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제한 폐지 14년, 커피 프랜차이즈 ‘본사만 웃었다’…영업이익 140%↑ vs 가맹점 매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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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06 등록일등록일: 2025-10-16본문
국내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본사 영업이익이 최근 5년간 140% 급증한 반면, 가맹점의 평당 매출은 1.5%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제한 규제 폐지 이후 과밀 출점이 본사 수익만 키우고 가맹점 수익성은 악화시키는 구조로 고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대 커피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출은 2020년 892억 원에서 2024년 2062억 원으로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억 원에서 245억 원으로 140% 늘었다.
반면 가맹점의 평당 매출은 1499만 원에서 1522만 원으로 불과 1.5% 상승하는 데 그쳤고, 폐업률은 2.4%에서 4.6%로 2.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거리제한 폐지 이후 무분별한 출점 경쟁이 심화되며 상권이 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 간 500m 이내 출점 제한’을 자유경쟁 침해라는 이유로 폐지한 이후, 일부 상권에서는 매장 간 거리가 200m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밀집된 상황이다. 특히 ‘3000호점 돌파’ 등 확장 경쟁에 나선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출점 속도를 가속화하면서, 상권 내 매출 잠식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사가 가맹비·교육비·로열티 등으로 출점이 늘수록 이익을 얻는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브랜드 생태계 전반이 불균형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편의점 업계가 ‘상권 거리제한 자율규약’을 통해 점포 간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자율 규제가 전무한 상태다.
허영 의원은 “본사는 단기 확장 경쟁을 중단하고, 상권 포화도와 거리 제한을 반영한 자율 규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가맹점과 상생하지 않는 성장 모델은 결국 브랜드 전체의 신뢰를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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