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치유하는 ‘힐링푸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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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142 등록일등록일: 2013-04-15본문
사회 전체가 ‘힐링’이라는 단어의 따뜻함에 매료된 것 같다. TV 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는 사회 저명인사나 연예인이 출연해 사회를 치유하는 ‘힐링 메시지’를 전달해 큰 감동을 준다.
‘백세시대 무병장수’라는 단어가 남의 일 같지 않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힐링문화가 확산된 이유인 것 같다. 힐링은 일종의 트랜드처럼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문화로 발돋움했다. 문화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바꾼다는 점에서 창업이라는 관점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힐링문화 속 유통이나 판매 분야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리브영’ ‘온누리드럭스토어’ 등 드럭스토어, ‘정관장’, ‘비타민하우스’ 등 건강식품판매 분야, ‘일나뚜랄레’ ‘키엘’ ‘록시땅’ 등 천연화장품 분야 매출은 급성장했다.
힐링문화를 접목한 유통 및 판매 분야의 성장은 힐링 메뉴를 제공하는 외식업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레스토랑 브랜드 ‘보나베띠’를 운영 중인 조동천 대표(53세)는 2006년부터 와인의 치유 기능에 매료되어 와인과 이탈리아 요리가 접목된 레스토랑을 오픈해 큰 성공을 거뒀다.
조 대표가 와인을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경험에서 기인한다. 조 대표는 웅진그룹에서 18여 년 간 근무했는데, 독주를 마시는 습관 때문에 건강에 위협을 느끼고 병원을 방문했다. 조 대표를 진찰한 의사는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건강에 좋은 와인을 마셔보라고 권유했다. 조 대표는 의사 조언대로 와인을 마시니 차츰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느겼고, 친구들에게 와인을 권유하는 ‘와인 전도사’가 되었다. 이후에는 사업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레드 와인에는 심장병 예방 성분과 함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레드와인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심장 건강상태를 향상시키고, 타닌과 페놀 성분은 동맥경화와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항암 성분인 퀘르세틴이라는 강력한 항상 성분은 와인이 체내 흡수되면서 활성화가 되어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포도 속에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
최근에는 좋은 재료로 조리한 메뉴를 내놓는 ‘착한식당’이 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착한식당은 외식업 전반에 퍼져 있는 인공조미료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칭찬하자는 취지로 선정된다.
국내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거의 대부분의 음식에는 MSG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 음식의 경우 MSG 음식의 대명사나 다름없다는 인식이 많은데, 최근 MSG를 첨가하지 않은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이 등장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고객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의 차이니즈레스토랑 ‘하오커’에서는 MSG를 첨가하지 않은 속이 편안한 짜장면을 판매하고 있다. 짜장면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소비가 많은 음식인 만큼 인공조미료에 대한 부모들의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중국음식 맛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MSG를 빼기 위해서는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다.
하오커에서는 짜장, 짬뽕, 탕수육 외에도 각종 요리에 들어 있는 MSG를 모두 제거하여 ‘100% MSG 무첨가’를 구현한다는 계회이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난 3월 29일 일산 원마우트에 오픈한 34평 매장의 일 평균 매출은 260만원 이상이다. MSG 무첨가 짜장면에 관심을 갖고 방문하는 가족 단위 외식 고객 덕분이다.
먹거리 속 힐링문화는 향후 더욱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음식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2013년 창업시장에서는 유기농 식품과 힐링푸드의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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