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창업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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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378 등록일등록일: 2020-08-27본문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20년 상반기 창업기업은 80만 9,599개로 ’19년 상반기의 64만 2,488개에 비해 26%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19.12.31일 이전에 임대사업을 개시한 경우에는 ’20.1.1일을 사업개시일로 보고 ’20.1.21일까지 사업자등록을 하되, 미등록시 가산세 부과하는 부동산임대사업자 등록 정책에 따라 부동산업 창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51만 6,789개로 ’19년의 51만 6,057개에 비해 0.1%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로 보더라도 4월과 5월에는 전년 동기 감소했으나 6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하여 코로나19 여파에서 어느 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재확산에 따라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대응에 따라 하반기 성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정책적인 이유로 부동산업이 29만 2,810개로 전체 창업의 36.2%를 차지했고, 도소매업(18만6,748개, 23.1%), 숙박·음식점업(8만2,592개, 10.2%), 건설업(3만4,065개, 4.2%)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면, 정책적인 이유로 증가한 부동산업을 제외하고는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 비대면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한 도·소매업이 10.2%로 가장 많이 늘었고, 기술창업이 11만 6,280개로 2.5% 증가했다.
기술창업을 분야별로 분석하면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업 등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이 2만 6,600개 창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 가속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정보서비스업(자료처리, 데이터베이스 제공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정보통신업이 1만 7,359개로 15.6% 늘어났다.
그러나 대면·밀집업종인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11.8% 감소해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고 제조업은 업황 부진과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져 8.8%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부동산사업자 등록 의무화의 영향으로 부동산 소유가 많은 40대 이상의 창업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0대 17.7%, 50대 31.1%, 60세 이상 77.3%로 높았고,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30세 미만의 창업이 7만 4,214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로 가장 높았다. 특히 기술창업 분야에서 15.3% 증가하여 15.5% 증가한 60세 이상 연령대와 함께 창업증가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은 도·소매업(12.8% 증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2.8% 증가), 개인서비스업(25.3% 증가), 정보통신업(45.4% 증가) 등에서 창업이 늘었는데, 은퇴 후 경험과 기술을 활용한 창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로 보면, 전체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8%, 남성은 24.4% 증가했지만,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오히려 여성 창업기업은 1.2% 감소하고, 남성은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이 여성 명의의 소유가 많거나 그간 여성의 부동산임대업 등록이 미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봐도, 전체로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경기(5.9%), 세종(5.8%), 서울(3.0%) 등은 증가했으나, 경북, 충북, 대구, 경남 등은 각각 8.9%, 7.3%, 6.8%, 6.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