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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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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350 등록일등록일: 200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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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겪어보고 창업해라!
- 창업 전 본사 취업, 현장 체험 프로그램, 컨설팅 회사 교육 등 이용해 경험 쌓기 


평소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았던 최민숙씨(32)는 우연히 가격파괴형 셀프 다이어트방에 대한 업종 정보를 얻게 됐다. 의외로 고객이 많고, 점주에게 물어본 결과 매출도 하루 1백만원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는 걸 확인했지만 신사업이라 사업성에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본사를 방문, 상담도 받아봤지만, 사업 경험이 없는 터라 정말 매일 손님이 많이 올지, 감춰진 애로점은 없는지 등 의문이이 꼬리를 물었다. 최씨가 택한 방법은 아예 해당 점포에 취업을 하는 것. 마침 종업원 모집 공고가 나자 직원으로 취업, 2개월간 고객반응을 지켜보고 창업을 결정했다. 최씨는 지난 4월 일산 화정에서 창업, 현재 7백만원 가량 순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종업원으로 일한 경험이 마케팅이나 고객관리, 종업원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

장기 불황으로 창업 실패율이 높아지면서 창업자들이 갈수록 신중해 지고 있다. 단순히 아이템을 정하고 점포를 정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관련 교육을 받거나 필요하다면 위장 취업도 마다하지 않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통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노하우를 갖춘 후에 안전하게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처럼 꼼꼼한 신중형 창업자가 늘어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가하면 아예 일본식 도제방식을 도입, 매장에서 일정 기간 훈련을 쌓은후에 창업을 시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창업 컨설팅회사들도 사업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들을 위해 원하는 분야에서 2~3일간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종업원으로 현장 체험 

적극적인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방법은 희망업종에서 일정 기간 종업원 생활을 하면서 현장경험을 쌓고 업종의 장점과 애로점을 파악하는 것. 화곡동에서 복합아이스크림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은영씨(36, 베리스타7)는 아르바이트생에서 점주로 승격된 경우. 기존 점주가 호주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원래 다른 곳에 가맹점을 내려다가 그대로 화곡점을 맡게 됐다. 유씨가 선뜻 창업결정을 내린 건 매장 전반에 대해 훤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 고객들을 직접 대하면서 매출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순수익이나 지출까지 대충 알고 있었다. 또 유씨의 경우 사장에게 매장을 인수받으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했다. 

예비창업자들은 장기 취업이 불가능해 종업원으로 취업하기가 쉽지는 않다. 이런 점을 고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계약을 할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종업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가격파괴 미용실인 이지은레드클럽’이나 셀프다이어트방 아방’, 가격파괴형 포장마차인 섬마을이야기’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름있는 음식점 중에도 창업희망자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가 있다. 단 이 경우는 보통 3~6개월이상 장기 근무를 원하므로 창업시일이 촉박한 사람은 이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 현장 체험 프로그램 활용

성격이 급한 예비창업자라면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도 있다. 본사나 독립점포의 주방 시스템이나 서빙, 판매, 고객관리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거나 희망하는 업종의 매장에서 1~3일 가량 일하면서 해당 업종의 업무를 간접 경험할 수 있어 초보창업자에게 인기다. 

자연주의 우동전문점 u9’과 닭요리전문점인 닭익는 마을’의 경우 정기적으로 예비창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주방업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본사에서 운영하는 연수원에서 직접 메뉴를 요리해보고, 주방일을 할 기회를 갖는 것. 알러지클리닝업 알렉스의 경우 본사에서 아파트 한 가구를 전세 내 교육장으로 쓰고 있다. 직원 숙소로 쓰면서 일반 가정집처럼 꾸며 예비창업자가 하루 동안 클리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맛배기 체험 교육인 셈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타일 재생을 비롯 욕실을 리모델링해주는 우리욕실은 맞춤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타일 재생은 기술력이 생명이라는 인식 아래 본사에서 창업자가 기술을 완전히 익혔다고 생각될 때까지 실무 교육을 가르친다. 짧으면 1주일만에 익힐 수 있지만 손이 더딘 사람의 경우 1달까지 걸릴 때도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는 개인창업회원들에게 외식업, 서비스업, 판매업 등 다양한 분야의 업종에서 1~3일의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창업자가 원하는 업종이나 유사한 업종에서 주방 서빙 영업 시공 등 직업 일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는 것. 


▲ 단골 고객 위장해 가맹점 파악하기

단골고객이 되어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꼼꼼히 수집하는 첩보형 창업자도 있다. 단골입장에서 상품력과 경쟁력, 수익성을 분석하는 한편 점주와 친해지면 사업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이고 다양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 기업 퇴직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방법이다. 

황윤수씨(35,티엔티존 풍납점)의 경우 단골 고객을 위장한 3개월간의 발품으로 창업에 성공한 사례다. 전직 야구선수였던 황씨는 익숙치 않은 분야인 PC방에 도전하면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싶었다. 주변의 5~6개의 PC방을 찾아가 며칠씩 살다시피 하면서 매장 상황을 살폈다. 똑같은 시간대에 고객 수를 헤아려보고, PC 사양, 인테리어, 부가 시설 등을 점검했다. 경쟁자를 충분히 파악하고 꼼꼼한 시장 조사 후 창업한 황씨는 현재 주변 PC방에 비해 1.6~1.8배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계윤미씨(37, 또순이 원조순대 안양점)는 마음에 드는 순대 아이템을 찾기 위해 각종 순대점을 투어했다. 전통음식인 순대가 불황에 강하리라는 감은 있었지만 어떤 순대요리 전문점을 할까 망설였던 것. 국밥전문점, 순대보쌈점, 철판순대볶음점 등 다양한 순대점을 투어한 결과 철판순대볶음 요리로 결정했다. 여러 차례 각각의 순대점을 방문하면서 주인과 안면도 익히고, 애로점이나 운영사항 등의 조언을 얻은 것이 창업 후 힘이 됐다고. 특히 자금 규모상 12평 매장에 오픈한 계씨는 이전에 16평 순대점을 운영하던 점주와 친분을 유지해 소규모 매장에서 효율적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법 등 서로 성공 전략 등을 함께 의논하고 실행하고 있다. 


▲ 노하우 전수 프로그램 이용하기 

외식업의 생명은 그 매장만의 독특한 맛. 체인 가맹점의 경우 본사에서 소스 등 식자재를 공급해주고 고유한 레시피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보통. 때문에 늘 본사에 종속돼야 하고 하지만 좀더 확실하고 독립적인 창업을 원한다면 전수 창업을 고려해볼만하다. 

떡피에 볶은 김치와 삼겹살을 싸먹는 떡쌈전문점 석기시대는 떡 반죽 노하우, 5가지 소스 노하우 등 일체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소스는 콩가루, 데리야끼, 핫소스, 비어바비큐, 쌈장 등 5가지로, 비어바비큐의 경우 맥주 성분이 포함된 양념으로 총 14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 목판두부로 유명한 내사랑 콩두야’도 예비창업자들에게 두부요리 레시피를 제공하며, 맞깔참죽은 완제품을 공급하는 기존 프랜차이즈와 달리 죽요리 노하우와 레시피를 제공해준다. 백반전문점으로 이름난 진수성찬’도 각종 계절 반찬과 요리를 만드는 노하우 전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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