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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대기업 연구원 출신이 펜션과 무인마트로 순수익 1억 버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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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4 등록일등록일: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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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학을 전공한 대기업 연구원 출신 남자가 돌연 강화도로 가서 펜션을 차렸다. 코로나기간에도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강화도의 펜션에는 손님들이 넘쳐났다. 올해 초에는 24시간 무인마트도 차리고 펜션을 한 채 더 짓고 있다. 남자가 펜션과 무인마트로 올리는 매출은 연간 4억 원이 넘는다.


주인공은 <에코스파펜션&글램핑>과 <무인플러스마트 강화도점>을 운영하는 이상환 사장(46)이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참여해 무인마트에 무인 주류자판기를 도입했는데 그 덕에 주류 매출액이 100% 상승했다. 


10년 넘게 연구원과 직장생활을 하던 이 사장은 어떻게 펜션 사업에 뛰어들었을까? 펜션 사업과 무인마트로 순수익 1억을 버는 비결은 무엇일까?


◆취업과 사업 사이에서 승부수를 띄우다

이상환 사장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뒤 대기업 연구원, 중소기업 기술 영업직 등 10년 이상 직장생활을 했다. 직장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공부하는 것과 직장생활은 달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도 존재했다. 중간에 휴대폰 보호필름을 생산하는 사업도 해봤지만, 직장 밖은 지옥이었다. 부채만 남기고 사업을 접고 다시 취직을 준비했다. 그때 이상환 사장의 아내가 펜션 사업을 제안했다. 이 사장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펜션 사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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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노후 펜션을 리모델링

장소는 강화도로 정했다. 강화도에는 1세대 펜션이 많았다. 노후화된 펜션이나 숙박업소를 인수해서 리모델링하기에 좋았다. 이 사장은 강화도 길상면 선두리에 위치한 지금의 펜션을 인수했다. 총 비용은 7억 원 정도가 들었다. 대출을 절반 이상 받았다. 전체부지는 500평이다. 펜션건물이 200평, 글램핑 공간 300평이다. 펜션 객실은 6개, 글램핑 공간은 3개다.


2021년에 <에코스파펜션&글램핑>을 오픈하고 3개월은 손님도 별로 없고 힘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펜션 사업이 적성에 맞았다. 펜션 일은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평소 힘든 일을 앞장서서하는 하는 성격이라 잘 맞았다. 적극적으로 청소하고 손님들을 응대하니 친절하다는 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다. 당시 코로나 시기였는데, 강화도가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매출은 점점 올랐고, 2023년 매출은 3억5천만 원을 올렸다. 이상환 사장의 펜션 경영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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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운영되는 펜션, 매주 하루 영업 중단한 이유

첫째, ‘적극적인 손님 응대와 청결’이다. 이상환 사장은 펜션에 예약한 손님이 오면 브리핑을 한다. 손님들을 객실로 안내하며 비품은 어디있고, 어디에 쓰이는 물건이고, 시설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일일이 설명해준다. 다른 펜션은 방 키만 주고마는 경우가 많은데, 일일이 브리핑을 해주니 손님들이 대접받는 기분을 느껴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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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도 특별히 신경쓴다. ‘내 눈에 거슬리는 것은 손님 눈에도 거슬린다’는 원칙을 세우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객실과 친절서비스 덕분에 예약률이 올라갔다.


둘째, ‘벤치마킹’이다. 깨끗하고 친절한 펜션으로 예약률이 올라갔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어느 시점부터 정체기가 왔다. 차별점이 필요했다. 이상환 사장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주중에 하루 정도는 예약을 받지 않고 다른 펜션을 벤치마킹 하러 다녔다. 실제로 잘 되는 펜션을 찾아가 돈을 내고 숙박하고 바비큐도 하고, 불멍도 하고, 스파도 하며 모니터링을 하니 시야가 넓어졌다. 벤치마킹하며 좋은 점을 우리 펜션에 적용했다.


벤치마킹을 통해 개선한 것 중에 하나는 안내 가이드북을 만든 것이다. 다른 펜션에는 가이드북이 없는 곳도 많다. 객실 이용법을 블로그에도 올리고, 손님들이 오면 직접 브리핑도 하고, 가이드북도 제공하니 손님들 반응이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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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선한 것은 글램핑 3개 공간을 비 바람이 불고 눈이 와도 막을 수 있도록 천막을 치고 슬라이딩 문을 달고 독립된 곳으로 만든 것이다. 각각의 공간에 바비큐 시설도 설치했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편리해지니 손님들이 좋아했다.


이상환 사장은 2021년 펜션을 오픈하고 매년 재투자를 하며 시설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3년 전과 지금의 시설은 180도 변했다. 3년 전 왔던 손님이 다른 곳인 줄 알고 예약을 했을 정도다. 이 사장의 노력 덕분에 <에코스파펜션&글램핑>은 숙박 예약사이트의 강화도 지역에서 리뷰수가 761개로 1등이다. 평점도 10점 만점에 9.9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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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손님들이 가장 불편해 한 것은?

셋째, ‘손님들 피드백의 반영’이다.


이상환 사장은 손님들 입에서 불편하다는 말이 2번 나오면 시설이나 운영방침을 바로 바꾼다. 시설을 새로 만들기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24시간 무인마트’의 오픈이다.


<에코스파펜션&글램핑> 주변에는 펜션이 5~6개 정도 있다. 그런데 편의점이나 마트가 가까이 없다. 도보로 30분 정도는 걸어가야 한다. 그나마 있는 편의점 2개도 밤 10시면 문을 닫는다. 손님로부터 불편하다는 말을 많이 들은 이 사장은 결국 무인마트를 차려버렸다. 2024년 2월에 100미터 떨어진 곳에 <무인플러스마트 강화도점>을 오픈했다.


무인마트를 오픈하며 강화도에 있는 24시간 무인마트를 모니터하러 다녔는데, 제대로 운영되는 곳이 거의 없었다. 방치된 곳도 많았다. 잘 운영하면 강화도에서 제일 잘 나가는 24시간 무인마트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인플러스마트>는 체인점이지만, 초기 물품구입과 시설 자문 정도만 해주고 그 후에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이 사장은 보증금 1천만 원을 제외하고 4천만 원 정도를 들여 무인마트를 열었다. 초기 물품구입비는 1500만 원 정도가 들었다. 매장 평수는 23평이고, 절반을 취식 공간으로 꾸몄다. 음악도 틀어놓고 카페같은 분위기로 만들었다. 


<무인플러스마트>가 생기자 펜션 손님들이 너무 좋아했다. 고객의 80~90%는 <에코스파펜션&글램핑>과 인근 펜션의 손님들이다.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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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24시간 무인마트에 두바이 초콜릿이 있다?

오픈 초기를 제외하고 <무인플러스마트>의 모든 물건은 이상환 사장이 직접 공수해온다. 강화도에는 대형마트가 없어서 일산, 송도, 검단 등의 마트에서 장을 봐온다. 온라인으로 구입하기도 한다. 비인기 품목은 안 넣고, 인기 있는 물건만 구비해 놓는 게 원칙이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손님 맞춤형으로 운영 중이다. 그래서 재고가 거의 없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은 이상환 사장과 가족들이 먹는다.


가장 잘 나가는 것은 물과 술이다. 햇반, 라면, 김치, 부탄가스 등도 필수 품목이다. 냉장식품은 없고 냉동간편식은 대부분 있다. 손님들이 요청하는 물건은 바로바로 구매해 놓는다.


요즘 유행하는 상품을 갖다 놓기도 한다. 두바이초콜릿이나 밀크 쌀과자도 있다. 손님들은 두바이초콜릿도 있다며 신기해 한다.


<무인플러스마트> 상품의 가격은 일반편의점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무인마트의 오픈 목적이 펜션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적자만 안 나게 하자는 게 원칙이다. <무인플러스마트>의 월평균 매출은 700만 원 정도다. 한 달에 구입하는 물건 구입비는 350~400만 원선이다.


◆주류자판기 도입으로 주류 매출 100% 상승

넷째, ‘스마트기술의 도입’이다.


물과 함께 가장 잘 나가는 게 술이다. 그런데 무인마트에서 술을 판매하려면 성인 확인을 해야 한다. 무인마트라 사람이 상주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는 술을 창고에 넣고 문을 잠가놓은 다음에 손님들이 연락이 오면 직접 가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판매했다. 그런데 펜션 운영도 해야 하기 때문에 100미터 거리를 매번 오고가는 게 불편했다. 새벽에 술을 사고싶다고 전화하는 손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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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류자판기를 알아봤다. 마침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상점기술보급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바로 신청을 했고 선정이 돼서 AI주류자판기를 도입할 수 있었다. 도입비용은 90만 원 정도가 들었다. <무인플러스마트>는 간이과세자로 되어 있어 정부로부터 80%를 지원받았다.


AI주류자판기는 성인인증만 하면 된다. 문자인증과 카카오인증인데, 인증 절차가 까다롭긴 하다. 7~8단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미성년자들이 이용을 못한다. 어르신들이 이용을 못해 전화하면 이 사장이 바로 달려온다. 


주류자판기를 도입하고 주류매출이 100% 정도 올랐다. 무인마트 근처에 캠핑장도 생길 예정이라 주류자판기 도입 효과는 더욱 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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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만보 걷으며 손님들 밀착케어 

다섯째, ‘손님들 밀착케어’다. 이상환 사장은 펜션 관리실에서 가족과 함께 숙식을 한다. 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펜션과 무인마트를 오가며 손님들을 밀착케어한다.


이 사장은 하루 2만보를 걷는다. 하루종일 500평 부지를 걸어다니며 손님들을 주시하며 케어한다. 이 사장의 눈과 귀는 항상 열려있다. 손님들이 바비큐를 하는데 고기를 굽는 게 서툴면 방법을 알려주고, 불멍하는 법도 알려준다. 연기가 조금 많이 피어오르는 것 같으면 살짝 가서 잡아준다. 가스버너 소리도 이상하면 가서 도와주고, 문 소리가 조금 뻑뻑하다 싶으면 달려가서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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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플러스마트>도 CCTV로 수시로 매장 상황을 살펴본다. 손님들이 무엇인가 불편해하면 바로 달려가 도와준다.


◆펜션 사업은 R&D, 영업, 품질관리, 경영 모두 할 수 있어

여섯째, ‘긍정적인 사고’다.


펜션과 무인마트의 운영은 어찌보면 손님들 치다꺼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장은 펜션 사업은 R&D와 영업, 품질관리, 경영을 모두 할 수 있는 재밌는 사업이라고 긍정적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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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펜션에서 중요한 것은 청소 스킬이다. 시트에 묻은 게 김치국물이냐, 립스틱이냐, 초콜릿이냐에 따라 지우는 방법이 다르다. 청소 방법을 연구하는 것은 결국 R&D다. 손님들이 오면 브리핑을 하는데 이것은 영업을 하는 것이다. 청소와 시설 개선은 품질관리다. 이 모든 것을 수행하는 것은 경영이다. 펜션 사업은 그동안 내가 직장생활에서 해온 모든 직무의 집합체다.”라고 말했다.


직장생활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장점을 100% 활용하는 긍정적인 사고야 말로 이 사장의 가장 큰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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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채펜션 오픈 예정...펜션 사업가로 자리잡는 게 목표

이상환 사장이 <에코스파펜션&글램핑>과 <무인플러스마트 강화도점>으로 올리는 연매출은 4억 원대이다. 연간 순수익은 약 1억 원이다.


<에코스파펜션&글램핑>은 1층에 객실 3개, 2층에 객실 3개가 있다. 평일 이용료는 10만 원, 토요일은 20만 원이다. 펜션 객실에는 2명 이상이 묵을 수 없다. 성인 가족에 한해서 4인까지 가능하다. 객실 인원 제한을 둔 것은 이 사장이 경험한 바로 3명 이상이 모이고 술이 들어가면 사건사고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객실인원 제한에 대해 불만인 고객도 많다. 그래서 이 사장은 이번에도 과감한 투자를 했다. 현재 <에코스파펜션&글램핑>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 독채펜션 <스테이 에코>를 지었다. 11월에 오픈예정이다. 전체부지 142평에 2층건물 23평, 작은 1층 건물 15평으로 되어 있다. 2층 건물은 복층형으로 성인 6명이 들어갈 수 있고, 작은 1층 건물은 4명이 묵을 수 있다. 단체손님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펜션 사업은 아내의 제안으로 우연히 하게 됐지만, 적성에도 맞고 재밌게 사업을 하고 있다. 지금의 펜션 운영으로 노하우가 쌓이면 강화도에 다른 노후화된 펜션을 리모델링해 사업을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도 있다. 셀프 바비큐장도 구상 중이다. 모든 사업에는 펜션이 중심에 있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차근차근 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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