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평년 기온을 5도 이상 웃도는 고온 현상이 계속되는 등 한층 빨라진 더위를 겨냥해 작은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계에서도 ‘서머 마케팅’이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름철이 성수기인 업종의 경우 예년보다 일찍 서둘러 여름 사냥에 나서고 있으며 반대로 여름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업종들도 계절 메뉴와 이벤트를 적극 도입, 계절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빙수, 커피 등 여름 정통부터 이색 메뉴까지, 더위사냥 메뉴 열전 

무더운 여름을 겨냥한 창업 아이템에 예비창업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 특수 아이템이 빙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4월 초부터 빙수 신 메뉴를 출시하는 프랜차이즈가 있을 정도다.  

‘할리스커피’는 ‘시그니처 빙수’ 5종을 구성해 판매 중이다. ‘시그니처 빙수’ 5종은 할리스커피 대표 음료들의 맛을 빙수로 구현했다. 딸기 치즈케익 빙수, 트리플 초코 빙수, 바닐라 딜라이트 커피빙수, 민트 초코 빙수에 이어 자몽 파인 빙수가 올해 새롭게 추가 구성됐다. 할리스커피의 빙수는 음료와 빙수의 경계를 허문 색다른 발생으로 이색적인 맛을 선사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시즌 빙수 6종을 전 매장에 출시하며 여름 빙수 시장 선도에 나섰다. 투썸플레이스는 시각적 요소를 중시하는 최근 고객 트렌드에 맞춰 빨강, 노랑, 녹색 등 다양한 색의 케이크와 과일을 사용했다. 이중 신제품은 ‘딸기레어치즈 케이크 빙수’, ‘그린 앙 케이크 빙수’, 리얼 토마토 빙수’ 등 총 3종이다.

‘이디야커피’도 시즌 한정 신메뉴로 ‘눈꽃딸기빙수’와 ‘눈꽃녹차빙수’ 2종을 선보인다. 눈꽃딸기빙수는 새하얀 우유 눈꽃 얼음에 딸기 과육을 함께 갈아 우유의 부드러움과 딸기 상큼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토핑된 치즈큐브케익으로 진한 치즈향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눈꽃녹차빙수도 진한 녹차 눈꽃 얼음에 팥과 인절미가 들어간다.

여름 치킨의 계절이 돌아왔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소비가 느는 또 다른 상품 중 하나가 맥주다. 특히 치킨은 ‘치맥’으로 불리며 한류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치맥’의 원조 급이라 할 수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는 최근 치킨 종류에 상관없이 치킨 한 마리와 맥주 1,000CC를 주문하면 ‘소맥팩’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 BBQ '치소맥' 이벤트. 사진제공 =BBQ

부쩍 더워진 5월 치킨을 찾는 고객들이 좀 더 즐겁게 ‘치소맥(치킨+맥주+소주)’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BBQ에서 증정하는 소맥팩에는 소주 비율을 두 가지 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계량눈금이 표시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황금비율의 소맥을 즐길 수 있다.

여름이면 떠오르는 열대과일 ‘코코넛’을 주 재료로 한 비비큐의 여름 신 메뉴도 인기다. 

‘꼬꼬넛 치킨’은 순살 치킨에 달콤하고 고소한 맛의 열대과일 코코넛 플레이크와 함께 튀긴 바삭하고 달콤한 맛으로 10대와 여성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코넛은 칼륨,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이 풍부해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보충해주며, 사이토카인과 라우르산 등 항산화제가 함유돼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건강한 스페인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원료로 하여 건강함을 담았다. 

최근 100호점을 돌파한 ‘바른치킨’은 2017년 5월 배달전문 ‘딜리버리 매장’을 오픈, 고객몰이에 나섰다.

여름철 치킨 전문점의 경우 배달과 치맥 수요가 동시에 높아진다. 7~8월과 11~1월이 성수기라고 말한다. 배달이 겨울과 여름에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미유 한 통(18L)에 치킨 58마리만 조리’하는 깨끗한 치킨으로 유명한 바른치킨은 주로 홀, 테이크아웃, 배달의 복합매장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이번 출점한 바른치킨 송파잠실점은 기존의 매장 시스템을 개선한 딜리버리형 매장이다.

바른치킨의 경우 기존의 배달매장 이미지와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내부 주방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픈형 주방은 물론, 벽면에 통유리를 설치하여 외부에서도 조리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최근 트렌드인 혼밥족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혼맥세트’ 등 1인 가구에 어울리는 메뉴를 개발했으며, 남은 치킨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등의 컨텐츠를 주문 고객들에게 함께 제공해, 바른치킨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있다.

바른치킨은 ‘치막’(치킨+막걸리)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삭한 현미 쌀치킨만의 식감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막테일’이라는 막걸리칵테일은 바나나를 베이스로 망고, 녹차 향을 가미해 청량감을 주는 바른치킨만의 여름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맥주 안주는 치킨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치킨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안주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메뉴를 구성한 것도 특징.

여름철 대표 메뉴로는 아삭한 식감의 황도와 여러가지 신선한 과일을 달콤새콤한 요거트 샤벳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둠 과일안주 과일아이스께끼 사라다, 뼈째 먹을 수 있는 마산의 특미 3代째 이어온 50년 전통 오동동 할매 통 말린 아구포가 있다.

탕탕탕! 여름 보양식으로 여름 공략!

탕, 국밥류의 더운 음식은 대게 겨울철에 장사가 잘되고, 여름철은 손님이 줄어든다. 하지만 보양식 이미지를 가진 음식은 여름에도 매출이 많이 오른다. 

어탕국수 프랜차이즈인 ‘어탕채’는 보양식 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겨울은 물론 한 여름에도 땀을 흘리며 줄서서 기다리는 고객들로 붐빈다.

최근 ‘어탕채’는 대표 메뉴인 어탕국밥과 어탕국수 외 다양한 보양퓨전 요리를 선보여 좋은 받응을 얻고 있다. 실례로 서울 영등포 백화점에 있는 ‘어탕채’ 소형 매장도 이러한 이미지 덕분에 1일 테이블 회전율이 15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 어탕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사진제공= 어탕채

잉어의 속살과 두부를 갈아, 전분 형태로 혼합해 양념과 각종 소스로 맛을 내어 고추 속에 넣어 튀겨낸 ‘잉어고추튀김’과 민물새우를 거칠게 갈아 작게 뭉쳐, 간을 한 후, 기름에 튀겨 직접 개발한 칠리소스와 몸에 좋은 각종야채와 함께 밥에 얹어서 먹는 ‘칠리민물새우덮밥’이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영양식도 눈에 띈다. 민물새우를 직접 개발한 양념과 소스에 섞어 기름에 튀긴 메뉴인 ‘콘쉬림프볼튀김’은 옥수수 특유의 고소함과 민물새우의 영양감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맛있는 메뉴로 가족단위 고객을 위해 만든 특별 메뉴라고. 

어탕채의 백운하 대표는 “젊은 느낌을 가미한 퓨전 요리인 ‘칠리민물새우덮밥’과 잉어가 갖고 있는 불포화지방산과 두부의 단백질이 어우러진 ‘잉어고추튀김’은 영양만점 에피타이저로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어탕이 보양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여름철에 매출이 더 많이 오른다.”고 말한다. 

‘어탕채’는 임진강에서 잡은 민물고기(주로 붕어, 잉어, 메기, 빠가사리 등등 그날 잡히는 어종에 따라)를 두 시간 이상, 거의 뼈만 남을 정도로 푹 고은 후 한 시간가량 채에 받쳐 뼈를 제외한 진국을 받아 행주산성어탕국수만의 특유의 레시피에 의한 각종 재료를 넣어 다시 끓여 육수를 만든다. 이 육수에 2대째 내려오는 행주산성만의 비법인 양념과 싱싱한 얼갈이를 넣어 솥에서 다시 한 번 끓인 후, 마지막으로 이 탕이 담겨진 뚝배기에 국수를 넣어 끓이면 어탕국수, 밥을 말면 어탕국밥이 된다. 행주산성 특유의 재료를 넣은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에 칼칼한 청양고추 그리고 싱싱한 얼갈이가 어우러져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24시간 수육국밥 프랜차이즈 ‘더진국’는 ‘반반한 냉면’과 ‘반반한 국밥’을 출시했다. 

‘반반한 냉면’과 ‘반반한 국밥’ 메뉴는 흔히 짬뽕과 짜장면을 반반씩 섞은 ‘짬짜면같은 스타일’메뉴로 여름철 대표 메뉴인 냉면과 수육 국밥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이다. 

‘반반한 냉면’은 여름철 인기 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한 그릇에 반반씩 담아 제공되는 메뉴로 도마에 직화돼지고기 구이가 함께 서비스된다. 뿐만 아니라 더진국의 4계절 스테디셀러 메뉴인 수육국밥에다 물냉면 또는 비빔냉면이 공기밥과 함께 제공된다.

더진국은 10가지가 넘는 천연재료를 사용한 특허받은 육수(사골 육수의 제조방법 특허/ 홍차를 이용한 국밥 특허)로 국밥 특유의 누린 냄새가 나질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역에 자리한 더진국 강남역점의 경우 “4월부터 반반 메뉴에 대한 판매율이 눈에 띄게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전월 대비 냉면 관련 메뉴의 판매가 두배 가까이 늘었으며 특히 반반한 메뉴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계절 영향 폭 적은 주점업종도 여름 한정이벤트 실시

최근 주점업에서 뜨고 있는 포차형 주점이나 이자카야형 주점은 계절의 영향을 덜 받는 게 장점이다. 

프리미엄 이자카야인 ‘청담이상’의 경우 연중 고른 매출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인테리어 분위기가 따뜻하고 포근한데다 요리도 생선회나 샐러드를 비롯 우동과 탕요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계절간 매출 편차가 적다. 

청담이상은 2017년 여름 이벤트로 320년 전통 “오토코야마 준마이 나마자케” 독점 판매 이벤트를 벌인다. 320년 전통의 홋카이도 지방을 대표하는 최고의 주류 브랜드 오토코야마 주조의 준마이 생사케(나마자케)의 독점 판매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

 
▲ 청담이상 '오토코야마 준마이 나마자케' 독점 판매 이벤트. 사진제공 = (주)리코플레이트

청담이상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서 오토코야마에서 360병만 한정 생산한 생사케를 청담이상 매장에서 국내 독점 판매하게 된다.

오토코야마 홍보 담당자는 “생사케는 열처리를 하지 않은 생주로 유통기한이 짧고, 고유의 맛과 향이 금세 사라져서 최대한 빨리 마시는 게 좋다.”면서 “청담이상에는 1병씩 아이스박스로 포장해 배송함으로써 고객들은 신선한 생사케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담이상 임광규 구매팀 차장은 “올해 여름에는 일본 최고 주조사의 생사케를 청담이상 매장에서만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이후에도 청담이상에서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주류를 발굴해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1967년 문을 연 오토코야마 주조는 세계 주류 콩쿠르에서 32년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지켜 온 홋카이도 지방을 대표하는 최고의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이벤트는 6월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가격은 1병 당 7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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