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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경영실무]

[창업과 사주] ①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사주팔자가 정해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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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743 등록일등록일: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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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1회>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안보인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불안도 커진다. 점술은 불안을 먹고 자라는 산업이다. 경기가 좋을 때도 창업이나 사업을 하면 불안할 때가 많다. 그래서 전문가 코칭은 받지 않아도 역술가의 상담은 받는 사람들이 많다. 예비창업자나 사업가들은 역술가들의 중요한 고객층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성공 혹은 실패하는 사주라는 게 있는 걸까? 운세에 따라 달라질까?  요즘들어 부쩍 역술가를 만나고 왔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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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자, 사업가... 3천명 사주를 봐주고 깨달은 것     
컨설팅업 초기에 나는 ‘손에잡히는 경제’ ‘김흥국 박미선 특급작전’ 등 MBC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고정 출연자였다. 그러다보니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상담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접하면서 문득 문득 ‘혹시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홍콩에 출장을 갔다가 서점에서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영어 원서였는데 슬쩍 들쳐본 본문 내용이 흥미로워서 별 생각없이 책을 사왔다. 한국에 와서 자세히 살펴보고서야 그 책이 사주와 운세에 대한 내용이라는 걸 알게 됐다.
    
한자어가 많은 한국의 역술서적과 달리 영어 원서는 오히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쉬운 단어로 사주와 운세를 설명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기초를 뗀 후에 좀더 전문적인 서적을 구입해서 독학을 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고 판단한 후, 여전히 얼치기 수준이었지만 사주이론이 맞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 만나는 사람들의 사주를 봐주기 시작했다. 돈을 받는 게 아니었고 흥미로 한 일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주를 봐준다고 하면 누구나 환영하며 즐거워했다. 창업자들, 사장들, 직장인들, 전문직들. 사주가 맞는지 아닌지 임상실험한다는 생각을 갖고 기록한 사람이 거의 3천명에 육박했다. 특히 고객들의 경우 짧은 상담을 통해서 그 사람을 다 이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차원에서  사주를 봐줬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  행동을 중단했다. 내 나름대로 어떤 법칙을 발견하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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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하는 사주라는 게 있을까?    
결론은 사주가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사주를 본 후 그동안 설명하기 어려웠던 나의 성격, 일하는 방식, 이런 직업을 갖게 된 이유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내가  깨달은 것은 사주는 성격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성격이 운명을 만든다. 그렇다면 인간의 운명은 무엇인가? 불교에서는 전생의 업보라고 하고 기독교에서는 창세전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이 우리 머리카락 숫자까지 다 세고 있다고 말한다. 즉, 우리 삶은 하나님의 생명책에 이미 다 기록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또 신앙이 운명의 사슬을 끊어내고 풀어준다고 말하기도 한다.
    
당시 나는 종교가 없었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 ‘인간은 운명대로 살라고 태어난 게 아니라 운명을 개척하라고 태어났다. 그러니 운명을 개척하려면 성격을 바꿔야 한다.’

이후 사주 봐주는 것을 중단했던 이유는 성격을 보면 사주가 보이고 성격을 바꾸면 운명이 개척되는데 굳이 사주를 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좋다’ ‘나쁘다’는 말을 들으면 신경쓰여서 기분만 싱숭생숭해진다. 사주가 좋다고 하면 거만해져서 노력을 덜할 것이고, 나쁘다고 말하면 ‘자기충족적예언 Self-Fulfilling Prophecy’, 즉 말의 미래 예언적 효과 때문에 말이 씨가 되어 불안해하고 근심하다보면 될 일도 안될 수 있다. 

그래서 사주나 운세를 볼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대신 목표와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성공에 방해가 되는 성격을 개선해 나가면 된다고 결론 내렸다.
    
◆ 필체, 성격, 사주...그리고 성공과 실패 
벤처기업 대표를 하고 사회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친구가 몇 년전 역술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 친구가 사무실을 연다고 했을 때 해준 말이 있다.
    
‘자기 운명도 정확히 모르면서 남의 운명에 관여하고 점쳐 주는 건 오만한 일이다. 운명을 알려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최고 학위를 가진 사람답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심리 상담자가 되어달라. 나쁜 이야기는 마음에 흉터가 될 수 있으니 너무 직접적으로 하지 말고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이나 용기를 주는 인생상담자가 되면 좋겠다.’
    
흥미로 봐줬던 경험이 쌓이다 보니 굳이 생년월일시를 받아서 사주를 보지 않아도 사람의 행동방식이나 일하는 스타일을 보면 나도 모르게 혼자 사주를 짐작하는 습관이 생겼다.

얼마전 재테크로 크게 돈을 번 여성분을 만났는데 글쓰는 걸 보고 무심코 혹시 사주가 이러저러하고 이런 성격을 갖고 있지 않으세요, 라고 물었다. 그 분은 처음 만났는데 어떻게 알았냐며 깜짝 놀랐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이전에 사주를 본 적이 있고 실제로 그런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필체에는 글을 쓰는 사람의 성격이 담겨있다. 그러니 필체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성격이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옛선비들은 글을 쓰며 마음을 수양했던 것이다. 운명을 점치는 행위는 매우 조심스럽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성격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빚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다.
    
다음 연재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사주팔자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고 굳이 역술가를 찾지 않더라도 성격을 통해 사주를 유추하는 법,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성향이나 성격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경희. 부자비즈 운영자.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창업 마케팅 트렌드 경영전략 컨설턴트. 저서 '내사업을 한다는 것' 'CEO의탄생' '이경희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베스트창업아이템100'  '탈샐러리맨유망사업정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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