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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매일 열심히 블로그 했더니, 창업에 성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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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54 등록일등록일: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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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면에서는 여성 사업가가 남성에 비해서 아직 절대적으로 적지만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여성 사업가는 남성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자금 확보 등 여성들이 창업 준비에서 힘들어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아이디어와 아이템 부재도 창업의 큰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높은 증가율에서 알 수 있듯이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용기를 내어 창업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창업 동기 면에서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경제적인 동기의 비중이 높은데 주부들의 경우 풍요로운 가정생활을 위해 창업을 꿈꾸는 경우도 많다. 일상생활에서 창업아이템을 발굴하고 성공한 주부들의 사례를 알아본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기록을 위해 네이버 블로그를 열심히 했는데 그것이 발판이 되어 창업 성공으로 이어진 사례도 많아 눈길을 끈다. 


◆육아일기로 제 2인생을 살게 된 주부

결혼을 해서 육아와 살림만 하는 주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회, 일과의 단절이지만 육아와 살림에는 다양한 사업 기회가 숨어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가 집안청소를 하다가 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도 대표적인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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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멜로>는 전업주부였던 김민송 대표(40)가 창업한 프리미엄 키즈웨어 브랜드이다. 김민송 대표는 3남매의 엄마로 여느 주부와 다름없이 육아와 살림을 했다. 

김 대표의 사업은 네이버 블로그 육아일기에서 시작됐다. 평범한 주부의 진솔한 육아일기에 많은 이웃들이 공감을 했고 구독자가 1만 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반응이 좋았던 것은 김 대표의 자녀들이 입은 옷이었다. 어디서 구입했는지 문의가 많았다. 거기서 자신을 얻은 김 대표는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모델은 김 대표의 3남매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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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아동의류브랜드로 스타트를 끊은 것은 아들의 돌잔치 기념 돌배기 수트를 제작하면서부터다. 10만 원대 수트를 제작해서 블로그를 통해 공동구매를 했는데 첫날에만 1천 벌이 넘는 주문이 들어와 1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젤리멜로>의 시작이다. 

주부의 장점을 살린 블로그 공동구매에서 시작된 <젤리멜로>는 올해로 창업 12주년을 맞이했다. 오프라인 매장도 확장하고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 하고 있다.


◆경력단절 기간 동안 자기계발해 성공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경력단절 된 기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해서 성공한 주부들도 많다. 

전업주부일 때 잠시 한 아르바이트가 인생을 뒤바꿔 놓은 여성 사업가가 있다. 온라인 포장용기 스타트업 <쭌팩>의 오미경 대표(48)이다. 휴대폰 프로그램 개발자였던 오 대표는 15년간 전업주부로 살았다. 포장용기 제조업을 하는 동생을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개설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3년 만에 25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사업가로 만들어줬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큰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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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경 대표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에도 전업주부로 지내며 성실하게 생활했다. 독서, 블로그 운영,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자기계발을 하며 자신을 성장시켰다. 특히 블로그를 꾸준히 했는데  그것이 후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개설하고 사업의 길로 나아가는 발판이 됐다. 

서울 수락산역에서 꽃집 <예쁜꽃예쁜나무>를 운영하는 최정화 사장(51)은 전업주부로 5~6년을 보냈다. 전업주부로 지낼 때도 육아와 살림만 하지 않았다. 다시 사회로 복귀할 준비를 하며 포토샵, 일러스트 등 디자인 자격증도 땄다. 또한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는데, 이 자격증은 결국 꽃집 창업으로 이어졌다. 현재는 꽃집을 운영하면서 대학 강의도 할 정도로 전문가가 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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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염색방 <컬러룸>을 운영하는 권상현 사장(53)도 전업주부일 때 딴 미용사 자격증으로 창업에 성공한 사례이다. 염색방은 뛰어난 미용기술이 없는 주부도 미용사 자격증만 취득하면 손쉽게 창업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권 사장은 월 500~6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300만원으로 육아 사업에 도전 

육아 전쟁으로 우울증에 걸리는 주부들도 많다. 특히 밤에도 자지 않는 아이를 돌보는 것은 주부들에게 큰 스트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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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꼬꼬잠 홈페이지

아기가 잘 잘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거기서 사업의 기회를 발견한 주부사업가가 있다. 유아용품 스타트업 <꼬꼬잠>의 박정혜 대표다. 박 대표는 ‘아기가 푹 자게 해주는 속싸개’를 개발해 히트시켰다. 잠을 자지 않는 아기를 돌보는 게 너무 힘들어 제품을 개발한 것이 창업에까지 이르렀다. 전공이었던 의류학과와 무대의상 디자인을 했던 경험도 사업에 도움이 됐다.

자녀의 돌잔치를 준비하다가 사업이 성장해 현재는 500평대 돌잔치 뷔페를 운영하고 있는 주부 사장도 있다. 경기도 김포에서 <엔젤스데이>를 운영하는 이희자 대표(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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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결혼과 출산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주부로 지냈다. 그러다가 둘째 아이 돌잔치를 준비하게 됐는데, 그때 알게 된 것이 돌상차림 서비스다. 이 대표는 퀄리티 있게 돌상을 별도로 차려주는 서비스에서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눈으로 사업의 가치를 알아본 것이다.

이 대표 수중에는 300만 원의 자본금이 있었다. 그 돈으로 맘카페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중간에 코로나19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특유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현재까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살림 솜씨 요리 솜씨를 사업으로 확장

주부들이 육아 노하우 외에 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요리다. 요리가 취미인 경우도 많고, 살림을 위해 요리학원에 다니며 실력을 키우는 주부들도 있다. 요리 실력을 집에서만 발휘하기 아까운 경우, 직접 식당을 차리는 경우도 많다. 

서울 종로에서 <전주콩나물국밥>을 운영하는 홍승혜 사장(59)은 집에서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였다. 홍 사장의 뛰어난 손맛을 익히 알고 있던 지인의 권유로 식당을 인수받아 운영을 시작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힘든 시간을 겪었다. 식당은 요리 솜씨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직원들과의 관계, 손님들과의 관계, 원가관리 등 신경 쓸 게 많았다. 그러나 식당이 안정화되자 홍승혜 사장의 알뜰한 살림솜씨와 음식 솜씨는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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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손맛으로 매일 만드는 반찬과 김치는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전업주부 생활을 하며 알뜰하게 살림 해온 노하우는 식당 살림에도 발휘된다. 홍 사장은 어느 마트와 시장이 질 좋고 값싼 식재료를 판매하는지 꿰뚫고 있다. 시간을 들이고 발품을 팔면 저렴한 가격에 식재료를 들여올 수 있는 노하우를 안다. 원가율을 낮추면 그만큼 손님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데 중요하게 작용하고 매출 향상으로 이어진다.

식당 사장이 요리 실력이 있으면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 주방직원을 별도로 뽑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건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조리 시간을 단축해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 

인천 송도에서 초밥집 <가산팔복초밥 송도달빛축제공원점>을 운영하는 이혜지 사장(31)은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 단절이 되었다가 창업을 했다. 어릴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고, 자신이 있었다. 요리 실력은 초밥집을 하며 유감없이 발휘됐다. 기본 실력이 있기 때문에 초밥 로봇으로 5분이면 31피스를 만들 수 있다. 

이혜지 사장의 요리재능은 식당 창업을 하지 않았으면 가족들을 위해서만 사용했을 것이다. 그 재능을 발전시켜 활용을 했기에 여성 창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다.


◆전업주부에서 일하는 여성 됐지만, 육아와 살림은 여전한 숙제

전업주부에서 사업가로 성공을 해도 여성들에게 육아와 살림은 여전한 숙제다. 주부창업을 하는 여성들은 어느 정도 자녀들이 큰 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육아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자녀가 어린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살림도 다른 가족이 분담해주지 않으면 온전히 여성들의 몫이다. 그런데 육아와 살림 문제는 의외의 곳에서 해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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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용문시장에서 김치전문점 <가가호호김치>을 운영하는 김선미 사장(44)은 지난해 스마트기술로 육아와 살림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 가게 밖에 24시간 작동하는 무인냉장고를 설치한 것이다. 덕분에 저녁 7시면 문을 닫고 집에 들어가 육아와 살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 김선미 사장은 시장에서 오래 야채가게를 했던 어머니가 매장 한 켠에서 판매하던 김치 사업을 발전시켜서 김치 전문매장을 독립적으로 창업한 사례다. 


◆이경희의 원포인트 

많은 전업주부들이 제 2의 인생을 꿈꾼다. 그러나 일과 사업으로 성공을 하는 여성은 소수다. 좋은 아이디어로 창업을 시작해도 경험 및 전문성, 경영능력 부족으로 실패하는 사례도 많다. 

창업을 위해서는 시작 전 철저한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 또한 부업으로 할지 주업으로 할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부업으로 할 경우에는 큰 수익이 목적이기보다 자아실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창업하는 게 좋다. 그러나 주업으로 창업을 하려면 보다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막연히 고민만 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실행해보자. 우선 관심분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공부를 시작하거나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부터 해보자. 매일 블로그에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고 이웃 블로그와 소통을 하는 것은 훌륭한 창업 준비가 될 수 있다. 또 블로그나 SNS에 남긴 기록이나 온라인 관계형성이 성공의 좋은 자산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저서 <CEO의 탄생><내사업을 한다는 것><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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