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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행복한창업] 초년운과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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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774 등록일등록일: 200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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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을 시작할 때 재미삼아 사람들의 사주를 봐줬다. 말이 재미지, 실은 걱정 때문이었다. 고객들은 성공을 원해서 나를 찾아오는데 내가 열심히 컨설팅을 해도 그 사람의 팔자가 실패하도록 예정돼 있으면 어쩌나 걱정이 돼 역학공부를 한 것이다. 소심한 고민이었지만 당사에는 고객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런 배려의 일환이었다.

  사주를 본다고 하면 창업자들도 호기심을 갖고 좋아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딱 중단했다.

  사주를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주는 성격의 특성을 나타낸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운명을 극복하려면 성격상 문제가 있는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공부하는 게 너무 쉽고 즐겁기까지 한데, 다른 이에게는 무척 어렵다. 그 것이 사주다.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해야 할 것을 해낸다면 운명을 극복할 수 있다.

  누구는 천성적으로 친절한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 또한 그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그는 운명을 극복할 수 있다.

  사주팔자는 초년, 중년, 말년 운으로 나눠진다.

일반적으로 말년 운이 좋아야 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초년 운이 더 중요하다. 페인트 잘 칠하기 위해, 인테리어 공사를 잘하기 위해 다른 모든 일을 잘 하기 위해 연장이 필요하다. 빵을 만들 때 베이킹파우더나 이스트가 필요하듯. 도구는 일을 쉽게 만들어준다. 인생에서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연장이 필요하다.

  인생의 초년은 오랫동안 살아갈 연장을 만드는 시기다. 288컴퓨터를 가지느냐, 386 나아가 펜티엄급 컴퓨터를 도구로 가지느냐가 결정되는 시기가 초년이다. 인생이라는 먼 길을 떠나기 위해 초년에 만드는 연장, 도구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학벌로 대표되는 지력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학벌은 20세부터 40세까지의 인생을 좌우하는 인생의 변수다. 부모들이 좋은 학교를 보내기 위해 애를 쓰는 것도 다 이런 이유다. 타고난 사주가 공부를 싫어하더라도 초년 운이 좋아 부모나 교사가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만들고, 공부를 즐거워하게 만들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초년기에 만드는 인생의 도구가 지력만 있는 건 아니다. 습관과 인성은 학벌이나 지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중요한 일을 늘 밀쳐둔다든가, 인내심이 전혀 없다든가 하는 습관은 인생을 망칠 수 있다. 그것은 지력보다 훨씬 중요하다. 공부는 잘하는데 용기가 없다든가, 수동적이라면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공부는 잘하는데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품성을 가진다면, 잘 나가다가 언젠가 좌초할 수 도 있다. 지력은 좋은데 책임감을 못 배운다면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가 될 수도 있다.

  초년에 갖춰야 할 습관이나 품성 인성은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책임감이다. 책임감은 모든 인성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책임감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과 배경이 무엇인지 알 때에만 생긴다. 왜하는지 모른다면, 도리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본질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책임감이 생길 수 없다.

  초년에 갖춰야 할 습관이나 품성 인성은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책임감이다. 책임감은 모든 인성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책임감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 일을 있게 하는 원동력과 배경이 무엇인지 알 때에만 생긴다. 왜하는지 모른다면, 도리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본질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책임감이 생길 수 없다.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이 사회에서 음식점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모른다면 고객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없다. 고객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면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어떤 음식을 팔아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피부관리샵이 왜 존재하는지, 고객들이 왜 그곳을 찾는지를 모른다면 매출이 부진할 때마다 고객과 약속한 것과는 다른 싸구려 화장품을 슬그머니 사용하게 될 것이다.

  창업에 앞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창업자의 책임에 대한 자각이다.

  내가 도전하는 하나의 업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진정 무엇인지를 안다면 그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돈이라는 것은 바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대가로 돌아오는 것이다.

  전문가의 책임을 자각한다면 그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돌팔이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전문성을 쌓을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돈을 벌고 싶다는 성공을 하고 싶다는 전국적으로 내 브랜드를 가진 점포망을 갖고 싶다는 사장의 욕구와 꿈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의 사회적 책임은 그 회사가 도전하는 영역의 산업을 진화시키고 발전시키며, 그 브랜드에 참여하는 가맹점주가 똑같이 그 역할을 해내며, 가맹점주 들이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며, 그 브랜드를 찾는 가맹점의 고객들을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권리(이득)와 책임(의무)은 동전의 양면이다. 중요한 것은 권리가 책임이나 의무보다 너무 앞서면 사회가 뒤죽박죽이 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알랑한 의원으로서의 권리나 이득만 챙기고 의원의 진정한 책임과 의무를 동한시 할 때 국민들이, 나라가 위기에 빠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완벽한 흑도 백도 있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스펙트럼의 어느 지점에 있느냐는 것이다. 또 권리와 의무 중 어느 쪽에 더 무게 비중을 두느냐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에서 직원들이 갖춰야 할 마땅한 전문성이나 성실성을 망각한 채 월급만 밝힌다면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

  책임과 의무가 권리나 이득보다 우선한다면, 반드시 시장과 고객의 마음을 얻을 것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지금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권리 이득보다는 의무 책임을 얼마나 다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일이다.

  시장 지향적 마케팅은 바로 인간을 위대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품성인 책임감에서부터 시작된다.

 i동아 창업칼럼에서... 

  이경희 소장 (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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