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의 상당수는 올해 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악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작은 점포에서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업종이 유리하다. 그런 업종 중 하나가 ‘우동집’이다.

우동집 붐이 일었던 시기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이다. 그 후 종합 분식집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점차 사라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정보공개서에서 ‘우동’으로 검색되는 브랜드들은 40개 가까이 된다. 이 중 <수유리우동집>은 2014년 사업을 시작해 12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유리우동집>의 창업비용과 매출은 얼마나 될까?

◆1984년 12평짜리 매장으로 출발

<수유리우동집>은 1984년 강북구 수유동의 12평 작은 매장에서 김밥, 우동, 짜장, 쫄면 네 가지의 메뉴로 영업을 시작했다.

40년 전의 매장에는 연탄난로와, 공중전화가 있었으며 손님이 직접 계산하고 음식을 가져다 먹는 방식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2014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수유리우동집>은 현재 12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초보자들도 조리 가능

<수유리우동집>은 매장 내 시스템을 자동화하여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작은 평수에서 최소 인원으로 운영할 수 있다. 외식업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도 조리가 가능하다.

또한 식자재 OEM계약으로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비율을 줄여 매장 내 인건비 절감에 효과적이고 전 가맹점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맛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거쳐 개발된 소스와 원팩 식재료로 손쉬운 조리법과 조리의 편의성을 더했다.

◆특허 받은 비법육수로 맛의 퀄리티를 높임

<수유리우동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특허받은 비법 육수다.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며 멸치와 황태, 디포리 등으로 우려낸 육수는 <수유리우동집>의 시그니처 맛을 내고 있다.

국수면은 생면 제조 자회사를 운영해 공급 중이다. 호주산 밀을 사용하여 40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생면을 직접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수유리우동집은 우동, 어묵우동, 얼큰우동 등의 기본 우동에 매생이 우동으로 차별화를 뒀다. 매생이 우동은 매생이를 넣은 웰빙 우동이다.

우동이외에도 김밥, 자장면,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의 메뉴를 고루 갖추고 있다.

수유리우동 메뉴의 가격은 평균 3천~7천 원대이다.

◆창업비용은 얼마나 들까?

<수유리우동>의 매장은 서울과 경기권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밖에 광주와 인천, 전남, 경남 등에도 매장이 있다. 

가맹점 변동현황을 살펴보면 신규개점은 2020년 12개, 2021년 23개, 2022년 10개이다. 계약종료는 2020년~2022년까지 0건이다. 계약해지는 2020년 6건, 2021년 9건, 2022년 16건이다. 명의변경은 2020년 1건, 2021년 9건, 2022년 6건이다.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기본 창업비용은 7700만 원대이다. 가맹비 550만 원, 교육비 55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 등이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13평이고 3.3㎡당 인테리어비는 296만 원대이다. 기본 창업비용 이외에 점포구입비와 기타설비비용은 별도다. 총 창업비용은 1~2억 원대로 예상된다.

◆가맹본부 재무상황과 가맹점 연매출

<수유리우동집> 가맹본부인 (주)물과소금의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0년 9억 원, 2021년 12억5000만 원, 2022년 약 2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8300만 원대, 2021년 1억2000만 원, 2022년 1억2400만 원대이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8000만 원대, 2021년 1억3400만 원대, 2022년 1억4700만 원대이다.

가맹점의 연매출은 2022년 기준으로 2억8700만 원대이다. 3.3㎡당 평균매출액은 1770만 원대이다. 

<수유리우동집> 가맹본사에 따르면 평균 원가율은 봄과 가을에는 30%내외, 여름과 겨울에는 35%가 넘어간다. 수익율은 매장 크기와 직원 수에 따라 차이가 크다. 오토로 운영하거나 직원이 2~-3명 이상인 곳은 20%내외이고, 부부가 운영하며 직원 1명을 쓸 경우 30% 정도 나오는 곳도 있다. 지역별, 상권별로도 수익률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우동집 창업 전 체크리스트

우동집은 작은 점포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진입장벽인 높지 않은 업종이다. 

프랜차이즈로 할 경우 본사에서 식재료와 조리법을 제공하므로 초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다. 개인 독립 점포를 운영할 경우, 육수 개발이나 면발 뽑는 기술 노하우를 습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히트할 경우 맛집으로 성공할 수 있다.

우동집의 장점 중 하나는 테이블 회전율이 빠르다는 점이다. 요즘 대부분의 우동집들이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를 많이 도입하기 때문에 손님이 몰려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단점은 메뉴 단가가 낮아 객단가가 높지 않기 때문에 높은 매출을 가져가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동집은 부부, 혹은 가족끼리 10평대의 점포에서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를 희망하는 창업자들에게 적합하다.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