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기본 원리    

그렇다면 창업에서 성공하는 사주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그 내용을 알기 전에 먼저 간단히 사주의 기본 원리를 알아보자, 사주 네 개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태어난 생년/월/일/시가 4개의 기둥이다. 4개의 기둥을 천간가 지간의 조합으로 묶고 우주 만물의 구성하는 5개의 법칙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천간과 지간에 대입하면 사주팔자가 된다. 천간은 하늘의 원이리고 지간은 땅의 원리이다.

목, 화, 토, 금, 수가 5개이므로 천간과 지간으로 조합하면 5*2=10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생년/월/일/시 4개의 기둥을 가지므로 4*2=8이 되어 팔자가 된다. 그래서 사주팔자라고 한다
 
목, 화, 토, 금, 수 5행은 각각 성질을 갖고 있다. 5행은 구성에 따라서 서로 돕기도 하고 배척하기도 한다. 사주에 나타난 5행 구성이 특정한 성격을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하고 약하게 하기도 한다. 나의 사주팔자가 있고 매년, 혹은 매달, 혹은 매일이라는 시간 역시 5행의 성격을 가지는데 그 것이 내 사주와 잘 맞으면 그해의 운세가 좋은 것이고 맞지 않으면 그해의 운세가 나쁜 것이다. 또 5행의 구성에서 서로 잘 맞는 삼합이나 서로 방해가 되는 원진같은 것이 끼어있는지를 보기도 한다. 오행에는 음양이 있는데 음은 기운이 약한 것, 양은 기운이 강한 것이다. 양이 많으면 외향적, 음이 많으면 내성적인 경향이 있다. 연월일주에서 연은 초년운, 월은 청년운, 일은 중년운, 시는 말년운을 나타낸다.  

◆창업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사주 구성이 좋은가    

5행은 성질을 갖고 있다고 했다. 목은 한 마디로 의욕이다. 화는 애정과 정열 등을 의미한다. 토는 믿음, 신념, 중용, 재물 등과 관련이 있다. 금은 관운, 명예, 결실, 권력과 관련이 있다. 수는 정력, 융통성이나 정력, 섹스 등과 관련이 있다.
  
5행이 10일 때 이상적인데 인간은 팔자이므로 이상적인 사주를 가질 수 없다. 5행이 골고루 있는 사람도 있지만 특정한 성질이 몰려있는 경우도 많다. 거의 드물기는 하지만 내가 만났던 어떤 사업가는 토4, 목4로만 구성된 사주도 봤고 금이 4개인 사주도 봤다.
  
상생과 상극, 음과양, 오행의 균형 모두를 고려해야 하지만, 오행 자체만 놓고 창업을 생각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목의 기운과 금의 기운이다. 보조적으로는 토의 기운도 중요하다.
  
목은 일을 하려는 의욕이다. 목이 너무 많은 사람은 워커홀릭으로 열심히는 하는데 성취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금의 기운이 필요하다 .금은 일을 끝맺고 반드시 실천에 옮기는 성격이다. 그래서 금이 많으면 실천력이 매우 뛰어나다. 대신 지나치게 금이 많으면 사람들과 자주 다투기도 한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 중에 성격이 모난 사람들이 많다. 적절한 시기에 인수합병을 통해서 크게 성공한 사장을 아는데 금이 3개이다. 또 다른 사장도 해당 분야에서는 가장 성공한 사람인데 성격이 좋지 않아서 욕도 많이 먹고 갈등도 많지만 실천력이 대단하다. 그 사람도 금이 3개이다. 단 금이 지나치게 많으면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왕따가 될 수도 있고 안좋은 일에 휘말릴 수도 있다.    
 

어떤 일에도 의욕이 없는 사람은 목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일만 많이 하고 결실을 못거두는 사람은 목이 많은데 금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들은 이 일 저 일 손대는 걸 줄이고 가능성있는 것에 집중해서 마무리를 잘하는 게 즉 금의 기운을 키우는 게 필요할 것이다.    
    
토가 많은 사람들은 덕장이다. 그래서 토가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갈등을 적게 하는 편이다. 적절한 토는 재물을 상징하기도 한다.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은 토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

오행은 오장육부와도 관련있고 색깔, 물체의 재질과도 관련이 있다. 그래서 나의 사주를 보완할 때 내가 부족한 부분을 가진 사람과 같이 일을 하라고 하기도 하고 부족한 물건을 지니고 다니라고 하기도 한다. 가령 금이 부족하면 몸에 쇠기운이 있는 것을 가지고 다니라고 하고 토가 부족하면 가급적 낮은 층에서 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주에는 재미있는 내용도 많지만 개별 사례를 다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지고 그럴 필요도 없다.
  
◆ 성공하려면 꼭 필요한 성격과 기운 

강조를 하고 싶은 것은 오행의 구성이 성격이고 성격이 운명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사주같은 걸 볼 필요가 없다.  자기 성격을 보면 오행의 구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필체를 보고 사주를 짐작할 수도 있는데 필체가 성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사주를 보고 좋다고 하면 방심하기 쉽고 나쁘다고 하면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에 의해 기분이 찜찜해서 될 일도 안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성공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성격을 갖는 것이고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금의 기운이다. 목의 기운, 즉 뭔가를 열심히 하려는 성향이 없는데 창업을 하기는 어렵다.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일단 목이 2개 이상 있을 것이다. 문제는 결실을 맺느냐 여부인데 그러려면 금의 기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의 기운이 좋으면 사람관계를 잘하고 일단 도전한 일은 마무리를 지어서 물렁물렁이 아니라 단단하게 처리한다. 바위나 쇠가 얼마나 단단한지 보라. 목표를 세우고 각오를 하고 실천을 해서 이루는 것이 금의 기운이다.  음식점이라면 오늘 영업 종료할 때 주방과 매장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사람과 내일 아침에 더러운 매장에 도착해 느릿 느릿 치우는 사람을 비교해보자.  내가 금의 기운이 적더라도 의도적으로 노력해서 일을 야무지게 마무리한다면 금의 기운을 키울 수 있다.

사주팔자는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성격을 변화시켜서 금의 기운을 갖도록 노력해보자. 성공이 당신의 것이 될 것이다
 
◆사주가 맞지 않는 사람, 나쁜 운명을 극복하려면?    

사주를 인체에 빗대서 생각해보자. 건강하려면 우리 몸 전체가 골고루 좋아야 한다. 간도, 위도, 뇌도, 뼈도. 그런데 질병으로 죽을 때는 전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특정 부위가 나쁜게 문제가 된다. 위암, 뇌동맥출혈, 췌장암, 간암 등등. .

피터드러커는 강점을 살려서 성공하라고 했는데  오랫동안 현장에서 컨설팅을 하면서 강점을 살리는 것 못지않게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강점은 대부분 타고난 성향이라 저절로 쉽게 발현되는 반면 약점은 주로 사주에서 내게 부족한 성향이다.

실제로 컨설팅을 하면서 약점이 어떤 사업가의 발전과 성장을 가로막고 한계 짓는 경우를 많이 봤다. 성공했지만 포악한 성격으로 추문에 휩싸이는 사장, 의심병때문에 조직관리에 번번이 실패하는 사업가,  추진력이 뛰어난데 덜렁거리다가 신규 사업에 실패해서 무너지는 경우 등 추락의 배경에는 언제나 약점이 물귀신처럼 숨어있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인다면, 수 많은 사람들의 사주를 봐주며 대부분의 경우 사주와 성격이 연관성이 높은데 이상하게도 사주가 잘 안맞는 사람들이 있었다. 도대체 왜 안맞을까 고민하면서 원인을 찾아내려고 궁리하다가 혹시나 해서 종교를 묻기 시작했다. 희한하게도 사주가 안맞는 사람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었다.

나는 몇 년전에서야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목사님이 설교 중에 신앙이 운명의 사슬을 끊어버린다'고 말해서 놀랐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내 사주가 나쁘고 내 성격이 내 뜻대로 안된다면 기도하는 마음으로 일을 해보자.

일본의 카레브랜드인 코코이찌방야는 밥을 짓기 전에 건강하고 좋은 밥맛을 위해서 기도를 한다고 한다. 카레라이스의 맛을 좌우하는 것이 밥맛이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 기도하는 자세로 한다면 나쁜 운명의 굴레도 벗어던지고 잘 변하지 않는 내 성격이 성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할 지도 모른다. 

이경희. 부자비즈 운영자.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창업 마케팅 트렌드 경영전략 컨설턴트. 저서 '내사업을 한다는 것' 'CEO의탄생' '이경희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베스트창업아이템100'  '탈샐러리맨유망사업정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