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라 많은 사업이 사라지거나 새로 생겨난다. 트렌드에 맞게 업그레이드 되어 새롭게 탄생하는 사업도 있다.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실내운전연습장도 그 중 하나다.

시뮬레이터 연습장의 장점은 반복연습을 통해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실내운전연습장으로는 <고수의운전면허>, <드라이빙존운전면허>, <맹드라이브>, <뛰뛰빵빵운전면허>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 <고수의운전면허>의 매출과 창업비용에 대해 알아본다.

◆반복 연습이 가능한 실내운전연습장

<고수의 운전면허>는 자동차 운전학원이 아닌,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는 실내운전연습장이다. 최소비용으로 운전면허에 합격할 때까지 반복연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운전면허 취득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운전면허시험을 볼 때 시험장 차량이 60종인데, 차량마다 다른 운전법을 익힐 수 있도록 강도를 다양하게 해서 연습이 가능하다.

제품 안에 연수 프로그램이 있어서 지하주차장 뱅글뱅글 돌기, 우회전 끼어들기, 톨게이트 지나가기 등을 상황별로 연습할 수 있다. 시뮬레이터가 자체적으로 영상으로 설명을 해준다. 코스 소개, 어떻게 시험을 보는지 시험 방법론부터 접수방법까지 알려준다.

◆3개월간 무제한 연습 가능...주고객층 20대 여성 60~70%

시뮬레이션 연습은 밝고 확 트인 공간에서 여러 사람과 같이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하고 안전하다는 게 특징. 그래서 고객의 60~70%가 20대 초반 여성들이다.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실내운전연습장 이용방법은 우선, 이용권을 구매한 후 예약을 한다. 그 다음에는 엑셀,  기어, 계기판 등 차량 조작 방법 등의 운전 기초를 익힌다. 그 후에는 장내 기능연습과 도로 주행연습을 한다. 실제 도로주행 코스를 반복해서 연습한다. 필기시험 응시 전부터 이용이 가능하고, 시험 일정까지 1:1 맞춤형 플랜을 제공한다.

장롱면허연습 과정도 있다. 역시 이용권을 구매하고 기초부터, 상황별 코스연습, 도로주행연습 과정을 거친다. <고수의운전면허> 가맹본사에 따르면 장롱면허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이용료는 무제한이용권과 1개월 이용권, 시간제이용권 등으로 나뉜다. 무제한이용권은 최대 3개월간 무제한 연습이 가능하다. 기능과 도로주행을 함께 할 경우 2종이 44만원, 1종이 49만5000원이다. 1개월 이용권은 기능과 도로주행을 합쳐진 상품이 2종이 35만 원, 1종이 40만 원이다. 장롱면허탈출 이용권은 2종이 35만 원, 1종이 40만 원이다. 시간제 이용권은 15시간이 2종이 32만 원, 1종이 36만 원, 10시간에 2종이 24만 원, 1종이 29만 원, 5시간에 2종이 13만 원, 1종이 16만 원, 1시간 체험권이 2종이 3만3000원, 1종이 4만4000원이다.

◆직·가맹점 75개 운영 중...창업비용은 얼마일까?

<고수의운전면허>는 2019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전국에 75개 정도의 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이 압도적으로 많다. 

가맹점 변동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13개, 2021년 29개, 2022년 16개이다. 계약종료는 2020~2021년에는 0건, 2022년 2건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계약해지는 없다. 명의변경은 2020년~2021년에는 0건, 2022년에 5건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공개된 <고수의운전면허>의 기본 창업비용은 2억3000만 원대이다. 가맹비 500만 원, 교육비 200만 원, 보증금 80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용이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20평이고 3.3㎡당 인테리어비는 210만 원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비용은 별도다. <고수의운전면허> 가맹점들이 대부분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총 창업비용은 3억~3억5000원대로 예상된다.

<고수의운전면허> 가맹본사에 따르면 20평 기준 연습기가 4대 정도 들어간다. 매출이 3천~4천만 원까지 올라가면 그 때 한 대씩 추가한다. 기계 한 대가 들어가는 공간은 3평 남짓이면 된다. 연습 공간 외에 휴게공간과 상담실이 필요하다. 오픈 시 가맹점 교육은 4일 정도 이루어진다.

◆가맹본부 재무상황 및 가맹점 연매출

<고수의운전면허> 가맹본부는 (주)제이에프파트너스이다.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가맹본부의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0년 40억 원, 2021년 81억 원, 2022년 8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6억6000만 원, 2021년 2억4000만 원, 2022년 3억6000만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6억5000만 원, 2021년 3억5000만 원, 2022년 3억6000만 원이다.

가맹점의 연매출은 2022년 기준으로 1억1400만 원대이다. 3.3㎡당 평균매출액은 380만 원이다. <고수의운전면허> 가맹본사에 따르면 월 매출이 1천만 원일 때, 점주상주 시 임대료와 전기세, 인건비 등을 포함한 고정비용은 500~600만 원 정도다. 나머지가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은 지역별, 상권별, 인건비 및 임대료, 점주의 운영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오토로 운영 시 직원은 2명 정도가 필요하다.

로열티는 월 매출 1천만 원까지는 받지 않는다. 1천만 원 이상일 경우 나머지 매출의 22%를 받는다. 예를 들어 월 매출이 1500만 원이라면, 500만 원의 22%가 로열티이다.

◆실내운전연습장 창업 전 체크리스트

실내운전연습장의 장점은 매년 200만 명이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타겟층이 확실하다는 점이다.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사업이기 때문에 운영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 점주 상주 시 1명, 오토로 운영 시 2명 정도의 직원이 필요하다.

매장을 오픈해서 자리 잡기까지는 3~6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 매출은 점주의 역량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상담이다. 고객이 처음 방문했을 때 친절도와 전문성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 

상권별로 우리 매장에 오는 고객층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도 있다. 어떤 매장은 장롱면허를 가진 40~50대 여성들이 많이 오고, 어떤 매장은 젊은 층이 대다수다. 이런 특징에 맞게 점주가 고객 응대와 운영을 차별화해야 매출을 높일 수 있다. 

<고수의운전면허> 가맹본사에 따르면 최근 고물가·저출산 여파로 신규 면허취득수요는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장롱면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를 경영에 반영하는 것도 효율적인 매출 상승 전략이 될 것이다.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