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좀 더 색다르게, 좀 더 건강하게...건강음료로 차별화 가져가는 카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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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3,044 등록일등록일: 2022-11-09본문
우리나라 카페 시장은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커피시장 전문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의 자료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커피숍 시장은 세계 3위이다. 또한 국세청에 발표에 따르면, 2021년 2월 말 기준 전국 ‘커피음료점’ 사업자등록 수가 2019년 2월 대비 15.5%나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의 카페수가 늘어나면서 브랜드는 물론, 개인 카페들도 나름의 차별화를 가져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독특한 디저트로 핫플이 되기도 하고, 이색 음료로 경쟁력을 가져가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건강음료를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브랜드나 개인 카페들이 많이 생겨났다.
◆영양 밸런스를 다 잡은 건강음료
과일 착즙주스를 업그레이드해서 차별화를 가져가는 브랜드가 있다. 디저트카페 브랜드 ‘날쌘카페’이다.
2018년부터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배달해온 ‘날쌘카페’는 디저트카페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건강음료다. 작년에 밸런스 주스 5종을 출시했는데 시럽, 설탕 등의 첨가물이 안 들어간 과육 80% 이상의 주스를 만들었다. 음료의 가격대는 5700~5900원 선이다.
12월에는 다른 라인의 건강음료가 출시 될 예정이다. 기존의 것은 과채주스이기 때문에 건강한 느낌의 음료라면, 지금 개발 중인 것은 영양 밸런스를 다 잡았다. 필수적으로 먹어야 되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이런 것이 균형있게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이 한 끼 먹기도 좋고,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먹기도 좋은 음료다.
◆개성있는 말차음료로 차별화
말차를 이용해 개성있는 음료를 선보이는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다.
㈜힛더티에서 운영하는 ‘슈퍼말차’는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 대신 100% 유기농 최상등급(Ceremonial Grade) 말차와 천연 재료만을 더해 건강하고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블렌딩 말차카페이다.
일반적인 녹차라떼에는 인공첨가물이나 단맛을 가미하기 위한 설탕과 당이 많이 들어가는데 슈퍼말차의 말차라떼는 천연감미료로 건강한 단맛을 낸다.
슈퍼말차 라떼, 코코말차 라떼, 소이말차 라떼 등 10가지 남짓의 말차 음료가 있다. 가격은 5500~6000원 선.
카페 프랜차이즈 ‘데일리오아시스’에서도 다양한 말차음료를 판매한다. 말차라떼, 말차프레소, 말차레몬에이드, 말차먹었소, 말차아포가토 등의 메뉴가 있다. 가격은 6천~7천 원대.
◆‘마’로 만든 이색적인 음료가 있는 곳
‘마로’만든 다양하고 이색적인 음료들을 선보이는 카페도 있다. ‘장기선마카페’가 그곳이다.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장기선마카페는 지역의 농산물과 농원에서 직접 생산한 참마로 건강한 마음료와 디저트를 만드는 이색카페다. 40여 년 동안 연천에서 참마와 우엉 농사를 지어왔던 장기선 씨가 설립한 ‘장기선 마농원’을 아들 부부가 귀농하여 가업을 이으며 시작했다.
인삼 마밀크, 도라지 마밀크, 블루베리 마밀크, 율무 마밀크 등 독특한 마음료를 판매한다. 가격은 5천~7천 원대.
마를 이용한 여러 음료 외에 길쭉길쭉한 마를 직접 판매도 한다.
◆평범한 밀크티는 NO! 홍삼이 들어간 밀크티와 커피 맛은?
서울 경복궁역에 위치한 ‘카페 자연의 길’은 홍삼이 들어간 음료로 차별화를 뒀다.
‘진산 홍삼 밀크티’는 6년근 홍삼엑기스로 제조된 밀크티이다. 밀크티의 향과 고소함과 함께 약간의 쌉싸름한 홍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디카페인 음료여서 임신부들도 섭취가 가능하다. 가격은 5000원.
‘인왕산 아메리카노’는 페루산 마카가루와 6년근 홍삼분말, 커피가 들어간 특이한 커피다. 가격은 4900원. 그밖에 홍삼매실차와 홍삼라떼 등도 있다.
◆무설탕 음료로 승부수
건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제로슈가 식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에서도 ‘당 줄이기’가 유행하면서 제로슈가 제품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도 이런 제로슈가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제로슈가 음료나 커피부터 제로슈가 소주도 등장했다.
카페 중에도 무설탕음료를 판매하는 곳이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카페 레스’이다. 카페 레스는 무설탕, 무방부제, 무인공향을 원칙으로 음료를 만든다. 설탕대신 알룰로스를 사용해 시럽부터 직접 제조하고 있다.
음료는 크게 커피류와 논커피류로 나뉜다. 커피 종류 이외에 시그니처 메뉴는 무설탕 저온 숙성밀크티, 무설탕 말차닐 라떼, 무설탕 초코넛 라떼 등이 있다. 가격은 5천~7천 원대.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건강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건강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30세대들은 남다른 곳, 이색적인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인생카페를 찾기 위해 거리가 먼 곳까지 가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메뉴의 맛과 콘셉트가 확실하다면 이러한 건강음료들은 카페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