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3회차>
1-1-3. 입덕3단계- 무한 콘텐츠의 미로

퍼포먼스를 보고 반해서 뮤비를 찾아서 보고, 다시 뮤비에 반해서 가사를 찾아서 듣다보면 일단 입덕이 완료된다. 입덕하면 그 다음부터는 매일 유튜브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만나게 된다.

동영상을 보는 데도 순서가 있다. 처음에는 뮤비에서 시작하고 다음에는 댄스 프랙틱스, 또는 조회수가 높은 방송 출연 영상 등 주로 공연 중심으로 보게 된다.

하지만 몰입도가 깊어지면 점점 리얼리티 시리즈를 찾게 된다. 방탄소년단의 리얼리티 영상은 유튜브에 가득 차 있다. V live의 자체 예능 시리즈인 ‘달려라방탄(줄임말 달방)’이나 멤버들이 직접 찍어서 올린 영상, 브이로그 및 본보야지 편집영상 등이다.

사진=달려라 방탄 중에서

방탄소년단은 데뷔할 때부터 영상으로 일기를 쓰고 직접 SNS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그야 말로 유튜브에는 방탄소년단 콘텐츠로 가득하다. 여기에 팬들이 2차 편집을 해서 올린 영상까지 합하면 유튜브는 그야말로 방탄소년단 콘텐츠로 가득 채워진 갤럭시(은하수)가 된다.
 

유튜브는 알고리즘의 특성상 이용자가 검색한 적이 있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련있는 주제의 영상을 계속 노출시켜준다. 방탄소년단을 많이 검색하면 점점 더 많은 콘텐츠가 매일 파도처럼 밀려온다. 그런데 유튜브에는 방탄소년단 콘텐츠가 영원히 마르지 않을 만큼 많다. 그래서 한번 그 콘텐츠의 바다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 더구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로 표기)는 새로운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계속 쏟아내고 있다. 쏟아지는 깨알같은 일상콘텐츠 중에는 시즌 이벤트처럼 대어급 콘텐츠들이 정기적으로 쏟아진다. 미국의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든지 시상식에서 새롭고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든지, 유엔에서 연설을 하거나 훈장포상 같은 굵직한 뉴스와 새로운 본보야지 시즌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포함돼 있다.

데뷔때부터 쌓아온 자체 콘텐츠에 다양한 2차 가공 콘텐츠, 공식 활동 콘텐츠까지..이제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무한콘텐츠 미로 속에 빠졌다. 방탄소년단에서 벗어나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 아침에 눈을 떠 핸드폰을 켜면 제일 먼저 방탄이들의 콘텐츠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잠들기 전에는 습관적으로 트위터나 유튜브로 방탄멤버들의 새소식을 찾아보게 된다. 가상세계에서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해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갤럭시에 헤엄쳐 나오기 어렵게 된다.

이제 아미들은 욕망하고 행동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AIDA이론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방탄로드 인사이트
콘텐츠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 당신은 어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가? 깨알같은 일상이 콘텐츠가 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수증기처럼 증발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우리 세포속에 각인되고 공유되는 콘텐츠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 사람이나 브랜드가 우리와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스토리가 관계를 맺는게 가상세계의 특징이다.
 - 콘텐츠의 단서는 누가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 누가 콘텐츠를 제작하게 할 것인가 ? 공급자만으로는 무한 콘텐츠의 미로를 만들 수 없다
- 수요자가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우리는 II편 비밀에서 배우게 될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에는 코로나19 이후 가상세계에 필요한 뉴노멀이 담겨있다고 판단, 방탄소년단 1등의 비밀을 연재합니다. 본 연재는 2020년 2월에 이미 집필이 끝난 글로서 아래 순서로 진행됩니다.
I. 입덕-열광의이유 (현재 연재중 )
II. 비밀-성공 비결 따라잡기
III. 과제-열광을 넘어 영원으로

이경희. 부자비즈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