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AI 200% 활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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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89 등록일등록일: 2026-01-16본문
AI라는 단어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대기업의 전략 회의뿐 아니라, 동네 카페 사장님의 스마트폰 화면에도 AI는 이미 들어와 있다. 메뉴 설명을 써달라고 묻고, 홍보 문구를 만들고, 엑셀 정리를 대신 시킨다. 소상공인들도 마케팅 이미지를 AI 플랫폼으로 만드는 게 일상이 됐다. 원가 관리도 AI를 활용해서 분석한다.
◆겉으로는 공평하지만, 실상은?
이렇게 AI는 규모와 무관하게 비즈니스 전반을 파고 들고 있다. 겉으로 보면 AI 시대는 소기업에게도 공평해 보인다. 적은 비용으로 전문가의 조언을 얻을 수 있고, 인력 부족을 기술로 메울 수 있는 시대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현장에서 마주치는 현실은 다르다.
AI를 쓰는 소기업과, AI에 기대다 길을 잃는 소기업 사이의 간극은 생각보다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장들이 가진 개개인의 수준과 사장이 먼저 버리지 못한 몇 가지 착각이다.
◆답은 사장이 찾아야한다
첫 번째 착각은 ‘AI가 답을 대신 찾아줄 것’이라는 기대다. 많은 소기업 사장들은 AI를 검색창처럼 사용한다. “요즘 잘되는 마케팅 방법 알려줘”, “매출 올리는 방법 알려줘” 같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그대로 실행하려 한다. 하지만 AI는 정답을 내려주는 존재가 아니다. AI는 질문의 수준만큼만 답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소기업이 자기 사업의 핵심 문제를 아직 정의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매출이 떨어지는 이유가 상권 때문인지, 메뉴 때문인지, 가격 때문인지, 운영 구조 때문인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AI에게 묻는다. 특히 여전히 글로벌 AI는 경쟁사 분석에서 틀린 부분을 토해내고, 현재 진행중인 현상에 대해서는 틀린 내용을 전문가처럼 말하고, 한국 실정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AI는 그 것을 사용하는 사람 개인 지식 수준에 반응하기 때문에 과거에 AI에 쌓은 내용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면 엉뚱한 대답을 내놓기도 한다. 그 결과는 뻔하다.
그럴듯한 말은 많지만, 현장에 꽂히는 답은 없다. AI는 생각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생각을 정리해 주는 도구일 뿐이다. 질문을 정리하지 못한 경영자는 AI 앞에서도 길을 잃는다.
◆ 마케팅은 쉬워지지만 브랜드는 무너진다
두 번째 착각은 ‘AI를 쓰면 마케팅이 쉬워진다’는 믿음이다. 실제로 AI는 콘텐츠 생산 속도를 압도적으로 높여준다. 하루에 포스팅 하나 하기도 버거웠던 사장이, 이제는 열 개의 문구를 한 번에 뽑아낸다.
문제는 양이 아니라 방향이다. AI가 만든 문구는 평균값에 가깝다. 모두에게 무난하고, 어디에도 날카롭지 않다.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SNS계정을 보면 AI의 흔적이 많이 눈에 띈다. 어떤 것은 참 잘했다싶고 어떤 콘텐츠는 뜬금없어 보이기도 한다. 무슨 무슨 AI가 뜬다고 하면 색상이나 내용이 우리 브랜드 컨셉에 어울리지 않는 AI콘텐츠가 피드에 올라온다.
갑자기 브랜드 컨셉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소기업의 마케팅은 원래 평균을 벗어나는 데서 시작한다. 특정 상권, 특정 시간대, 특정 고객의 맥락을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 그런데 AI 문구를 그대로 쓰기 시작하면, 브랜드는 점점 비슷해진다.
이미지나 영상, 말은 그럴듯한데 기억에 남지 않는다. AI는 도구이지 브랜드의 목소리가 아니다. 브랜드의 언어는 사장의 현장 경험과 철학에서 나온다. 그걸 건너뛰고 AI로 마케팅을 대체하려는 순간, 브랜드는 빠르게 납작해진다.
◆AI가 사람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
세 번째 착각은 ‘AI가 사람을 대체해 줄 것’이라는 기대다. 인건비 부담이 큰 소기업일수록 이 유혹은 크다. 직원 대신 AI를 쓰면 비용이 줄어들 것 같고, 감정 노동도 사라질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소기업에서 사람의 역할은 단순 노동만이 아니다. 고객의 표정을 읽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고, 작은 불만을 관계로 바꾸는 일은 아직 기술이 대신할 수 없다.
특히 외식업, 서비스업처럼 경험이 핵심인 업종에서는 더욱 그렇다. AI는 효율을 높일 수는 있지만, 신뢰를 대신 만들지는 못한다.
사람을 줄이기 위해 AI를 쓰는 순간, 소기업은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먹을 위험에 빠진다. AI는 사람을 없애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만드는 보조 수단이어야 한다.
◆전문성은 선택 능력에서 온다
네 번째 착각은 ‘AI를 쓰면 전문성이 생긴다’는 오해다. AI는 전문가처럼 말한다. 논리적이고, 정돈된 문장을 뱉어낸다. 컨설팅 현장에서 만난 A사장이 내민 자료에는 외국 명문대를 나온 듯한 문장들이 가득했다. 그런 문장을 내놓으면서 사장들은 스스로를 전문가처럼 느끼기 쉽다. AI의 높은 수준을 활용하는 것은 전문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이기는 하다.
하지만 AI덕분에 전문가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착각 중 하나다. 전문성은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잘하는 능력이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지 결정하는 힘은 경험과 책임에서 나온다. AI는 그 선택의 결과를 책임지지 않는다. 매출이 떨어져도, 고객이 떠나도, AI는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
책임을 지지 않는 조언에 의존하는 경영은 결국 판단력을 약화시킨다. AI를 많이 쓸수록 오히려 더 깊이 공부하고, 더 많이 현장을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까에 집중
다섯 번째 착각은 ‘AI를 빨리 도입하면 앞서간다’는 생각이다. 기술 도입 속도와 경쟁력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소기업에게 중요한 것은 최신 기술을 쓰느냐가 아니라, 자기 사업에 맞는 도구를 선택하느냐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AI를 도입하면, 오히려 운영은 더 복잡해진다. 데이터는 쌓이지만 해석하지 못하고, 자동화는 늘어나지만 통제는 약해진다. AI를 과도하게 활용해 AI가 쌓은, 어쩌면 우리 매장, 우리 사업과는 무관한 정보의 늪에서 허덕이는 사장들도 적지 않다.
결국 사장은 더 바빠지고, 더 피로해진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명확히 하는 데서 나온다.
◆기술을 배우기 전에 착각을 버려라
AI 시대에 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착각을 버리는 일이다.
▴AI가 답을 준다는 생각, ▴마케팅을 대신해 준다는 기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는 환상, ▴전문성을 대신 만들어 준다는 오해, ▴빠른 도입이 곧 경쟁력이라는 믿음.
이 다섯 가지를 내려놓지 못하면, AI는 무기가 아니라 독이 된다. 반대로 이 착각들을 버린 사장에게 AI는 강력한 조력자가 된다. 생각을 정리하고, 시간을 벌어주고,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결국 AI 시대의 소기업 경쟁력은 기술 이해도가 아니라 경영자의 사고력에서 갈린다.
▴무엇을 묻고, ▴무엇을 믿지 않고, ▴어디까지를 사람의 영역으로 남겨둘 것인지 판단하는 힘.
AI는 그 판단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 주는 거울일 뿐이다. 거울을 보고 방향을 잡는 것은 여전히 사장의 몫이다. AI 시대,
소기업이 먼저 버려야 할 것은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착각이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