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 닭갈비 전문점은 얼마나 벌까? 매출과 창업비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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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608 등록일등록일: 2022-10-19본문
닭갈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다. 춘천에서 시작된 닭갈비는 처음에는 숯불에서 구워 먹는 방식이었다. 그러다가 대량 조리를 할 수 있는 원형 철판으로 조리 도구의 형태가 바뀌고, 이후 춘천 닭갈비가 유명해지며 서울, 경기로 퍼져 나갔다.
현재 닭갈비전문점은 크게 철판에 볶아먹는 닭갈비집과 숯불닭갈비집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닭갈비 브랜드들은 2022년 10월 기준으로 50개 정도 된다.
대표적인 철판닭갈비 전문점으로는 ‘유가네’, ‘장인닭갈비’, ‘홍춘천’, ‘비와별닭갈비’, ‘닭이봉춘천닭갈비’ 등이 있다. 숯불닭갈비 전문점으로는 ‘팔각도’, ‘한가네숯발닭갈비’, ‘사계진미숯불닭갈비’, ‘숯불에닭’, ‘한근숯불닭갈비’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기 누려
닭갈비는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누렸다. 닭갈비 프랜차이즈 중에 현재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은 ‘유가네’이다.
유가네는 1981년 안양에서 ‘보통집’이라는 닭갈비집으로 시작했다. 이후 부산대 앞에서 닭갈비철판볶음밥으로 유행을 타며 유명해졌다. 2002년에 가맹사업을 시작해 공정위 정보공개서 2020년 기준으로 21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류독감 등의 고비를 잘 넘기고 40년이 넘게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인지도를 넓혀 온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해외에도 매장이 있다.
‘닭이봉춘천닭갈비’는 1994년 사업을 시작해 2003년부터 가맹사업을 해왔다. 공정위 정보공개서 2020년 기준으로 3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00% 국내산 신선육과 닭다리살만 사용해 퍽퍽하지 않은 식감을 자랑한다. 닭갈비를 주방에서 조리해 나오는 게 특징이다.
‘장인닭갈비’는 2015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공정위 정보공개서 2021년 기준으로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산 무항생제 닭과 순수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홍춘천’은 2015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공정위 정보공개서 2021년 기준으로 9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평범한 닭갈비가 아닌 독창적인 퓨전닭갈비 구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이다.
‘비와별닭갈비’는 30년 전통의 춘천닭갈비 집이다. 1997년에 우성닭갈비로 시작해, 현대적으로 해외에 닭갈비를 알리고자 상호를 비와별닭갈비로 변경했다. 2016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공정위 정보공개서 2021년 기준으로 10개의 가맹점과 6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숯불닭갈비 전문점 중에 최근 핫한 브랜드는 ‘팔각도’이다. 2019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공정위 정보공개서 2021년 기준으로는 1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현재 매장수는 30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팔각도는 ‘팔각’과 ‘팔도’를 합친 이름이다. 팔각은 직접 개발한 팔각형의 불판을, 팔도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맛을 찾아온 창업 과정을 의미한다. 또한 팔각정에서 음식을 먹으며 휴식의 취한는 팔각정이라는 의미를 담았고 고기 시장의 판을 바꾸자는 뜻도 담겨있다.
‘사계진미숯불닭갈비’는 숯불닭갈비 무한리필 프랜차이즈이다. 2018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공정위 정보공개서 2021년 기준으로 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00% 국내산 생닭을 사용한 닭갈비 3종과 치킨, 닭곰탕을 비롯해, 음료, 주류까지 무한리필로 제공해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별도의 조리 과정이 필요하지 않으며, 셀프바 시스템으로 ‘주방장 없는 가게’를 표방한다.
그밖에 숯불닭갈비전문점으로는 ‘한가네숯불닭갈비’, ‘숯불에닭’, ‘한근숯불닭갈비’ 등이 있다.
◆브랜드별로 고유한 비법양념과 퓨전요리로 차별화
닭갈비 맛은 양념소스에 의해 좌우된다.
유가네 닭갈비는 고춧가루와 고유의 맛간장으로 양념해 이틀간 숙성시킨 뒤 조리한다. 센불로 철판에서 굽듯이 조리하여 닭갈비 본연의 숙성된 깊은 맛을 낸다. 대표메뉴로는 유가네닭갈비, 로제닭갈비, 콘치즈닭갈비 등이 있다. 가격은 2인 기준 2만 원대이다.
닭이봉춘천닭갈비의 맛은 각종 과일과 채소를 이용해 만든 천연소스에서 나온다. 엿이나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인공적인 맛이 아닌, 20여 가지 재료를 넣고 만든 천연양념 소스와 각종 채소가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낸다. 뼈없는닭갈비, 辛불닭갈비, 어린이닭갈비, 치즈닭갈비 등의 메뉴가 있다. 가격은 2인 기준 2만 원대이다.
장인닭갈비는 주방에서 조리를 완료한 후 제공된다. 주문 할 때 매운 맛정도를 선택한 후 사리를 추가할 수 있다. 매콤한 닭갈비와 고소한 치즈 토핑을 깻잎에 싸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대표 메뉴인 뼈없는 닭갈비가 2인 기준 2만 원대이다.
홍춘천의 닭갈비 소스는 청양고추, 마늘, 생강 등 15가지 천연재료를 홍춘천만의 비법으로 섞어 만든게 특징이다. 매운 맛의 강도는 아주매운맛,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 등의 4단계로 나눠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해물을 튀겨서 닭갈비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오징어치즈닭갈비’, ‘문어치즈닭갈비’, ‘새우치즈닭갈비’ 등이 대표메뉴이다. ‘국물닭갈비’도 인기다. 가격은 2인 기준 2~3만 원대.
비와별닭갈비의 대표 메뉴는 원조 전통닭갈비와 모짜렐라치즈닭갈비다. 닭갈비는 고구마무스와 소스 치즈까지 모양도 좋고 푸짐하게 나온다. 요리된 닭갈비를 치즈에 찍어 먹을 수 있다. 월남쌈 닭갈비가 이색적이다. 신선한 야채와 닭갈비를 라이스페이퍼에 함께 싸먹을 수 있는 퓨전 닭갈비다. 가격은 2인 기준으로 2~3만 원대.
팔각도는 기존에 알고 있는 숯불닭갈비 전문점들과 차이가 있다. 가장 크게는 닭 특수부위를 맛볼 수 있다는 것과 특수 불판에 구워 먹는다는 것이다. 메뉴를 주문하면 팔각도의 상징인 팔각형 불판 위에 간장깻잎, 파래김, 백김치, 줄기상추, 장아찌, 표고생와사비, 무생채, 김치 등이 차려진다. 핑크소금, 마늘소스, 마늘매콤소스 등의 다양한 소스도 제공된다. 대표메뉴는 숯불닭갈비, 닭목살, 닭안창살 등이다. 가격은 2인 기준으로 2만 원대.
◆닭갈비 전문점의 평균 창업비용은 9천~1억 원대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닭갈비 전문점의 평균 창업비용은 9천~1억 원대이다. 점포구입비는 별로다.
유가네는 9300만 원대로 가맹비 770만 원, 교육비 330만 원, 보증금은 없고, 기타 인테리어비와 시설비가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30평이고, 3.3㎡당 인테리버 비용은 155만 원이다.
닭이봉춘천닭갈비는 9900만 원대이다. 가맹비 770만 원, 교육비 330만 원, 보증금 30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가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30평이고, 3.3㎡당 인테리버 비용은 150만 원이다.
장인닭갈비는 9800만 원대이다. 가맹비 1100만 원, 교육비 330만 원, 보증금 30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가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20평이고, 3.3㎡당 인테리버 비용은 253만 원이다.
팔각도는 1억 원대이다. 가맹비 1100만 원, 교육비 550만 원, 보증금 30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가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25평이고, 3.3㎡당 인테리버 비용은 182만 원이다.
사계진미숯불닭갈비는 1억 원대이다. 가맹비 660만 원, 교육비, 330만 원, 보증금은 없고, 인테리어비와 시설비가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50평이고, 3.3㎡당 인테리버 비용은 92만 원이다. 인테리어는 점주 직접 시공이 가능하다.
◆닭갈비 전문점은 얼마나 벌까?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닭갈비 전문점 가맹점의 연매출은 얼마나 될까?
2021년 기준으로 팔각도 5억6900만 원, 장인닭갈비 4억9000만 원, 비와별닭갈비 3억8000만 원, 한가네숯불닭갈비 3억 원, 사계진미숯불닭갈비 2억6000만 원, 홍춘천 1억3300만 원이다. 유가네와 닭이봉춘천닭갈비는 2021년 매출이 등록되지 않았다. 2020년 기준으로 유가네는 3억7600만 원, 닭이봉춘천닭갈비는 1억9500만 원이다.
닭갈비 전문점의 원가율은 35% 내외이다.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외한 평균 영업이익율은 20~25% 정도로 보면 된다. 상권입지에 따른 임대료나 인건비 비중, 점주의 운영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다.
◆닭갈비전문점 창업 전 체크리스트
닭갈비는 식사로는 물론 저녁 안주용으로도 적합해 점심, 저녁 매출을 다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밀키트로도 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창업의 가장 큰 성공 포인트는 ‘맛의 비법’이다. 프랜차이즈를 할 경우 브랜드별로 비법 양념이 있으므로 제조방법을 전수 받을 수 있지만, 개인 점포로 할 경우 유명한 닭갈비 전문점을 찾아가 비법 전수를 받은 뒤 연구개발을 하는 게 필요하다. 닭갈비 맛을 좌우하는 양념의 맛을 확실히 구축한 뒤에 창업을 해야 한다.
닭갈비 전문점은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양념소스의 맛이나 차별화된 신메뉴 개발에 신경을 써야 한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트렌디한 신메뉴의 꾸준한 개발 여부, 가맹점과의 상생 정책 등에는 어떤 게 있는지도 살펴보자. 조류독감에 대비한 가맹본사의 정책이나 물류 공급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