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맛8005] 착한 회사 말고 이기는 회사를 만드는 법, 잭웰치의 위대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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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765 등록일등록일: 2026-01-03본문
◆ 경영자가 불안한 이유는?
우리는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도 자꾸 불안해질까.
매출은 나쁘지 않은데 마음은 편하지 않고, 직원은 있는데 혼자인 느낌이 들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질 거라는 확신이 점점 희미해진다. 많은 사업가와 경영자가 이 지점에서 멈춘다. 문제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기기 위한 경영’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는 이 불안의 정체를 아주 단순하게 꿰뚫는다. 이 책은 멋진 말로 사람을 위로하지 않는다. 대신 아주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지금 당신의 회사는 이기고 있는가?’
◆ 착한 회사가 아니라 이기는 회사를 만들라
이 질문은 차갑다. 하지만 정직하다. 잭 웰치는 회사는 착해서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라고 말한다. 회사는 이기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긴다는 것은 남을 짓밟는다는 뜻이 아니다. 시장 안에서 선택받고, 돈을 벌고, 사람들이 계속 일하고 싶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기지 못하는 회사는 결국 직원도, 고객도, 사장도 지치게 만든다.
이 책에서 우리가 지금도 배워야 할 첫 번째는 ‘방향의 명확함’이다.
잭 웰치는 회사를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늘 단순한 질문으로 돌아간다.
잭 웰치는 전략을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딱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다.
“이 회사는 왜 선택받는가.”
이 질문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 지금도 많은 가게와 기업이 이 질문을 피해 간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아직 기회가 있다는 말로 방향 없는 시간을 버틴다. 하지만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선택받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조직은 결국 가격, 체력, 운에 의존하게 된다. 이 구조는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잘할 수 있느냐보다 이길 수 있느냐가 중요
‘이 사업은 해당 시장에서 1등이나 2등이 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방향에 관한 질문이다. 잘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길 수 있는 싸움이냐의 문제다.
이 질문 앞에서 대부분의 조직은 머뭇거린다. 노력하고 있고, 나름 잘하고 있고, 아직 기회가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하지만 잭 웰치는 말한다. 애매함은 가장 비싼 선택이라고. 선택받는 이유가 불분명한 조직은 결국 가격, 체력, 운에 의존하게 된다. 3등도 아니고 5등도 아닌 애매한 위치는 조직의 에너지를 가장 많이 갉아먹는다. 방향이 분명하지 않으면 현장은 늘 피곤해진다. 무엇을 줄여야 하는지, 무엇을 키워야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무난한 기업은 가격경쟁과 체력 운에 의존
이 원칙은 대기업뿐 아니라 작은 가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동네에서 ‘그냥 무난한 집’으로 남는 순간, 그 가게는 가격 경쟁과 체력 싸움에 들어간다. 반대로 한 가지라도 분명한 1등 포인트가 있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양이든, 속도든, 맛이든, 분위기든 무엇이든 좋다. 중요한 건 ‘우리가 왜 선택받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느냐는 점이다.
잭 웰치가 말한 방향의 명확성은 이것이다.
이길 수 없는 싸움에서 빨리 내려오는 용기, 그리고 이길 수 있는 자리에만 자원을 집중하는 결단. 방향이 분명해지는 순간, 무엇을 키우고 무엇을 버릴지가 동시에 보이기 시작한다.
◆ 누가 언제 무엇을 할지, 실행에 집착
두 번째로 여전히 의미 있는 부분은 ‘실행에 대한 집착’이다.
잭 웰치는 실행 없는 전략을 전략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회의실에서 멋진 말이 나왔으면 바로 이어서 누가, 언제, 무엇을 할지가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실행 일정이 없는 전략은 책임 없는 대화일 뿐이다. 그는 빠른 결정과 빠른 실행을 통해 조직의 속도를 유지했다. 완벽한 계획보다 70점짜리 실행이 낫다고 믿었다.
이 관점은 지금 시대에 더 중요하다. 시장은 빠르고, 고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완벽한 메뉴를 준비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가게보다, 빠르게 테스트하고 고치는 가게가 살아남는다. 잭 웰치의 경영은 오래됐지만, 실행에 대한 집착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잭 웰치는 전략을 멋지게 말하는 것을 경영이라고 보지 않았다. 결정이 내려졌다면 바로 움직여야 하고, 누가 언제 무엇을 할지가 분명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 태도는 지금 시대에도 유효하다.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 변화 속도가 빠른 시대일수록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과 수정이 생존을 좌우한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생각만 많은 조직은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 따뜻한 조직이 아니라 공정한 조직
세 번째로 배워야 할 것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다. 잭 웰치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본다. 하지만 감정으로 관리하지 않는다. 그는 성과를 기준으로 사람을 바라본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보상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키우고, 계속 변화하지 않는 사람과는 결정을 내린다. 이 대목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낀다. 너무 냉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반대다. 기준 없이 모두를 끌어안는 조직이 가장 잔인하다.
잘하는 사람은 지치고, 조직은 느려지고, 결국 모두가 손해를 본다.
잭 웰치가 말하는 좋은 조직은 ‘따뜻한 조직’이 아니라 ‘공정한 조직’이다. 공정함은 말이 아니라 기준에서 나온다. 무엇을 잘하면 인정받는지, 어디까지가 허용되는지, 무엇이 바뀌어야 살아남는지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한다. 기준이 없는 배려는 결국 조직을 무너뜨린다.
◆ 문제를 말하지 않는 조직이 가장 위험하다
네 번째는 솔직함이다.
이 책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단어는 솔직함이다. 잭 웰치는 회의실에서 좋은 소식만 오가는 회사를 가장 위험한 회사로 본다. 문제가 있는데도 말하지 못하는 조직은 이미 늦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직급과 상관없이 말하게 만들었다. 틀린 결정을 빨리 드러내는 것이 늦게 숨기는 것보다 훨씬 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문화는 작은 조직일수록 더 중요하다. 사장에게 불편한 말을 못 하는 직원, 본사에 문제를 숨기는 점주는 결국 폭탄을 키운다. 솔직함은 분위기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다. 말해도 불이익이 없다는 신뢰가 쌓여야 문화가 된다.
잭 웰치는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을 먼저 듣고 싶어 했다. 문제가 숨겨지는 조직은 이미 늦었다고 보았다. 이 관점 역시 지금도 정확하다. 규모가 작든 크든, 말하지 못하는 조직은 반드시 내부에서부터 무너진다. 솔직함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그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말해도 괜찮은 조직만이 오래간다.
◆ 시대 흐름과 변화를 고려하라
반면, 이 책에서 그대로 가져오면 위험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사람을 성과만으로 구분하는 방식, 단기 숫자 압박 중심의 운영은 지금 그대로 적용하면 조직을 소모시킬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따라 하기’가 아니라 ‘걸러 읽기’로 접근해야 한다. 방향과 기준, 실행과 솔직함이라는 뼈대만 가져오고, 사람과 성장에 대한 부분은 지금 시대의 언어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
결국 『위대한 승리』의 현재적 의미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더 이상 완성된 답안지가 아니다. 대신 기준점이다.
경영이 흐려질 때, 조직이 애매해질 때, 스스로에게 다시 묻게 만드는 질문집이다. 우리는 지금 이기고 있는가, 아니면 그냥 버티고 있는가. 이 질문을 피하지 않게 만드는 힘, 그것이 이 책이 아직도 의미를 갖는 이유다.
잭 웰치는 완벽한 인물이 아니었다.
◆사람이 있는 조직은 어떻게 이길 수 있는가
『위대한 승리』가 지금도 읽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 책은 유행을 말하지 않는다. 기술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이 있는 조직이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를 말한다. 방향을 정하고, 기준을 세우고, 솔직하게 말하고, 바로 실행하는 것. 이 단순한 원칙을 끝까지 밀어붙인 사람이 잭 웰치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남는다.
‘나는 지금 착한 경영을 하고 있는가, 이기는 경영을 하고 있는가.’
두 가지는 다르다. 그리고 동시에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잭 웰치는 말한다. 이기는 경영만이 결국 사람도, 조직도 지킬 수 있다고.
우리는 경영 이야기를 들을 때 늘 조심스러워진다.
한때 ‘정답’처럼 불리던 이론이 시간이 지나면 비판의 대상이 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다. 잭 웰치 역시 그런 인물이다. 한 시대를 대표하던 경영자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의 방식은 차갑고 단기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지금 이 시점에서 『위대한 승리』는 여전히 읽을 가치가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전제를 하나 내려놓아야 한다.
우리는 이 책을 ‘잭 웰치처럼 경영하라’는 매뉴얼로 읽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 책을 ‘경영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되는 뼈대’를 정리한 기록으로 읽을 때, 이 책의 가치는 다시 살아난다.
잭 웰치의 경영이 지금 비판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숫자에 강했고, 속도에 집착했으며, 성과 중심의 조직을 만들었다. 그 방식은 당시에는 강력했지만, 장기 기술 투자와 사람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가 던진 질문들까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질문은 여전히 살아 있고, 오히려 지금 더 절실해경영은 인물을 숭배하는 일이 아니라, 질문을 남기는 일이다.
그 질문이 아직 유효하다면, 그 책은 지금도 읽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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