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조직적으로 행하는 운동이다. 환경운동 캠페인이나 불우이웃 돕기 캠페인, IMF 위기 때의 금모으기 캠페인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캠페인을 마케팅에 접목한 것을 캠페인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캠페인의 널리 알리는 목적과 상품을 소비자에게 알려 ‘매출을 올리는’ 목적이 결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캠페인 마케팅은 ‘장삿속’으로 하는 행사로 오해를 사, 기업이미지가 훼손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기획과 실행 모든 측면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핵심은 사회적 필요성과 기업의 특성 및 성과에 잘 맞는 기획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시행된 레고그룹(LEGO Group)의 ‘레고 빌트&토크(Small Builds for Big Conversation)’ 캠페인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유네스코의 보고에 의하면 전세계적인 코로나 감염으로 2억 9000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못 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아이들의 온라인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올바른 디지털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더구나 IT 보안 기업인 카스퍼스키(Kaspersky)에 의하면 부모와 자녀가 건전한 디지털 환경에 대한 대화시간이 유년기 전체에 걸쳐 46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 필요성에 부응하여 레고그룹은 6세~10세 사이의 자녀와 부모가 놀며 안전한 디지털 환경에 대해 대화하는 방안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론칭한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 감상, 게임, 교류 등 3개 주제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레코 캐릭터를 활용해 역할극을 즐기는 방식이다. 각 주제별로 디지털 생활의 긍정적인 측면의 캐릭터와 부정적인 측면의 캐릭터의 조립 가이드와 대화 예시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모든 콘텐츠는 유니세프의 디지털 안전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유년기 시절의 창의력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레고를 활용하여 부모와 자녀의 안전한 디지털 환경에 대한 대화 부족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캠페인 마케팅의 적절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