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로나블루, ‘매운음식’ 먹고 ‘미니정원’ 가꾸며 달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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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444 등록일등록일: 2020-09-04본문
코로나19 스트레스를 매운음식을 먹거나 식물을 가꾸며 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CU가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한 최근 2주 동안(8월 16~31일) 식품류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운맛 상품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우울감, 무기력증 등을 느끼는 소위 코로나 블루에 지친 사람들이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라면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불닭볶음면, HEYROO 청양고추라면 등 매운맛 라면의 매출은 전월 대비 20.8%로 크게 뛰었다. 해당 기간에 전체 라면 매출이 11.2%인 것에 비하면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도시락에서도 백종원 매콤불고기 도시락이 치킨, 돈가스, 떡갈비, 소불고기 도시락 등을 제치고 20여 가지가 넘는 CU 전체 도시락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 상품인 직화고기 참피언 도시락 보다 17.9%나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홈술족들이 많은 찾는 냉장안주에서는 매콤 닭강정, 매운 곱창볶음, 화끈 불닭발, 불곱창짜글이 등 매운맛 상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33.7%에서 최근 42.2%까지 10%p 가량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매운맛은 심장박동을 빨리 뛰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엔도르핀 호르몬을 분비시켜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U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편의점을 대표하는 원조 매운맛 간식인 ‘자이언트 시리즈’를 이달 3일 리뉴얼 출시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뉴자이언트 떡볶이(2,200원)’는 기존 상품의 매운맛은 유지하되 감칠맛을 더한 소스가 특징이며 쌀떡을 활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매운 소스에 짜장맛을 가미해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낸 ‘뉴자이언트 라볶이 (2,900원)’와 삼진어묵의 삼각어묵을 토핑한 떡볶이에 카레가루로 색다른 매운맛을 낸 ‘뉴자이언트 어묵떡볶이 (3,000원)’도 함께 선보인다.
이런 매운 음식뿐만 아니라 집에서 식물을 기르며 코로나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도 많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6~8월 홈가드닝 관련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모종·묘목과 흙 매출이 각각 92%, 88% 늘었다. 자갈 등 기타 원예용품과 화병 등 인테리어 소품도 각각 53%, 50% 증가했다.
이처럼 정서적 안정감을 얻기 위한 홈가드닝, 플랜테리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로 집 밖에 나가기가 쉽지 않자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이러한 식물 가꾸기를 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인터파크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그리너리 하우스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각종 식물부터 화병, 화분, 씨앗, 흑 등의 원예용품을 모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