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스타]대형카페로 망하고 와플과 배달커피 브랜드로 우뚝 선 청년사장, 카페인중독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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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89 등록일등록일: 2026-01-27본문
두쫀쿠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두바이 초콜렛 와플로주목받는 브랜드가 있다. 주인공은 '카페인중독'이다.
원재료 수급조차 어렵다는 두바이 초콜릿 와플은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구입하기 힘든 메뉴가 됐다. 2월부터는 신세계백화점에 두바이초코 와플로 팝업샵도 시작한다.
◆ 혁신을 트렌드로 만든다
'혁신은 트렌드이고 트렌드는 우리가 만든다'라는 슬로건으로 '카페인중독'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사람은 중독 컴퍼니의 김성우 대표(3세)다.
가맹점 수가 230 여개 정도 되는 '카페인중독'은 10년 차에 접어드는 장수 브랜드다.
김성우 대표는 본인의 사업 철학처럼 혁신에서 출발해 혁신을 트렌드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청년 사업가이다.
20대 중반에 카페를 창업해 첫 창업에서 크게 실패한 후 '카페인중독'이라는 혁신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그는 어떻게 성장해 왔을까?
◆ 무모하게 창업했던 20대 사장
김성우 대표의 20대는 무모했다. 2014년 당시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던 무렵 카페사업은 우아해보였다. 그는 카페 사업을 성공시킬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있다고 판단해 신림동에 200 평 짜리 카페를 열었다.
본인이 저축한 돈에 어머니가 주택담보 대출까지 받은 돈 2억 5천만원으로 2. 3, 4층까지 있는 200평짜리 대형 카페를 열었다.
커피도 잘 몰랐고, 마케팅도 몰랐고, 자영업 경험도 없었다.
◆ 왕창 망한 첫 창업에서 찾은 기회
결과는 불을 보듯 뻔했다.
매장의 상권 입지도 좋지 않아 한 달에 1000만원씩 적자가 났다.
1억원 가량 되는 매장 보증금도 점포 월세를 내지 못해 순식간에 날아갔다.
지금은 아내가 된, 당시 여자친구의 월급까지 동원해 적자를 메꾸며 매장을 살려보려고 했으나 나아질 기미가 안보였다.
손님이 너무 없어서 배달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손님이 적은 시간대에 인근 오피스가나 주택가에 커피 배달 전단지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매장을 매물로 내놨지만 인수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거기서 2년을 버텼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매출을 더 올릴 요량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했던 커피 배달 주문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매장을 인수할 사람이 나타나자 대형 카페를 접고 재창업에 도전했다.
적자를 버티기 위해서 시작했던 커피 배달 사업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카페인중독의 탄생
우여곡절 끝에 여자친구와 5천만 원을 마련해 아홉 평 매장에 카페를 열었다. 바로 '카페인중독'이었다.
브랜드를 '카페인중독'으로 한 이유는 대형 카페를 운영할 때 커피를 워낙 많이 마셔서 ‘이 정도면 카페인중독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데서 유래한다. 중독될 만큼 커피가 좋았던 것이다..
창업 자금이 부족해 커피및 주방 설비를 중고기기로 들여와 창업 비용을 절약했다.
그 때가 2016년경이었다.
열심히 홍보 활동을 하자 사업 초기 커피 배달로만 하루 100만원이 넘는 매출이 올랐다. 재창업을 하면서 김성우 대표는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진출까지 욕심을 내고 준비했다.
#사진_카페인중독
◆차별화된 모델로 프랜차이즈까지 진출
커피 배달 매출은 잘 나왔지만 남들이 다 하는 뻔한 사업이 아닌 차별화된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와플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먹을 수 없는 독자적인 와플이 필요했다. 카페 문을 열고 난 이후에도 6개월 동안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지금의 와플이 탄생했지만 그 이후에도 2년 이상 지속적으로 와플 맛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카페인중독'을 떠올릴 때 커피와 함께 와플을 빼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
'카페인중독' 와플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한 와플이라는 것이다.
트랜스 지방이 많은 식물성 생크림과 달리 '카페인중독'의 와플은 포화지방산을 함유한 동물성 생크림이다. 그래서 훨씬 더 건강하다.
◆ 시그니처 메뉴의 탄생
현재 '카페인중독'의 와플은 8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시그니처 메뉴는 누텔라 와플과 햅쌀 와플이다. 곰표 밀가루와 함께 협업해서 배달 후 30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는 와플 전용 믹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카페인중독'은 혁신을 지향하고 그 혁신을 트렌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지만, 트렌드가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클래식이 되기를 원한다.
너무 잦은 신메뉴 개발은 가맹점주는 물론 소비자들도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와플이 탄생하면서 '카페인중독' 신림 본점은 9평 매장에서 하루 200만원까지 매출이 오르는 핫플로 변신했다.
신림 본점이 있는 자리는 상권이나 입지가 좋지 않았지만 '카페인중독'이 핫플로 떠오르면서 별빛거리로 불리는 인근거리도 덩달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배달 수요가 많았지만 와플 테이크아웃 구매를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도 많았다.
◆커피 배달 시장을 열다
'카페인중독'의 또 다른 혁신은 배달커피라는 카테고리를 만든 것이다..
당시 배달앱이 뜨기 시작했는데 커피라는 카테고리는 없었다. 김성우 대표는 배달 앱 회사에 연락을 해서 커피도 배달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처음에는 패스트푸드카테고리에 들어갔지만 '카페인중독'이 배달 앱의 카페 카테고리를 만든 장본인이기도하다.
입소문으로 가맹점 개설 요청이 쇄도하고 가맹점이 100개까지 오픈됐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은 '카페인중독'의 전성기를 만들었다.
'카페인중독'은 배달 커피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굳혔다.
매장 수도 빠르게 늘어났다.
현재 '카페인중독'은 직영점 2개를 포함해 총 23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도 높고 오랜 업력에 비해서 폐점 매장도 많지 않다.
가맹점주들의 가맹 본사에 대한 신뢰도 높아서 가맹점이 본사 물건을 받지 않고 자체 사입하는 비율은 3% 이내이다.
◆ 카페인중독의 성장 비결은?
'카페인중독'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확실한 시그니처 메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카페들은 편의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과자류와 디저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카페인중독'처럼 시그니처가 되는 디저트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경우는 많지 않다. 대표 상품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와플은 객단가를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한다. '카페인중독'의 최소 배달 주문 금액은 1만원대이지만 실제로는 객단가가 3만원대에 달한다.
둘째 와플의 품질과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배달 후 30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고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한 차별화되고 확실한 품질은 '카페인중독'이 젊은 여성들을 매니아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셋째, 가격 정책이다. '카페인중독'은 가맹점의 원가율을 낮추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서 직접 빵 공장을 운영하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창업할 무렵에는 연인 사이였지만 지금은 아내가 된 배우자가 빵 공장을 책임지고 있다. 일반 카페에서 베이커리류는 원가가 높다. 반면 '카페인중독'은 직접 제조를 하기때문에 가맹점에 공급하는 빵의 원가율을 낮출 수 있었다. 가맹점들이 본사가 공급하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넷째, 로얄티 중심 경영이다. 최근 차액가맹금 관련 논란이 많이 있은데 '카페인중독'은 초기부터 공급 제품에서 마진을 취하기보다 로얄티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제품 공급은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대신 본사의 수고와 노력은 투명한 로얄티 제도로.' 본사의 이런 정책이 가맹점주의 신뢰로 이어졌다.
다섯째, 상생이다. '카페인중독'은 공정거래조정원으로부터 착한 프랜차이즈로 인증받았다. 배달 시장이 급 급팽창하면서 '카페인중독'은 코로나 기간에 오히려 급속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모두가 힘든 기간에 소모품 가격 인하 등 가맹점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쳤다. 2023년 2024년 원재료 가격이 폭등하는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원가 인하를 위한 노력을 했다.
여섯째 현장 중심의 빠른 경영 스타일이다. 두바이 초콜렛이 급부상하자 김성우 대표는 해외로 날아가서 원재료를 확보해 두바이 초콜렛 와플을 만들었다. 이 신제품은 두쫀쿠 열풍을 타고 오픈런이 이어질 정도로 히트했다. 젊음을 무기로 현장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천력이 만든 성과다.
일곱째 3웨이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배달앱 정책 변화로 배달 시장이 크게 어려워졌다. '카페인중독'은 현재 배달과 내점, 테이크아웃 3 가지를 모두 활성화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여덟째 안정된 조직 운영이다. 프랜차이즈 사업 부문은 김성우 대표가 맡고 있고 베이커리 공장은 아내가 책임지고 있다. 대부분의 청년사장이 운영하는 회사들처럼 '카페인중독'의 직원들도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다. 회사를 방문해 보면 스타트업처럼 조직원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성우 대표의 방에는 함께하는 동료들이 작성해 준 생일 축하 메시지가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다.
'카페인중독'은 커피도 배달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배달앱에 커피 배달 카테고리를 만든 혁신의 주인공이다. 또 커피에 어울리는 와플을 페어링하고, 다양한 빵과 메뉴들을 개발해 디저트 영역도 강화하고 있다.카페인중독은 얼마전 태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도 체결했다.
앞으로는 커피 배달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에서 배달과 내점, 테이크아웃을 모두 잡는 커피 디저트 브랜드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게 꿈이다.
◆ 카페인중독 성공사례에서 얻는 인사이트
카페인중독 사례는 전략이 반드시 처음부터 정교하게 설계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브랜드의 성장은 명확한 사업계획이 아니라 실패를 버티는 과정에서 나온 생존 선택에서 출발한다.
대형 카페 실패 이후 선택한 커피 배달은 임시 대응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검증하는 실험이 된다. 이는 계획된 전략보다 현장의 반복된 행동이 전략으로 굳어지는 발현적 전략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또한 트렌드를 빠르게 소비하는 대신 시그니처 메뉴에 자원을 집중하고, 유행을 일회성 히트가 아닌 반복 구매 가능한 클래식으로 관리한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경쟁우위를 단기 성과가 아닌 구조적 강점으로 전환한다. 카페인중독의 성장은 아이디어보다 실패를 학습 자산으로 전환하는 실행력에서 비롯된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KFCEO과정, 프랜차이즈사관학교 주임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