등록과 QR 코드 출입 기술을 활용하여 비대면 무인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그 외 물품단위나 면적단위의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는 곳은 경기도 광주다. 약 2000평 규모의 경기도 광주 창고는 이동식 창고 보관 및 풀필먼트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에겐 보관장소와 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은 보안 상 박스풀 맴버만 입출입이 가능하다.
창고에는 CCTV가 24시간 작동하고 있으며, 온도 습도 조절 및 자동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갖추어 화재 방지 및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물품 손상 및 분실 대비
모든 고객에게 각 보관 물품당 분실 및 손상을 최대 50만원으로 보상하는 무료 보험을 제공한다. 단, 부서지기 쉬운 유리나 도자기, 텔레비전 등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가맹점 운영의 특징과 장점
박스풀은 지하 또는 지상에 일정 규모 이상의 공간을 확보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50평 이상 확보해야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서도 운영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지상·지하, 위치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보관 목적을 가진 고객들을 가져올 수 있다.
가맹점은 100% 무인으로 운영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모든 지점을 이용할 때는 방문 당일 발송되는 QR코드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원격으로 조정하고 관리가 가능하다.
모든 마케팅과 각 지점에서 발생하는 고객 응대는 본사에서 해결한다.
◆창업비용
박스풀의 창업비용은 50평 기준으로 가맹비 1000만원, 교육비 200만원, 인테리어비 8000만원 등을 포함해 1억원이다. 최초 계약기간은 5년이다.
◆예상수익구조
박스풀은 100%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짐보관 이용 고객 수만큼 수익이 나오며 구독형 서비스와 비슷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맹본사의 목표는 3년 안에 원금 회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무인자판기나 이사대행 서비스도 병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 전망
공유창고는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사업이다.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시장규모는 100분의 1도 안 된다. 그만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공간 부족 현상은 점점 커질 것이다. 또한 1인가구가 증가하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인가구들은 대부분 전세나 월세에 사는 경우가 많고 수납 공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박스풀을 이용하는 고객 중에는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는 1인 가구가 많다. 공유창고는 내 공간을 쾌적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싱글족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도 공유창고의 수요를 끌어당기고 있다. 집 밖에 나가지 못하면서 홈인테리어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는데, 집 정리를 하다보면 짐 보관장소가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아 공유창고를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로 박스풀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형 무인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