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해방촌의 태국요리 맛집, ‘팟카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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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21 등록일등록일: 2025-09-16본문
서울 용산 해방촌의 좁은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래된 정취가 묻어나는 신흥시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시장 2층에 자리 잡은 작은 공간이 바로 태국 음식점 ‘팟카파우(Pad Ka Paw)’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태국 정부가 직접 부여하는 정통성 인증인 ‘Thai SELECT Signature’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의 인증으로, 단순히 태국 음식을 흉내 내는 수준을 넘어 본고장의 맛과 서비스를 그대로 재현한다는 상징이 된다.
◆태국 정부가 인정한 시그니처
팟카파우는 2021년 주한 태국대사관과 태국무역센터로부터 ‘Thai SELECT Signature’ 인증을 받았다. 이 시그니처 등급은 메뉴의 정통성은 물론, 재료, 조리 과정, 서비스, 인테리어까지 모두 태국 현지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다시 말해,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체험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매장은 태국 현지에서 공수한 소품과 바질·라임 같은 향신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현지의 공기를 그대로 옮겨 놓는다.
◆셰프 파우의 철학
이곳을 이끄는 주인공은 태국 출신의 파우피싯 셰프다. 한국 손님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매운맛과 강한 허브 향을 그대로 살리되, 밥과 곁들이는 균형을 중시한다. 서울시 공식 매거진은 그를 “생바질을 아끼지 않는 정통의 장인”이라 소개한 바 있다. 이 철학이 결국 태국 정부의 인증으로 이어진 셈이다.
◆한 접시에 담긴 태국의 일상
대표 메뉴는 상호와 같은 이름의 ‘팟카파우’다. 다진 돼지고기를 바질과 함께 매콤하게 볶아 재스민라이스 위에 얹고 반숙 계란 프라이를 곁들인다. 한 숟가락 뜨는 순간 코끝을 파고드는 바질 향과 매운 고추의 강렬함이 어우러져 현지의 일상적인 한 끼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쫄깃한 쌀국수 면을 볶아낸 ‘팟타이’, 바질이 들어간 매운 해물 누들인 ‘팟키마우 탈레’, 시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매력인 ‘똠얌꿍’, 그리고 소프트셸 크랩을 커리 소스로 조리한 ‘푸팟퐁커리’까지 메뉴가 다채롭다. 가격대는 1만 원대 중반에서 3만 원대까지 다양하며, 점심 한 끼부터 특별한 날의 저녁까지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다.
◆작은 공간, 긴 대기
신흥시장 안에 있는 매장은 넓지 않아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대기가 길다. 최근에는 앱을 통해 원격 대기를 받을 때도 있었으나, 현장 등록이 기본이다. 대기가 길다는 것은 불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 집의 맛을 경험하려는 이들의 열기를 증명한다. 시장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기다리는 시간조차 하나의 풍경이 된다.
◆해방촌이 태국을 품다
해방촌은 다양한 이주민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그중 팟카파우는 ‘태국’이라는 색깔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공간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서울의 미식가들까지 줄을 서는 풍경은, 단순한 음식점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되고 있다. 태국 정부의 인증이라는 확실한 보증서, 그리고 셰프의 철학이 어우러져 이곳은 이제 해방촌을 대표하는 태국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팟카파우무쌉 14000원, 똠양꿍 22000원, 팟키마우탈레 18500원, 푸팟퐁카리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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